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걔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아. 이름 밝히면 안되니까 한 명은 팟침이라고 하고, 한 명은 밍융이라 하겠음. 하여튼 팟침이는 부산에서 온 전학생인데, 존나 퇴폐미 쩔;; 근데 존1나 섹시하고 잘생겼으. 밍융이는 그냥 시발 몰라 존1나 여리여리하고 이쁘게 생겼어. 남잔데 우리 학교서 젤 예뻐 시밤ㅠㅜ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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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팟침이는 쫌..뭐라해야되지 좀 놀 줄 아는 애? 그래서 막 친화력도 조낸 좋고 걍 인싸. 인싸 그 자체. 밍융이는 그냥 쿨해. 막 시크해. 근데 좀 뭔가..애가 순하다고 해야되나..아 몰라 그냥 딱 보면 앎. 그리고 자발적 아싸? 왜 그런거 있자늠. 본인이 안나서서 그렇지 나서면 인기 개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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쨌든 둘 다 존잘에 성격 꽤 괜찮아서 인기 좀 많다. 아, 근데 둘 다 내 취향은 아님. 난 좀 더 아가아가한 귀여운.. 그런 연하남 ^^. 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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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난 사실 처음에 팟침이가 밍융이 처음 보는 순간 딱 알았다. 팟침 표정이 밍융이 보자마자 존1나 헤벨래 해졌거든. 그래서 나는 그냥 쟤 뭐지? 했는데 팟침이가 교탁에서 자소 끝내자마자 정확하게 지 친구랑 떠들고있던 밍융이 가리키면서 크게 외치는거 보고 알았지. 쟤가 쟤 좋아하는 거. 뭐라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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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이쁜 아야, 니 옆자리 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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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1나 개이쁘게 웃으면서 말하는거ㅠㅜ 진짜 이때는 내 취향이고 뭐고 걍 개설렘. ㅅㅂ잘생겼는데 거기다 목소리도 존나 미성인데 취향 따위 알게뭐임ㅋㅋㅋ 근데 밍융인 걍 미친 놈 보듯 팟침 한 번 힐긋 보고 다시 창 밖으로 시선돌렸음. 그때는 진짜 개웃겼다. 솔직히 내가 밍융이었어도 첨보는 남자애가 같은 남자한테 이쁘다하면 표정 개썩었겠지. 근데 난 남자가 아니고^^.. 평범한 얼빠 고딩이고^^... 그리고 중요한 뽀인트. 난 이거 생각하면 아직도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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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침이 졸라게 이쁜 눈웃음 지으면서 자연스럽게 밍융 옆자리 가서 말걸었다고ㅠㅠ 개발림ㅅㅂ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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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둘이 그래서 결국 짝지 됬는데 진짜 발리는 건 이제부터임. 내가 팟침이가 밍융한테 관심있는 걸 확신한게 왜 그런지가 이제부터 나옴. 일단 팟침이, 밍융한테 존1나 들이댐. 그냥 들이대는게 아니라 존1나. 예를 들어서 밍융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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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작 쳐다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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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듣고있던 팟침 멍뭉멍뭉하게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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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에. 싫다. 내는 계속 니만 볼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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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융이 얼탱없다는 듯 쳐다봐도 팟침인 계속 생글생글 웃으면서 밍융이 뚫을 기세로 보드라. 뽀인트는 눈에 진짜 꿀이.. 따흑 나도 저런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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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있음. 하루는 체육시간에 체육책 쓸 일이 생겼거든? 니넨 쓰니? 우리 학교 쌤은 좀 설명충이라 좀 자주 쓰심. 근데 성격 또 진짜 이상해서 별 것 아닌거가지고 벌점 오지게 줌; 제 딴에는 지 교육 철학이라는데..내가 볼땐 아니. 어쨋든 그랬는데, 밍융이가 책을 안 갖고온거. 밍융이가 좀 덜렁대는 스타일이라, 예전에도 안갖고왔었단 말임. 그래서 또 안갖고오면 진짜 잣되는 거였는데, 이런! 안갖고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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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팟침이 밍융 짝지라했자늠? 그래. 니네가 생각하는 그거 맞음. 밍융이가 막 안절부절못하고 있으니까, 팟침이가 개이쁘게 미소지으면서 물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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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니 책 안 갖고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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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융이 팟침 진짜 한 대 칠 기세로 째려보다가 수업종 치니까 지 운명 예상하고 풀죽어가지고 고개만 끄덕거림. 근데 팟침 눈엔 그게 진짜 조온나게 이쁘고 귀엽고 그랬나봄. 솔직히 여자인 내가 봐도 그렇긴 했는데;; 쨌든 그랬는지 막 함박웃음 지으면서 푸하하! (진짜 이렇게 웃음^^) 하는거. 그래서 밍융이 팟침 째려보고 있었는데 쌤 들어오심.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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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쌤 교실 들어오자마자 말하심. 책 안 갖고 온 새끼 자진해서 튀어나오라고. 밍융이 그거듣고 막 울상되서 일어날라하는데, 어후 젠장 쓰면서도 설레ㅜ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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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침이가 자기 책 밍융이한테 스윽 밀어주면서 윙크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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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이거 빌려줄테니까, 내 소원 하나 들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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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말함. 팟침이 자기랑 같은 반인데 책 빌려주니까 밍융이 당황해서 다시 책 밀어주려는데, 팟침은 씨익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고 교탁으로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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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원, 킵 한거디 이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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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나는 그 대화상대가 아니었고 이쁜이가 아니었는데도 심장 터질뻔함. 설레서. 근데 그게 밍융이 한테도 좀 설렜나 봄. 귀 존1나 벌게져서 고개 푹 숙이고 끄덕거리기만 했음. 으아 나 그거보고 또 심장통 올 뻔;;ㅠㅜ 개귀여워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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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래서 팟침이가 밍융이 대신 혼났음. 밍융이 막 안절부절 못하는 거 보고있는데 진짜 존나 커엽드라.. 쨌든 혼나고 나서 자리로 돌아온 팟침 밍융이 보면서 생글생글 웃음. 그러다가 밍융이한테 욕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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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새끼야, 같은 반인데 책을 왜 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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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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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거 듣다가 초코우유뿜음. ㄹㅇ루다가 팟침 개미친거아니냐고ㅠㅜㅜㅜㅠㅠ 그래서 둘이 잠깐 나 쳐다봤다가 다시 얘기하는데, 그 내용이 시밤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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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서, 내 니 아니모 빌려주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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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침이 이렇게 말하고 밍융보면서 존1나 자상하게 웃어줌.. 밍융 그거 보고 귀 개빨개지고.. 근데 웃긴게 팟침이 그거 한참동안 꿀 떨어지게 보다가 밍융이 자기 보니까 다시 장난기 가득한 멍뭉이같은 표정으로 소원들어달라함ㅋㅋ 짜식. 밍융이가 뭔가..쑥쓰러웠나? 째뜬 그래서 계속 고개숙인 상태로 뭐라뭐라 중얼거림. 너무 작아서 못들었다.. ㅠㅜ 근데 아마 알겠다는 말이었을 듯. 그랬으니까 팟침이 겁나 좋아하는 표정으로 밍융이랑 시선 맞추려고 허리숙이면서 젼나 작게 속삭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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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테 뽀뽀 함 해도, 이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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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이건 온 힘 다해서 들을 수 있었다..

근데 더 대박인 건...ㅠㅜㅜ 이 다음에 밍융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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