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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극장] 기차 안에서 알게된 그 형 - 2


심장이 철컹하고 내려앉앗다.


이남자 물건이 엄청난 힘으로


불끈한다.


빛의속도로 내 얼굴을 창가로 돌렸다.


그는 자리를 한번 뒤척이더니 다시 꿈나라로 가는 듯 했다.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지' 하면서도 욕망이라는 것, 훈남이 내 옆에서 발기해 있다는 것,


죄의식보다는 본능에 이끌려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아슬아슬했던 가슴을 쓸어내리고 그의 앞섬을 주시했다.


정말 가려주고 싶을 정도로 심하게 돌출된 귀두부분이 섹스러웠다.


정말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그렇게 내손가락은 그의 허벅지와 허벅지 사이의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띵동, 초인종을 한번더 눌렀더니 와... 굉장한 발기력, 단단했다.


그리고 성기의 몸통부분을 살짝 감싸봤다.


적당히 굵은게 머릿속에는 그 남자의 성기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더이상 진도를 뺐다가는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같은것.


다들 알것이다.


이럴때의 최후의 진도란, 트레이닝복과 팬티의 허리 밴드를 동시에 당긴후 물건을 탐해보는것.


미쳤지.


심장은 터질것만 같고 내 물건은 팬티속에서 몸둘바를 모르고 미칠 지경이었다.


생각에 생각에 또 생각에 아이디어를 냈다.


왠지 그가 깨어 있을까 알고 싶은 호기심에 그를 지나 화장실에 가는 것.


저기요...잠시만 화장실좀


그를 깨웠다.


화들짝 놀라면서 그가 깼다. 눈동자의 흐릿한 초점이 정상을 회복하고 내 눈과 마추치는 순간


아...예...


그가 비켜준다.


화장실로 향하면서 그를 돌아봤는데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역시, 깨어있는건 아니였어'


볼일을 보고 돌아왔는데 음악감상을 끝냈는지 이어폰도 없었고


벗어두었던 후드티는 돌돌말아 좌석사이에 꽂아 놓아있었다.


다시 내 자리로 들어가면서 그의 앞섬을 봤는데


섹시하게 돌출되있던 중요부위도 언제 그랬냐는듯 평상시의 둥그스름한 모양으로 되돌아가 있었다.


아쉽다.


어느새 기차는 신경주역에,


내 다리는 그의 다리에, 내 팔의 맨살은 그의 팔의 맨살에 닿았다.


그 남자는 한숨 자고 일어나서 인지 그때부터는 계속 폰만 만지작 만지작 거렸다.


곁눈질로 보면 카카오톡과 다음뉴스를 번갈아가면서 보고있는것 같았다.


쉴새없이 울리는 카톡 알림소리에 내가 대놓고 폰쪽을 쳐다보자 신경쓰인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진동으로 바꾸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다리까지 떠신다.


내 관심은 온통 이남자에게 쏠려있어서 이런 무례한 모습이 전혀 불쾌하지 않았지만


괜히 말걸고 싶은 마음에


저기요. 다리좀...


아....^^;; 죄송합니다.


그가 미안했는지 주머니에서 청포도알을 두개 꺼내더니 하나를 나에게 줬다.


'이건 무슨 게이소설에 나오는 로맨스도 아니고, 일반들도 이런 호의는 가끔식 있을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나란히 사탕을 까먹었다.


그의 볼 한쪽에 사탕이 튀어나온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우리는 남자다운 애들을 한번씩 귀엽다는 말로 호감을 대신하는 것, 바로 그런느낌이었다.


미치겠다. 정말.


그리고 얼마 지나 종착역인 부산역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니까 그도 분주히 움직였다.


아쉬운 만남이었지만 이런 응큼하고 아찔한 기회가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전생에 나라를 구한일 아니겠는가.


겨우 사탕하나 나눠먹었다는 핑계로 어디까지 가세요^^ 하고 묻기에는 이 상황이


그렇게 와닿진 않는다. 물론 그의 입장에서.


기차가 멈췄다.


난 머리윗쪽 짐칸에 가방이 있어서 짐을 챙기느라 그 남자가 유유히 퇴장하는 뒷모습만 주시할뿐


더이상의 무언가를 할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걸음도 참 빠르지 창밖으로 바람같이 사라지는게 보인다.


하지만 이게 왠일일까


좌석 앞쪽의 고무줄 망에 그남자의 선글라스가 걸려있다.


'하느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나또한 빛의 속도로 뛰어갔다. 에스컬레이터 대신에 계단을 뛰어올라가고 긴 대합실을 지났는데도


하차한 사람들과 승차하는 사람들이 섞여서 그가 보이질 않았다.


부산역 광장을 마치 숨어있는 애인 찾듯이 고개를 좌우로 돌려보는데


하얀색 민소매에 비니를 쓴 그 남자가 광장 저 끝 지하철 역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게이의 눈은 타고났나보다.


쏜살같이 뛰어서 계단을 내려갔는데 보이질 않는다.


지하철 승강장으로 내려갔겠지.


여기서 또 인생극장이다. 아무래도 시 외각인 '하단'쪽 보다는


번화가인 '서면', '동래', 쪽으로 탔겠다 싶어서


그쪽으로 내려갔다. 사실은 나도 이쪽 방향이다.


사람들 사이에 그 남자가 있었다.


감격.


그의 옆에가서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


두근두근 말소리도 떨렸다.


저기요 ^^ 선글라스 놓고 내리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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