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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강사 (1)

지금으로부터 5-6년 전입니다. 저는 임용고시에 2번 떨어진 삼수생이었습니다. 다른 지역을 쓰면 무조건 붙는 지역도 많았지만, (예를 들면 약속의 땅 전남) 게이로서 도저히 서울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저는 죽어라 서울지역만 시험을 봤습니다. 그래서 두 번의 쓰디쓴 고배를 마시고 세 번째 도전을 했습니다. 세 번째라 삼신할머니께서 도우셨는지, 세 번째에 정말 끄트머리로 겨우겨우 붙었습니다.

 

꽁지로 붙었기 때문에, 3월 발령은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 발령대기라고 해서 발령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보통 해외여행을 가거나, 알바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2년이나 뒤쳐졌기 때문에 나이도 많았고 더 이상 놀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여태까지 집에 손 벌려가면서 돈만 축냈거든요. 뭐라도 해서 돈을 좀 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간제 교사 자리를 찾았는데, 아쉽게도 서울에서 자리 찾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였습니다. 자리도 워낙 없었고 있는 자리도 이미 아는 사람을 통해서 내정자가 있더군요. 하, 대한민국 빽 없으면 서러워서 어디 살겠나요. 암튼, 저는 찾다 찾다 결국 강원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한 달짜리 과학전담 기간제 교사자리가 난 것입니다. 학교에서 관사까지 제공하는 파격조건이었습니다. 워낙 외지라서 아무도 안 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무생각 없이 지원을 했고, 곧바로 학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얼마 후, 저는 강원도 모 초등학교로 갔고, 그곳에서 그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 예. 안녕하세요.”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제 손을 우악스럽게 잡았습니다. 느껴지는 악력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손도 크고 투툼한 게 정력적인 남자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인사를 하더니, 별 말도 없이 교사휴계실을 휙 나가버렸습니다.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저 나가는 뒷모습만 보았습니다. 흰색 저지를 입고 있었는데, 역삼격형에 떡 벌어진 등판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그를 볼 수 없었습니다. 저는 과학실에 박혀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고, 그는 운동장에서 체육을 가르치는 스강이었으니까요. 마주칠 접점 자체가 없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학년이 수련회 활동으로 3일간 수업이 비게되었습니다. 지금은 세월호 사건이후에 안전이 강화되어 담임뿐만아니라, 전담도 부담임으로 지정되어서 함께 수련회를 가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담임만 가는 체제였습니다. 전담인 저에게는 꿀같은 휴가라고 할 수 있지요.

 

 

 

“선착순 한바퀴!”

 

창문을 열자,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스강이었습니다. 족히 몇 십미터는 되는 거리에서 소리를 질렀는데도, 이렇게 크게 들리다니. 목소리가 보통 큰 게 아니었습니다.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 목소리가 낮거나, 목소리가 크고 호탕한 남자가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경향이 있다고. 그래서 여자들이 자기도 모르게 그런 남자에게 성적으로 매력을 느낀다고 말입니다.

 

꿀꺽.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그를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할 일이 없었거든요. 모든 죄악은 인간이 한가할 때 생기기 마련이지요.

 

“아....”

 

마시던 찻잔을 내려놓고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습니다.

 

날이 더운지 스강이 반바지를 걷어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기억하는데, 검은색 아디다스 쇼츠였습니다. 두어번 접어올리자, 쇼츠는 거의 팬티수준이 되었고, 그의 육덕진 하체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170초반의 작은 키에, 하체도 그리 길지 않은 딱 5:5비율이었습니다. 하지만 종아리와 허벅지에는 근육이 아주 알차게 꽉꽉 들어차 있었습니다. 발목이 굵은 것을 보니 타고나기를 통뼈인 듯 했습니다. 지나왔던 경험을 생각했을 때, 통뼈인 남자들의 물건이 유난히도 굵고 실했던 것이 생각나면서 순간 물건에 급속도로 피가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시절 무슨 운동을 했길래 저렇게 하체가 좋은 걸까요? 저렇게 허벅지까지 알이 딱딱하게 박힐 정도면 육상이나 축구같이 뛰어다닌 운동을 했을 것 같습니다.

 

굵고 튼튼한 하체와는 비교되게 상체는 근육이 크지 않고 스탠근육정도였습니다. 뱃살도 하나도 없었고, 티셔츠위로 가슴근육의 라인과 각잡힌 어깨가 섹시하게 드러나는 정도였습니다. 팔도 물론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었지만, 하체에 비하면 얇다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아..”

 

역시 아이들이 있어서 신경이 쓰였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지를 내렸습니다. 너무 아쉬워서 육성으로 탄식했습니다. 그 당시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분명 도촬을 했겠지만, 그 때는 그런 게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달리기 시범을 보여줄 때 격하게 떨리는 탄탄한 엉덩이 근육을 보면서, 저는 부풀어 오른 앞섶을 살살 비벼주었습니다.

 

“큭...”

 

큰일입니다. 이젠 프리컴까지 나오려하네요.

 

저는 진정해야겠다 싶어서 자리로 돌아와 앉았습니다.

 

.

.

.

.

.

.

 

 

 

 

 

 

하지만, 1분도 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창가로 가서 그를 관찰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 쪽에서 멈출 순 없었습니다. 그의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그는 잘생긴 얼굴은 아니었습니다. 피부는 햇빛에 그을려 구릿빛이었고, 눈은 약간 작았습니다. 코도 오똑하지 않고 끝이 뭉뚝한 전형적인 동양인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땀을 흘리며 목에 핏대를 세우는 모습은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얼굴의 잘생김과 매력은 일치하지 않는 다는 것을 그를 보고 깨달았습니다.

 

침대 위에서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저렇게 땀을 줄줄 흘리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짐승같은 소리를 내면서 분출할까요?

 

“큭..”

 

순간 쌀 것 같은 느낌에 앞섶을 문지르던 손을 황급히 떼었습니다.

 

손 끝에 축축한 것이 묻어나옵니다. 바지를 뚫고 프리컴이 올라온 것입니다.

 

도저히 정욕을 참지 못한 저는 시원하게 한 발 뽑아내려고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띠리리리링

 

 

“네 과학전담 김oo입니다. 네. 교장선생님. 네. 아 알겠습니다. 지금 가도록 하겠습니다.”

 

 

창고 정리 때문에 급하게 남자선생을 찾았고, 저는 싸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앞섶을 안보이게 고치고는 서둘러 창고로 향했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한참 창고를 정리하고 있는데, 뒤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방금 수업을 마치고 온 스강이었습니다.

 

 

“아, 어쩐 일로...”

 

아직 그와 어색했던 저는 머뭇거리면서 말을 했습니다.

 

“선생님이랑 같이 창고정리 좀 하라시던데요.ㅋ”

 

“아..”

 

스강은 씨익 웃으면서 가까이 보이는 철제 책상을 잡았습니다. 아까 제가 혼자 옮기려다가 무거워서 도저히 손을 못대고 있었거든요.

 

 

“끙차.”

 

세상에. 저걸 혼자들다니요. 스강이 양 손으로 책상의 끝을 잡고 허리힘으로 들어올렸습니다. 방금 땀에 젖어서 온 몸에 딱 달라붙는 티셔츠로 튼튼한 척추기립근이 불끈거리는 게 선명히 보였습니다.

 

“같이 들어요! 허리나가요!”

 

저는 황급히 옆에 붙어서 그를 도와서 책상을 들었습니다. 둘이 들어도 이렇게 무거운데 이걸 도대체 어떻게 혼자 든걸까요. 그는 비록 키가 작지만 힘은 장사임에 틀림없습니다.

 

한 걸음씩 보조를 맞춰 걸었습니다.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사실 전 그때 스강의 허벅지만 보고 있었습니다. 힘이 들어갈때마다 대퇴사두근이 장난 없이 갈라지더라고요. 하..순간 손에 힘이 풀릴 뻔했습니다.

 

“휴. 별 졷같은게 다 있네요. 하하.”

 

그는 웃으면서 창고로 들어갔습니다.

 

“허리 다쳐요. 그렇게 무거운 거 들면.”

 

“괜찮슴다. 허리힘은 자신있어요.”

 

 

스강은 정말 ‘허리의 힘’을 의미한 것이겠지만, 이미 바닥까지 타락하여 더러운 저에게는 너무나도 야하게 들렸습니다. 이 학교에 남자선생님 4명이 있었지만, 두 분은 나이가 많으신 아저씨들이었고,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은 저와 스강, 둘 뿐이었습니다. 결국 우리 둘이서 큰 창고의 짐을 다 빼냈습니다. 오후에 고물차가 오기로 했거든요.

 

 

“아. 수고하셨습니다. 졷나게 힘드네요. 하하하.”

 

“그러게요. 졷나게.ㅋ”

 

스강은 ‘졷나게’라는 말을 자주 썼습니다. 하지만 양아치같은 느낌이 아니라, 마치 한 몸인듯 아주 입에 착착 붙었습니다. 구수했어요. 뭔가 강원도 시골에 사는 기골이 장대한 청년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형님. 땀도 흘렸는데, 끝나고 한잔 어떠세요.”

 

“아. 좋죠.ㅋ”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시죠.ㅋ”

 

“네.ㅋ”

 

 

그렇게 출근한 지 2주 만에 처음으로 스강과 대화를 하고, 그 길로 술을 마시러 가게 되었습니다.

 

 

 

 

 

 

“크하~ 좋다.”

 

오랜만에 먹는 삼겹살의 소주는 상상초월이었습니다. 이 집이 이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었기도 하고, 창고 정리때문에 몸이 피곤하기도 했고, 게다가 옆에 이렇게 근육훈남을 끼고 단 둘이 술을 마시니, 술이 술술 넘어갔습니다.

 

저희는 술을 마시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그의 나이는 27살로, 저보다 한 살이 어렸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축구를 했고, 대학교때는 사회체육을 전공한 뒤, 스포츠강사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학원을 차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역시, 그 하체는 축구를 했던 것입니다. 저의 촉은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호호.

 

 

“아, 그럼 시험은 서울로 보신거예요?”

 

“응. 발령은 서울로 나지.”

 

“와. 대단하시네요 형. 그럼 강원도는 이제 안 오시겠네요.”

 

“그렇지 뭐. 놀러나 와야지.ㅋ”

 

“아....그렇구나.”

 

2주 뒤면 기간제 계약이 끝나고, 영영 강원도의 학교에서는 근무할 일이 없다는 것을 듣고, 스강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쉽네요. 저 곧 결혼하는데.”

 

“뭐?!”

 

청천벽력.

 

딱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이었습니다. 정말 벼락을 쳐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술에 잔뜩 취해서 훈남을 바라보며 맛있게 술을 먹고 있었는데, 혹시나 날 좀 괜찮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일대일로 술을 마시자고 할까? 녀석 혹시 티 안나는 게이는 아니겠지? 제발 게이 였으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술이 확 깨는 기분이었습니다. 얼굴에 얼음물을 뒤집어쓴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제 여친.ㅋ 헤헤.”

 

이 속없는 새끼는 제 마음도 모르고 지갑 속에 간직한 여친의 스티커 사진을 보여줍니다. 병.신 쪼다새끼 같이 사진 속에서 또 하트질을 하고 있네요.

 

 

아 이런 존못년도 이런 근육훈남이랑 결혼하는데, 아 ㅅㅂ 난 뭐야. 졷같애.

 

 

여자는 확실히 박색이었습니다. 못생긴쪽에 가까운 여자. 대체 왜 좋아하는 건지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래서 ‘보리지널’은 못 이긴다고 했나봅니다.

 

 

스강은 너무 좋아한다며 실실 쪼갰습니다.

 

그래, 니가 좋다는데 뭐. 알아서 하겠지 뭐. 이래서 일반을 좋아하면 안돼.

 

 

 

“이제 그만 일어나자.”

 

저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휘청

 

 

“형.”

 

술이 너무 된 나머지, 저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렸고 스강은 빠르게 저를 잡고 자기 품으로 끌어당겼습니다.

 

졸지에 스강의 품에 안기는 꼴이 되었습니다.

 

키는 제가 좀 더 컸지만, 워낙 덩치가 좋아서 그런지, 그에게 안기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꿀꺽

 

 

눈 앞에 그의 얼굴이 보이자, 저도 모르게 침을 삼겼습니다.

 

3초간의 정적.

 

그리고,

 

“걸을 수 있겠어요?”

 

“어? 응..”

 

“부축해드릴게요.”

 

 

저는 스강와 어깨동무를 하고 삼겹살집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제가 받은 관사의 현관이었습니다.

 

 

“몇 시...흐억?!”

 

시간은 8시 20분.

 

출근까지 20분 남았습니다. 저는 정신없이 씻고 옷을 갈아입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그날은 수련회의 마지막 날이어서 1교시에 수업이 없었습니다.

 

 

저는 아슬아슬하게 출근을 하고 책상에 앉아서 숨을 골랐습니다.

 

 

 

 

“휴...”

 

 

 

근데, 어젯밤에 나 어떻게 들어온거지.

 

 

 

기억이 안나.

 

 

헐.

 

 

혹시 실수라도 하지 않았을지, 걱정이 되서 핸드폰을 열어보았습니다.

 

폴더를 열자, 새로운 메시지 1통이 와있었습니다.

 

 

 

- 형님 출근 잘하셨습니까? 어제 많이 취하신 것 같던데.ㅎ 하하 이제 그렇게 많이 드시면 안됩니다? 아셨죠? ㅎㅎ

 

 

 

이게 뭔 말이람. 내가 어제 꼴아서 뭔 짓을 했나? 왜 이런 말을 하지.

 

 

 

불안해져서 스강에서 문자를 했지만, 스강은 아무 일도 없었다며 ㅎㅎ 만 보냈습니다.

 

더 이상 캐물어봐야 병.신같기만 해서, 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고 믿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수련회에서 아이들이 돌아왔고

 

그 후로, 다시 1주일간 스강과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혹시 전화나 문자가 오지 않을까 기대도 해보았지만, 녀석은 예비신부와 놀기에 바쁜지 전혀 연락이 없었습니다. 애시당초 일반에게 연락이 오길 바라는 제가 병.신이었습니다.

 

 

 

 

 

 

 

오후에 긴급석회가 열렸습니다. 학교운영위원회와 관련해서 교사들의 의견을 모을 일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교직원화장실에 들렸다가 다른 선생님에게 잡혀서 저도 회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싫었습니다.

 

어차피 1주일 뒤면 이 학교, 이 지역과 빠이빠이하고 영영 볼 일이 없을텐데, 이 학교 운영과 제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안그래도 다른 선생님들과도 굳이 불편한 인연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철벽을 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같이 술을 마시자고 해도 안 마시고, 밥도 안 먹었으니까요. 같이 술 마신건 스강이 유일했습니다.

 

하지만 싫은 티를 낼 수 없기에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다행히 저의 마음을 알아주시는 나이 많은 선생님께서 저 대신 말을 꺼내주셔서 탈출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인사를 꾸벅하고 교무실을 나섰고, 아무도 없어 텅 빈 학교를 걸어갔습니다.

 

왠지 모르게

 

스강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렇게 학교 운영과 상관없는 사람은 저랑 스강뿐이었으니까요. 약간의 동지애라고나 할까요? 거창하게 동지애라고 하긴 했지만, 사실 그냥 그에 대한 저의 호감일뿐이겠죠.

 

 

1주일 전에 그렇게 같이 술을 마셔놓고서, 연락도 한번 없다니.

 

솔직히 섭섭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보고싶었기에,

 

 

저는 그길로 체육전담실로 올라갔습니다. 체전실은 학교 꼭대기 맨 끝에 있었습니다.

 

 

 

문에 달린 창문으로 체전실의 안을 보니, 아무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드르릉....쿠......

 

 

 

스강이 자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오후에는 수업이 없어서 몰래 자기도 한다고 하더니, 진짜로 자고 있었습니다.

 

보통이라면 그냥 문을 닫고 가겠지만, 그땐 미쳤었는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스강은 책상 뒤에 소파를 놓고 자고 있었습니다.

 

 

“흐억..”

 

살금살금 걷다가 순간 멈췄습니다.

 

 

스강의 모습이 너무나도 야했기 때문입니다.

 

얼굴은 야구모자로 덮고있었고,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천이 얇아서 그런지, 안쪽에 각잡힌 갑빠 위로 검은 젖꼭지가 앙증맞게 비쳐보였습니다. 살짝 들린 셔츠 아래로 배랫나루와 복근이 보였습니다. 대박인 것은, 회색 반바질 입고 있었는데, 앞섶이 매우 불룩하게 솟았다는 것입니다.

 

원래 저렇게나 솟는 건지, 아니면 자면서 수면발기가 되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매우 불룩하게 솟아있었습니다.

 

 

꿀꺽

 

 

이미 풀발기한 앞섶을 고치며, 저는 조금씩 다가가 자세히 관찰 했습니다.

 

두 다리를 소파의 팔걸이에 걸치고 자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리가 눌려서 더 두꺼워보였습니다.

 

그는 흰 색 양말을 신고 있었는데, 순간 냄새를 맡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꼈습니다.

 

 

 

저는 절대 풋패티쉬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는 강한 충동을 느꼈습니다. 그의 발이 정말 튼튼하고 잘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흰 양말위로 굵고 땅땅한 발가락의 형태가 보였고, 체육을 하고 와서 그런지 운동장 흙때문에 양말이 누렇게 되어있었습니다. 흰 양말은 굵은 발목까지 올라왔고, 다리에 난 검은색 털과 매우 대조적이라서 더욱 섹시했습니다.

 

어느새 저도 모르게 그의 발 밑에 무릎을 꿇고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있었습니다.

 

 

 

킁 킁

 

 

그의 발에서는 콤콤한 신발가죽냄새와, 약간의 땀냄새, 발냄새 등이 섞인 냄새가 났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고약하게 느껴지기는커녕, 자.지에서 폭발신호가 올 정도로 흥분이 됬습니다. 이미 이성이 나가버려서 그런 냄새조차도 성적으로 흥분이 됬었나봅니다.

 

킁 킁

 

저는 참지 못하고 엄지발가락에 코끝을 대고 냄새를 맡았고, 진한 발냄새에 정신이 나갈 것 같았습니다. 더 이상 이러고 있다가는 결국 그의 발을 빨.아버릴 것 같아서 저는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여전히 스강은 잘 자고 있었고, 앞섶은 불룩했습니다.

 

저는 뒤를 돌아서 빠르게 나가려는데,

 

문 옆에 의자에 걸린 검은색 아디다스 쇼츠를 발견했습니다.

 

 

 

후다닥

 

 

저는 빠르게 체전실을 빠져나왔습니다.

 

 

 

 

 

 

 

 

 

 

 

화장실로 들어선 제 손에는 검은 쇼츠가 들려있었습니다.

 

미.친 사람처럼 1사로에 들어선 저는, 손에 느껴지는 축축한 감각에, 단박에 오늘 수업 때 입고 땀에 절은 쇼츠라는 것을 알아챘고, 앞섶부분에 코를 박았습니다.

 

 

 

쓰읍....

 

 

하......납니다.

 

미묘한 수컷사타구니 냄새가 납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기에 저는 쇼츠의 안쪽으로 뒤집습니다. 그러자 매쉬재질의 속팬티가 나옵니다. 저는 한 손으로 이미 프리컴이 줄줄 새는 자.지를 주무르면서 속팬티에 코를 박았습니다.

 

 

 

쓰읍...

 

 

“컥...”

 

엄청나게 진한 수컷정자 냄새가 났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자.지 끝까지 저릿저릿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분비선에서 호르몬과 땀이 잔뜩 나와서 하루종일 운동을 하며 살과 살끼리, 자.지와 졷불알끼리 비벼지면서 나는 수컷특유의 졷냄새였습니다.

 

체육을 해왔던 남자라서 그런지, 더욱 진하고 걸쭉한 냄새가 낫습니다.

 

 

“하아..하아...”

 

저는 침을 흘리면서 코를 쳐박았고, 어느새 절정을 치닫고 있었습니다.

 

코를 매쉬에 비비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속팬티를 살펴보았더니,

 

매쉬 구멍사이에 구불구불한 졷털하나가 끼어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그는 이것을 노팬티로 입었다는 말입니다. 제가 지금 코를 박고 있는 이 매쉬에 하루 종일 그의 굵은 구렁이와 불알이 쉬지않고 비벼졌다는 말입니다.

 

 

 

 

 

“큭 싼다..”

 

 

순간 저는 극치감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허리를 벌벌 떨면서 사정을 해버렸습니다.

 

그 해 싼 것 중에서 가장 큰 쾌감이었습니다.

 

 

 

 

 

 

 

 

 

어느 새,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1달이라는 시간도 참으로 빠르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여름방학식을 하고, 아이들은 집으로, 저는 서울로 떠나게 됩니다.

 

책상을 정리하고 있는데, 문자가 옵니다.

 

 

- 형. 내일 가시죠?

 

 

통 연락도 없다가 이제서 문자를 하다니, 괘씸했지만, 순간 검은색 쇼츠가 생각나면서 죄책감에 서둘러 답장을 했습니다.

 

 

- 응.

 

- 오늘 술 한잔 어떠세요?

 

- 니가 먹지 말라며.ㅋ

 

- 에이. 가볍게 치맥이요. 오늘 축구같이 보면서 마셔요.ㅎ

 

 

 

 

 

 

 

 

 

 

“슛! 아 박지성!!”

 

결국 전 또 이렇게 그의 옆에서 닭다리와 맥주를 들고 있습니다.

 

훗. 나란 남자.

 

뼈속까지 게이인거다. 훈남이 하자면 한다.

 

 

스강은 자기네 집이라서 편한지, 아주 얇은 축구바지 하나랑, 런닝만 입고 열심히 프리미어리그를 보고 있었습니다. 사실 전 오프사이드도 모르지만, 들키면 창피하니까 입닥치고 맞장구만 치고있습니다.

 

“아 진짜, 패스 완전 구리죠?”

 

“어? 어. 그렇네.ㅋ”

 

 

호호. 뭔지 1도 모르겠다.^^

 

 

 

신기하게도 축구중계는 새벽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영국에서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저는 너무 힘들어서 이제 집에 그만 가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그가 좋다고는 하지만, 몇 시간동안 노잼축구를 보면서 맞장구쳐주는 건 고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축구를 좋아한다고 했기에, 간다고 할지 말지 매우 고민되었습니다.

 

“아 나 이제 피곤한데.”

 

 

저는 슬슬 집에 가려고 운을 떼었습니다/ 다음 대사는, 이제 그만 가서 자야겠어. 였습니다.

 

대사를 치려는 순간,

 

 

 

“여기서 자요 형.ㅋ 같이 보다 자요.”

 

“어?”

 

 

 

 

 

 

 

“어.”

 

 

 

 

 

 

 

호호. 나 어쩔 수 없는 게인가봐.

 

 

 

 

 

 

저는 그 길로 피곤해서 스강의 침대에 먼저 누웠습니다. 옆으로 누우니, 배개에서 스강의 살냄새가 올라왔습니다.

 

 

아 얘는 왤케 채취가 꼴리냐. 미치겠다 진짜.

 

 

 

유난히 채취가 잘 맞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 냄새만 맞아도 꼴리는. 저에게는 스강이 그했고, 형저씨가 그러합니다.

 

 

 

 

잠이 어설피 들때 쯤, 제 등 뒤로 스강의 체온이 느껴졌습니다.. 녀석은 저랑 같은 방향으로 슥 돌아누우면서 한쪽팔로 나를 감싸안았습니다.

 

저는 이미 자는 척을 하고 있었으므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자,

 

녀석이 점점 몸을 붙여오기 시작했습니다.

 

 

‘헛. 뭐야. 등에 배가 붙었어.’

 

몸끼리 밀착되어서 목덜미로 스강의 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꿀꺽.

 

 

잠이 확 달아났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중고등학교 때, 수련회에서 좋아하던 애랑 같이 자는 느낌이었습니다.

 

 

 

 

부스럭.

 

 

자리가 불편한지, 스강이 몸을 조금씩 움직였습니다. 그러자 엉덩이 뭔가 딱딱한 것이 닿기 시작했다.

 

 

 

 

꾸욱

 

 

엉덩이골 사이로 뜨거운 방망이가 압박을 가했습니다.

 

 

앗 이거슨..

 

 

 

 

분명히 발기한 졷몽둥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아 뭐야. 이거. 위험해. 이 새끼 잠들었나.’

 

저는 오만생각에 더욱 잠이 달아났습니다.

 

‘어떻게 해야하지. 뭐지. 얘 게이인가. 아닌데. 결혼할 여자있다매. 위장인가?’

 

저는 혼란스러웠습니다.

 

물론 좋았습니다. 만져보.지는 못했지만, 엉덩이로만 느껴도 그는 상당한 대물이었습니다. 뾰족한 것이 찌르는 게 아니라, 둔탁한 둔기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대물로 엉골을 눌리고 있는데, 어느 게이가 싫어할까요.

 

 

 

하지만 여기서 난 어째야하는가.

 

좋다고 이 자.지를 잡아야하는가.

 

아니면 동료로서 일어나서 집에 가야하는가.

 

나한테 뭐하는 짓이냐고 화를 내야하는가.

 

아니면 그냥 허허 웃으면서 이대로 자야하는가.

 

 

 

‘대체 나보고 어쩌라고.’

 

저는 엄청난 내적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꾸욱

 

 

 

또 다시 강하게 엉덩이를 찔러옵니다. 진짜 쇠몽둥이같이 딱딱했습니다.

 

확실했습니다.

 

이건 잠결이 아닙니다. 의도적으로 자.지를 앞뒤로 밀어넣고 있었습니다.

 

 

‘위험해. 더 이상 있었다가는 이성의 끈이 끊어져버려.’

 

 

저는 겨우 이성의 끈을 잡고, 스강의 허벅지를 손을 밀며 조금 떨어지려고 했습니다. 손바닥에 스강의 뜨겁고 단단한 허벅지가 느껴졌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스강이 저를 와락 껴안으면서 허리를 강하게 밀어붙였고, 엉덩이 골 사이로 굵직한 물건이 압박되는게 느껴졌습니다.

 

 

“왜...왜 이래.”

 

제가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스강에 제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형이 먼저 꼬셨잖아요. 이제 와서 왜 그래요.”

댓글
9
  • 2020.09.05

    2가 지리지 이건 ㅋ

  • 2020.09.06

    ㅋㅋㅋㅋ완전 추억의 썰

  • 2020.11.08

    소설.

  • 작성자
    → 95610458
    2020.11.08

    이 옛날 글을 어케 찾았냐

  • → 83879714
    2020.11.08

    외부 유입 리스트에 뜨길래

  • 2020.11.09

    2는 없냐

  • 2021.02.11

    오랜만

  • 2021.05.22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2022.06.26

    키야 진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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