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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극장] 기차 안에서 알게된 그 형 - 5

장난끼가 발동했다.


남자끼리니까...


우린 남자니까...


형, 거품요^^^^^^^^^^^^^^


형의 성기 몸통부분과 귀두를 오른손으로 꽉 잡았다.


마치 악수 하듯이.


힘없이 축 쳐진 그것이 아니라 뭔가 굉장히 통통하면서도 따뜻한 느낌.


형이 엉덩이를 급 뒤로 뺀다.


미끄덩 하면서 형의 물건이 내 손을 빠져나갔다.


와인병에서 코르크 마개가 빠져나가듯이.


이자식!


바로 형의 복수가 시작됐다. 거품을 내 얼굴 전체에 문질러 댄다.


정말 눈이 매워서 어쩔줄 몰라하니까 직접 머리까지 행궈주면서 세수에 코까지 풀라면서 잡아준다.


형, 오바에요 그건


한번 만져줬다고 그새 아까보다는 아주 약간 부풀어 있다.


눈을 마주치고 어이없다는 듯이 소탈한 웃음이 오고갔다.


'뭐 이정도 장난이야 일반들끼리는 약과지'


등밀자~


형이 내 등을 밀어준다. 수영하면서 이미 몸이 불대로 불어서 그런지 때가 많이 나왔다.


임마 때부자네, 하수구 막히는거 아니가


이럴때는 그냥 무시하는게 상책이다.


형 돌아보세요


가까이서 보는 형의 등짝, 아주 그냥 훤칠하다.


형 등 완전 넓은거 알죠. 제가 손해보는거 같은데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비누까지 묻혀서 풀서비스를 해줬다.


몸을 말리는데 형의 스킨, 로션 또한 범상치 않다.


크리니크.


꽤나 신경 쓰는가보네. 피부가 좋긴 좋더만.


목욕탕 갔다오면 흡사 얼굴이 뽀얗고 볼만 붉어지는 귀여운 촌놈 같은 사람들이 있다.


이형이 딱 그렇다.


거기에 처음보다는 수축한 이형의 꼬츄ㅋㅋㅋ


이순간이 그저 행복하다.


굳이 머리까지 닦아주시려는데 극구 사양했다.


왠지 보호본능을 자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


아 나도 남자답게 리드 하고싶은데.


점심때쯤 되서 밖에 나왔다.


운동 한시간 했다고 둘다 팔에 근육이 올라와있다.


그걸보고 어찌나 팔짱이 끼고 싶던지.


한적한 공원에서 좋아하는 형과 나란히 손잡고 산책하는 그런꿈을 꾼적이 이었다.


이러면 안되지.


근처 국밥집. 방으로 들어갔다.


형 뭐드실래요 제일 비싼거로 드세요


그래봤자 오천원.


음...난 섞어


저는 내장


이모님, 섞어하나 내장하나요. 섞어는 양좀 많이 주세요^^


이형 주특기가 흐뭇하게 쳐다보기다. 나를 보고 눈웃음 날려주신다.


형 오랜만에 운동하니까 좀 피곤하네요


또 장난끼가 발동.


양쪽 발을 다 뻗어 형 밑으로 쭈욱 내밀었다.


그런데 이형 반응. 정말 쿨하게 내 한쪽 발을 자기 허벅지 위에 올려놓더니


주물러 준다.


아아~


노곳노곳 했다. 기대하지 않은 반응에 놀랐다기 보다는 이러다 사랑하겠네 이런것.


미쳤다.


형 여자친구 없죠


참아왔던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


왜 없어보이나


형은 그 안경때문에 에러에요.


내 안경이 왜


요즘 범생이들도 그런안경 안끼거든요.


맞나. 근데 여자 한번도 안사겨봤다.


훈남에 천연기념물, 이남자 왜 내앞에 나타난 걸까


형 진짜에요 대박이다.


남고 졸업한후 대학 1년 다니다가 공군 30개월 다녀오고 복학후에 줄곧 공부,


여자사귈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좋다는 여자도 없었고.


그말이 즉 못사겼다는거 아닌가


근데 암만 생각해봐도 이런 훈남스타일 딱 여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왜 인기가 없지


간혹 너무 훈남 스타일은 오히려 여자들이 다가가기 어렵다고들 하더라.


이형 성격에 먼저 여자 밝힐것 같진 않다.


못믿겠지만 행님이 눈이 좀 높다 ^^


망언까지.


그게아니라 음... 뭐랄까 성 기능에 문제가 있는거 아닙니까


애써 하고싶은 대화주제를 돌려돌려 말한다.


걸려라 걸려라 걸려라 걸렸다.


임마 아까 만져봤다이가, 문제없다~


뭘요, 말랑말랑 하던데.


맞나. 햄도 빨리 손양과 이별을 해야는데


행님이 그래도 하루에 한번씩은 잘 단련하고 있으니까 여자한명만 붙여도


하루에 한번씩은 물을 빼준단다.


이 형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아님 침대에 누워서 무언가를 상상하면서


성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한쪽 손은 자기 유두를 자극하며.


으으으~ 정액이 가슴위로, 목까지 튀는 모습.


내 물건이 반응을 하려한다. 참자.


참 젊으시다 이형.


우린 한살차이.


'저는 형생각에 두번씩 할때도 있어요' 이말은 삼켜버렸다.


더이상 진한 대화는 식사에 방해가 되서 자제했다.


집에가면 머하노


딱히 할건 없어요. 컴퓨터 좀 하다가 책좀 읽다가 저녁에는 친구 만나기로 했거든요.


맞나. 형 집에 갈래 시원하게 맥주 한캔씩 마시자. 집에 KGB두캔 있다.


맞아요 딱 시원하게 오케이~


사실 일반 친구들과는 코드가 안맞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욱이 형은 왠지모르게


호흡이 척척 맞았다.


누가 우리를 만난지 며칠 안된 사이로 알겠는가.


나도 노력했지만 이형도 나랑 친해지려고 노력하는것 같았다.


점점 내 매력에 빠지고 있나 이런다.


돌아가는 버스안에서는 형 어깨에 머리를 기대봤다.


나를 슬쩍 보더니 이내 무반응이다.


10분 정도를 그렇게 눈을 감고 있었다.


잠도 안왔는데.


형의 원룸 까지 올라가는 길의 대화주제는 주로


'내가 나이답지 않게 하는짓이 애같다는 점. 그래서 귀엽다는 점. 1살차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는 점'


이형이 나에대해 느끼고 있는것이 이랬다.


싫지 않은 관심.


내가 사고만 안치면 이형이랑 평생도 알고 지낼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다.


알다시피 부산대 근처는 죄다 오르막이다.


그래서 주위에 자전거가 없다.


집까지 올라가면서 대화를 하는데 반은 헉헉거림이다.


형의 원룸.


게이같이 완전 깔끔 그자체는 아니었다.


이형은 일반이니까.


원룸이 꽤나 넓다. 전면에 시원하게 트인 베란다가 있고 그 앞에 더블형 침대,


그앞에 책상과 노트북, 그앞에 회색털이 촘촘한 동그란 러그가 깔려있고,


그앞에는 2인용 식탁, 싱크대, 냉장고,


그리고 현관옆에 화장실, 전체적으로 앞뒤로 쭉 길게난 원룸이다.


플러스 건조대에 빨래를 널어놨는데 알록달록 속옷이 가관이였다.


형 혼자사는 집 치고는 넓네요. 침대 큰거 완전 부럽다.


형이 먼저 볼일을 보러 화장실에 간 사이 건조대에 걸려있는 팬티가 눈에 들어왔다.


브랜드가 전부 CK 아니면 YES, 빨강 초록 파랑 분홍색도 한게 있고.


역시 요즘에는 일반도 속옷에 신경을 많이 쓰는것 같다.


정말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형의 초록색 삼각팬티를 집어 냄새를 맡아본다음


섬유유연제의 은은한 향기를 느끼고는 슬며시 내 수영가방에 집어넣었다.


이럴땐 뼈속까지 게이다.


또로로로로로로로로로로로로. 오줌싸는 소리가 들렸다.


정말 오랜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까지 한데다 점심밥 든든하게 먹고나니


피곤이 몰려왔다.


형, 근데 저 너무 피곤해요. 죽겠어요 진짜.


바닥에 깔려있는 러그위에 대자로 누웠다.


더럽게 왜 거기에 누워, 그럼 침대에서 잠시 눈좀 붙이던가 해라.


남 침대에서 어떻게 자요. 저 그렇게 무례한놈 아닙니다.


잔소리 말고 어서~


내 팔을 억지로 들어올려서 침대로 구겨 넣는다.


침대 커버의 느낌이 꼭 호텔 침대처럼 바삭바삭 하면서 푹신했다.


그럼 진짜 잠시만 눈좀 붙일께요.


형은 컴퓨터를 켜더니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면서 보기 시작한다.


스르르 잠이 들듯 말듯 한데 형의 마우스 클릭소리 마져도 심장을 뛰게 한다.


눈이 감길듯 말듯 형이 보이는데 기지개를 한번 켜더니 곧


내 옆에 털썩 눕는다.


자나


뭔가 가까이 오는 느낌이 드는데 따뜻한 숨결도 느껴진다.


내 볼을 손가락으로 몇번 톡톡 눌러보더니 앞머리를 정리해 주는 듯 했다.


이때부터는 잠이 전혀안오고 심장이 쿵쿵 뛰면서 멀똥멀똥 정신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진짜 자나


작게 목소리를 내더니


나를 와락 껴안고 간지럼을 테운다.


순식간이라서 너무 깜짝놀랐는데 그 순간에도 머릿속엔


'신혼여행 온것 같다' 라는 허상이 들었다.


완전 개꿈.


아 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그래요ㅋㅋㅋ 갑자기ㅋㅋㅋ 간지러워요ㅋㅋㅋㅋ아아아아악


니 안자는거 안다 임마 ^^^^^^^^^^^^^^^^^^^^


누가 잠자면서 침을 그렇게 꼴딱꼴딱 삼키데ㅋㅋㅋㅋ 웃긴놈일세 이거


한참을 둘이 누워서 껄껄거리고 웃다가 순간 정지상태가 되었는데


딱 붙어서 형이 내 뒤에서 안고 있는 상황.


...


정적이 흐름후.


행님도 졸립다... 잘까...


내 배쪽에 올려놨던 형의 팔에 힘이 슬 풀린다.


하지만 아직 안고 있는 상황.


내 배위에 형의 손바닥이 따뜻하다.


형의 숨소리가 바로 귀 뒤에서 들렸다.


본능적으로 엉덩이에 형의 그곳이 닿아있는게 느껴진다.


물컹하면서도 탱탱하고 따뜻했다.


살짝 엉덩이를 더 밀착시켰는데도 이형은 무반응이다.


몇분이 흘렀을까. 방안이 조용했다.


내 물건은 터질것만 같았다. 프리컴도 흥건히 나온것 같았다.


미칠도록 흥분했으니까.


형...더워요


작게 소리내면서 형을 바라보고 정면으로 누웠다.


코와 코가 맞닿기 직전의 거리.


자세가 굉장히 묘했다.


난 새우잠 자는것처럼 팔을 안쪽으로 모으고 있고 형의 한쪽팔은 나를 안고 있는.


형 안자고 있죠...


안자고 있는거 다 압니다...


덥다구요...~


최대한 부드럽고 조용하게 속삭이듯 말하고는 이내


무릎을 살짝 굽혀 형의 성기에 가져다 댔다.


그런데...


헐...


딱딱하다.


머리속엔 온갖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다.


'이형 혹시 지금 나를 껴안고 흥분한 상태인가'


'이형 뭐지'


'자연스럽게 발기한건가'


'아 미치겠다 뭐지 진짜'


웅켜쥐었던 손을 살짝 뻗어 형의 왼쪽 가슴에 올렸다.


헉.


형의 심장이 나 만큼이나 쿵덕쿵덕 빠르게 뛴다.

댓글
3
  • 2021.04.25

    너무 많이 봐서 이젠 꼴리지도 않누...

  • 2021.04.25

    꺄아아 난 이거 너무 기다렷오 ㅠㅠ

  • 2021.04.25

    헉헉 다음 챕터는 언제 올라오려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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