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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극장] 기차 안에서 알게된 그 형 - 6

머리속엔 온갖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다.


'이형 혹시 지금 나를 껴안고 흥분한 상태인가'


'이형 뭐지'


'자연스럽게 발기한건가'


'아 미치겠다 뭐지 진짜'


웅켜쥐었던 손을 살짝 뻗어 형의 왼쪽 가슴에 올렸다.


헉.


형의 심장이 나 만큼이나 쿵덕쿵덕 빠르게 뛴다.


형 안자고 있는거 다 안다고요--.


경고 했습니다.


최대한 작고 사랑스럽게 속삭였다.


'애라이 모르겠다.'


형의 딱딱해진 그곳을 꽉 움겨쥐었다.


내 주먹속에서 성난 형의 물건이 꼳꼳하게 선다.


마치 용수철 에너지가 임계점을 지나 폭팔하듯


아!~~~~~~


형이 비명을 질러댐과 동시에 아까 당했던 복수를 하려고 가슴과 옆구리를 인정사정 없이 간질렀다.


내가 형의 성기를 과감히 만졌던 이 상황을 이렇게나마 돌리고 싶었다.


마치 예고된 장난처럼.


뭐 난 진짜 예고 했으니까.


형이 못참고 계속 웃어대면서 몸부림을 치는데 난 최대한 이 사건을 잊혀주기 위해서


더 강도가 강하게 간질러 댔다.


형 간지럼 진짜 잘타네요.


나 진짜 누가 간지럼 태우면 죽음이야 ^^^^^^^^^^^^


한참을 웃는데 형의 눈에 눈물까지 고여있다.


그러게 왜 자는척을 해요.


심장 박동소리가 방안에 쩌렁쩌렁 하더만~


아니, 진짜 손이 가까이 오는데 있다이가 도둑질 한것처럼 긴장되더라


근데요 형... 꼬츄는 왜 서있는거에요 킥킥킥.


형이 어색하게 웃는다.


몰라 임마~! 그냥 안고 누워있으니까 좀 야릇하데


남자가 잘 서는것도 문제가


제대로 뿔난 초딩이다 이형.


하루에 한번씩 물 빼는거 맞아요 완전 쇳덩이네~


고딩때 담배가게도 한번 뚫리면 계속 뚤린다더니


짖궂은 농담도 처음에 뚫기가 어렵지 이젠 막 할수 있을것 같았다.


일로와 임마


무섭다.


내 팔을 제압하더니 바지속에 손을 넣으려고 했다.


아 형 그건 안되요~ 진짜~ 아아아악.


이정도 힘이야 버텨낼수 있지.


결국 내 물건에는 손도 못댔다.


아니 이형은 사실 진짜로 내것을 끝까지 만지려고 하진 않았을 것이다.


일반 친구들끼리 누가 내 꼬츄 한번 만지면 복수할려고 달려들지만


흐지부지 끝나게 되는 뭐 그런것.


상황은 종료됐지만 내 머릿속은 복잡하다.


정욱이형 심장은 왜그렇게 빨리 뛴걸까. 왜 발기한걸까. 다른생각 있는건 아닌가.


그 상황 자체는 충분히 일어날수 있다 치지만


내 착각이라고 하기에는 아귀가 너무나도 잘 맞는다.


그렇게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맥주 한캔씩을 마시다가


형 책상에 앉았다.


책상 밑에있는 수납장에 '에스콰이어'가 한가득이다.


자세히 보니 근 2년치가 가지런히 꽂혀있다.


'이형 뭔가 있어 분명'


한번도 이형의 제대로된 사복패션을 본적이 없는지라


매번 트레이닝복, 민소매티, 비니, 야구모자, 운동화,


트레이드 마크인 범생이안경.


한번 보고싶다 진짜.


또 그옆에 조그맣게 뚜껑없는 휴지통이 있는데 휴지만 가득이다.


티슈도 떡하니 모니터 옆에 놓아있다.


하이라이트는 책상아래쪽 장판에 유난히 눈에 띄는 이형의 체모...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놀리자.


정욱이형


왜 임마


바로 옆에 붙어있는 침대에 등을 기대고 누워있는 나의 정욱이형.


부부같다.


휴지는 변기에좀 버리세요. 이게 뭡니까


내말 무시한다 이형.


사후에는 바닥도 좀 쓸어요. 털이 막...


2단 콤보에도 끄떡도 없다. 워낙 대수롭지 않으니까.


자취생들에게 자위란 컴퓨터 게임보다 더 재밌는 오락이니까.


얼마나 청결한지 느그 집 한번 가봐야겠다. 언제 초대해줄래


아 능글능글해.


그것마저도 매력으로 승화.


대답을 안해줬는데도 캐묻지를 않는다.


'우리집에 오고싶다는거야 아니라는거야'


이럴때는 꼭 남의 컴퓨터에 야동폴더를 찾아내는게 스토리이지만 그러고 싶진 않았다.


더이상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면 참았던 불쾌감을 한번에 토해낼수도 있으니까.


근데 이형은 그럴것 같진 않다.


무안할때마다 쌩까기가 특기이니.


혀엉~


하면서 다시 침대로 올라가 자연스럽게 안았다. 정말 자연스럽게.


이형도 자연스럽게 한쪽 팔로 나를 안아준다.


심장은 뛰지만 더 오바하다가는 이 행복마져도 놓칠까 싶었다.


형은 단지 나를 친동생 처럼 편하게 생각할 뿐이다.


더이상은 없다. 그렇게 생각했다.


오후의 따뜻한 햇살이 배란다를 통해서 환하게 들어오고


하얀 침대에 장신의 남자 두명이 첫날밤의 거사를 치르고난 후의 아침처럼


묘한 자세로 누워있다.


오글거림.


갑자기 형이 벌떡하고 일어나더니 빨래 건조대 앞에 서서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내린다.

물끄러미 반팔티셔츠 밑으로 통통하게 잘 자리잡은 엉덩이에 눈이 갔다.


빨간색 스트라이프 팬티를 스윽~ 하고 입고서는


다시 침대로 점프를 해서 나를 깔아뭉겼다.


아아아아악


오늘 몇번 소리를 지르냐.


아까 목욕하고 속옷을 안갈아입었네


또한 대수롭지 않다.


형 그래도 바지는 좀 입죠


나 원래 집에서는 팬티만 입고있는데, 땀이 좀많다 내가.


부끄럽나


아 뭔소리에요 진짜


부끄럽다.


형 물건이 또 내 다리에 닿을것 같다.


닿았으면 좋겠다. 따뜻하고 물컹한 그느낌을 다시 받고싶다.


저녁까지 먹고가라는데, 맛있는거 해준다는데 굳이 사양을 하고 나왔다.


이놈의 약속이 왠수지.


고작 여자후배 밥사겨 매긴다고 이런 황송을 뿌리쳤으니.


천천히 친해지고 싶었다.


앞으로도 얼마나 볼날이 많은데 오늘 저녁 하루 같이 안있었다고 별일 생길까.


좋다. 이형도 나를 좋아한다.


좋아하겠지.


있다가 친구랑 헤어지면 카톡해리~


그냥 형식적인 인사말 이다 이건.


봐서요~


나도 그냥 도도하게 한번 날려줬다.


밤 11시. 카톡.


'정욱이~'


'주길까 임마'


'형ㅋㅋㅋ 뭐해요'


'야동본다 임마'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일 끝내면 카톡 주세요^^'


10분있다가 답신이 왔다.


'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빠르시네요ㅋㅋㅋ'


'끊었다 니때매. 와'


'형 출출하실거 같아서요'


'응, 저녁 일찍 먹었다. 배고프네 쫌'


'뭐좀 사서 갈께요ㅋㅋㅋ'


'완전좋지~땡스~'


상남국제회관 밑쪽에 애용하는 호식이 두마리치킨이 있다.


닭이 튀겨지는걸 기다리고 있는데


꼭 자식이 밥먹는걸 흐뭇하게 지켜보는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형이 이 치킨을 맛있게 먹어줄 모습이 떠올랐다.


진짜 사랑할것 같다. 괴롭다. 하지만 끝내고 싶진 않다. 엎치락 뒷치락 하는 이대로가 좋다.


초인종 대신 철문을 두드렸다.


왜 난 당당하니까 먹을것 들고왔으니까


안나온다 이형. 뭐지


행님~ 저에요~


문이 열리는데.


팬티차림의 형의 앞섬이.


이형의 꼬츄가.


왼쪽으로 길게 막대기처럼 팬티안에 숨어있다.


발기한 형의 물건을 본게 처음은 아니지만 웃긴데도 애써 참으려고 눈을 돌렸다.


사생활이니까. 더 관심을 주면 형이 나를 변태로 오해할수도 있지 않을까


땡.


나보다 이 푸짐한 두마리 치킨을 더 반기신다.


어 횡제내 이거, 완전 내스타일인데, 맥주는 없나


술도 잘 못먹으면서 그냥 콜라 드세요


하고는 가방에 들어있는 맥주 4캔을 보란듯이 흔들어줬다.


각 두캔이 딱 좋다. 이형을 아주 살짝 알딸딸하게 기분좋게 만들기에는.


센스 대박이다 니


안그래도 구수한 사투리가 유난히 작렬한다. 나보다.


바닥에 신문지 몇장 펴고 후다닥 포장을 풀렀다. 내가 아니라 이형이 아주 자동적으로.


그 와중에도 난 민소매티와 딱 맞는 드로즈 팬티 차림인 이형의 은밀한 부분에만 눈이 갔다.


발기상태가 풀렸지만 25퍼센트는 남아있는 그런 느낌.


뭔가 팬티속에서 둥그렇고 안정적으로 있는게 아니라 한쪽으로 툭 쏠려있는.


내가 오기 전까지는 저게 커져서 분명 흔들려 지고 있었겠지.


이 형은 어떤 야동을 볼까.


게이 야동은 아닐까. 땡.


므하노 안먹고.


형은 무슨살 좋아해요


난 퍼걱살


나는 다리랑 날개요. 완전 궁합 잘맞아~


손수 다리를 집어서 넘겨주는데 그냥 주는게 아니라 입에 넣어주려고 한다.


아 뜨거워요 형


미안^^


바람을 불어 식혀준다.


난 역시 전생에 공을 세웠겠지.


27년만에 찾아온 이남자. 잡자 진짜. 또 땡.


근데 공부는 대체 언제해요 맨날 노는거 같아요


순간 표정이 조금 어색해졌다.


곧 풀어져서는


내 알아서 다 한다 걱정말아라


왠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언급을 안해야 겠다.


이 형도 남자라고 전공이나 학업 관련된건 자부심이 대단하다.


사실 나도 그렇다. 괜히 아는척 하면 짜증난다. 건들면 안되겠다.


대단한 먹성.


치킨은 다 먹었는데 술이 좀 모자랐는지


행님 맥주쫌 더 사올께~ 있어리~


바지만 대충 입고는 훽 하고 나가버렸다.


편의점 까지는 아무리 뛰어도 왕복 10분은 걸리겠지.


다시 본능이 일어났다.


해봐 말어. 해봐 말어. 해봐 말어.


해보자.


형의 컴퓨터는 꽤나 새것이라 부팅속도가 빨랐다.


침이 꿀꺽하고 크게 넘어갔다.


한숨도 크게 한번 내리쉬었다.


내컴퓨터에 들어가서 컨트롤+F 를 누르고 '모든파일 및 폴더'를 누르고 찾는 위치는 D드라이브.


파일이름은... 믿도끝도 없는 궁극의 확장자.


.avi


클릭.


눈앞에 주황색의 곰플레이어 아이콘이 액정화면을 가득 채운다.


파일의 제목들을 보는데...


이럴수가...

댓글
6
  • 2021.04.26

    다음편 ㅠㅠ

  • 2021.04.26

    으아 ㅠㅠㅠㅠ 넘 궁금해

  • 2021.04.26

    갓띵작

  • 2021.04.26

    baby I don't really know what to do no no.....

  • 2021.04.26

    나 현기증 나

  • 2021.05.04

    다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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