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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번 자만추로 연애해본 적 있음

복지 쪽에서 일을 해서 봉사자들을 모집할 일이 많았음 전남친도 그렇게 알게 됐고.

 

되게 특이했던 케이스였는데, 처음 봉사 시작할 때 전남친 담당은 나였는데 회사 사정상 다른 부서에서 전남친을 관리해서 얼굴 볼 일이 별로 없었음. 그래서 첫 만남에 반했다? 이런 거 없었음. 볼 일이 있어야 반하던가 하지

 

안면 트게 된 건 오히려 전남친이 다른 부서로 넘어가고 나서부터였음. 한 달 뒤에 다른 부서로 전남친이 넘어갔는데 이번엔 그 쪽 부서 담당자가 퇴사하고 신규 담당자가 업무를 잘 모르니까 내가 도와줘야 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남친을 대할 일이 많아졌음.

 

그 때부터 좋게 보게 됐음. 잘 생겨서 좋아했다 이게 아니라 일을 진짜 정말 잘 했거든. 기관 실무자로써 감사한 마음이 컸고 그래서 이것 저것 챙겨주고 그랬음

 

물론 정말 아무 감정 없었냐면 그건 거짓말이긴 한데 이게 일을 잘 하니까 다른 것도 좋게 보이는 것도 있었고...  이 쪽 사람인지 보장도 못 하는 데다가 공과사는 구분해야 하기도 했으니까 그냥 가끔 아 이 쪽이었으면 좋겠다 정도로 끝남

 

그러다가 전남친이 활동하기로 했던 기간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보내려고 하는데 전남친이 저녁에 혹시 통화 가능하시냐고 여쭤보는 거임. 활동하는 동안 문의사항 있을 때 몇 번 이렇게 물어본 경우가 있었어서 이번에도 그런 건가 싶어 알겠다고 함.

 

그렇게 저녁에 한가할 때 통화를 했는데 활동 관련한 내용이 아니었음. 뜬금 없이 자기는 남자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복지사님 좋은 사람인 거 같은데 사적으로 연락드려도 되냐 뭐 이런 식...이었는데

 

그 때 듣고 들었던 생각은 이 사람 나 이 쪽인 거 알고 이러나...? 생각 밖에 안 들었음. 좋은 게 아니라 진짜 존나 당황스러웠음. 그래서 저도 이 쪽 사람인 건 맞는데 그걸 알고 말씀하시는 거냐, 어플에서 보신 거냐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함. 정말 몰랐고 활동 마지막이라 거절 당해도 어차피 안 보면 끝이니 하고 싶은 말 한 거였고 자긴 어플 안 한다고 함. 정말 어플로라도 누구 만나고 싶은 거 아니면 어플을 아예 안 쓴다고 하더라고

 

하여튼 그렇게 얘기 듣고 나니 나도 어느 정도 호감 있던 건 사실이라 연락해도 괜찮다고 했고 그렇게 연애로까지 이어지게 됐는데 아쉽게도 그리 오래 가진 못 했음

 

성격은 서로 잘 맞았지만 취미 생활이 정말 안 맞았음.. 전남친이 뮤지컬 같은 공연 보러 다니는 거 좋아했는데 내가 이런 걸 정말 안 좋아했음... 관심 가져볼까 해서 몇 번 갔는데 갈 때마다 졸아서 전남친이 좀 실망을 많이 했음. 게임 등 내 취미에는 전남친이 관심이 없고...

 

그리고 생활 수준에서 갭차이가 느껴졌었음. 전남친네가 좀 금수저인 편이었는데 그래서인가 얘가 그 때 대학생이었는데도 직장인인 나보다 씀씀이가 컸음. 얘 입장에선 그 정도 씀씀이가 너무 당연한 건데 직장인인 내가 부담스러워 하거나 걱정하고 그러니까 얘는 그런 나를 의아하게 보고 나는 거기서 벽 느껴지고? 사귀기 전인 몰랐는데 본격적으로 사귀니까 이런 게 느껴지더라고

 

결정적으로 서로 너무 바쁠 때 전남친 생일을 아예 내가 놓쳐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걸로 전남친이 완전히 식어버려서 헤어지게 됨

 

한편으로는 못 해줘서 미안하기도 한데 또 한편으로는 워낙 안 맞는 게 좀 있었으니 그 일 없었어도 엄청 오래는 못 갔겠다 싶음

 

시간 많이 지난 지금은 미련은 딱히 없는데 자만추로 만났다는 사실 하나는 아직도 신기하긴 함

 

자야 되는데 잠이 안 오네

댓글
8
  • 12 일 전
  • 12 일 전

    신기해

  • 12 일 전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73863
    12 일 전

    그냥저냥?

  • → 32634
    12 일 전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73863
    12 일 전

    ㅇㅇ 비선호였음 내가 이라 가끔 ㅇ 하긴 했는데 잘 안 하긴 했어

  • 12 일 전

    엥 취미는 오히려 달라도 괜찮은데 성격이 젤 중요한거아녀?

  • 작성자
    → 15172
    12 일 전

    그냥 안 맞은 게 아니라 공연 보러 가놓고 졸고 그랬으니까 거기서 좀 은 것도 있었던 거 같음... 이해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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