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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장문) 학교친구랑 사귀었던썰

 지금은 군대도 전역하고 옛날 추억으로 남았지만.. 그래도 다들 지난일이라도 생각나는거 있잖아?

 

 좋은일도 많았고 후회될일도 있고 그래서 더 그런가봐 나도 갑자기 요즘따라 옛날일이 자주 생각나서.. 새벽에 글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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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2때 학교에서 동아리 들어가라고해서 원하는곳은 인원 다차버려서 떨어지고; 빈자리있는곳으로 납치됐는데 거기서 그 친구를 만나게 됨(인연생각보다 뜬금없이 만나는경우 많은듯)

 

 나는 과묵하고 그래서 먼저 다가가는 편이 아니었거든 그냥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얘는 초면부터 나한테 친하게 지내자고 다가오더라 갑자기 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번호교환하고 그랬다

 

 복도에서도 지나다니다가 얘랑 마주치면 인사도 자주하고 그랬음 키는 나랑 비슷했는데 이 친구는 피부 하얗고 귀엽게 잘생겼음..얘뭐지? 이런생각들었다

 

 점점 친해지니까 피방도 같이가고 도서관도 같이 다니고..내가 밤에 산책하는거 좋아하는데 얘도 비슷해서 저녁에 자주 만나서 산책다녔던 기억이 난다

 

 나한테도 잘대해주고 착하고 말도 곱게해서 잘 대해줄수 밖에 없었음

 

 근데 문제는 얘가 나한테 너무 잘해줬다 이야기도 잘들어주고.. 잘웃어주고.. 참고서 필요한거 다주고, 야자시간전에 음료수도 자주주고 배려도 잘해주고 ..

 

 여러모로 살얼음같은 집안에있는거 보다 얘랑 있는게 마음이 편하더라

 

 친해지면 서로 장난으로 욕도하고 어쩌다가 싸우기도 하잖아? 이 친구는 그런거 하나도 없이 나한테 그냥 잘해줬음 .. 화도 한번도 안내고 뭔가 점점 일반적인 친구관계랑은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했음

 

 '설마 얘가 나 좋아하나...' 근데 내가 남자좋아하냐고 묻기에는 민망하기도 하고 물어봤는데 그런거 아니었다면 갑분싸 여서 말은안하고 있었지

 

 근데 나는 동성애같은거 그럴수있다고 생각한 마음열린?편이었는데 내가 당사자된다니까 마음이 복잡하더라

 

 그러다가 어느날 이 친구가 저녁에 만나자고 하길래 '아 나한테 고백하려는 구나..' 이생각했다

 

 금요일에 저녁때 (이날은 정확이 기억한다) 날씨도 선선하고 좋았고 음료수 들고 동네다보이는 공원으로 올라가서  벤치에서 이런저런이야기 하다가

 

 얘가 나보고 자기랑 진지하게 사귈생각없냐고 물어봤다 나는 아무말 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혼자서 나 남자 좋아하는거 맞다고 혼자서 주절주절 불안해 보이길래 ...

 

 나는 이친구 손잡아주고 나는 이해해줄수있으니까 괜찮다 솔직하게 말해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상담하듯이 이야기 나눴음 (나는 내가 이런면이 있었나 신기하더라)

 

 얘보고 내가 왜좋냐고 물어봤는데 너무 자기스타일이어서 친해지려했는데 성격도 잘맞아서 인연같았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우리 한번 사귀어보자고 했고, 잘해보자고 했다 걔가 너무 고맙다고 한번안아달라고 하더라 나는 주변에 사람있나 확인하고 안아줬다 뭔가 기분이 엄청설랬다 이래서 연애하는구나~생각이 들었음

 

 그후에 나는 이게 첫연애여서 어떻게 대하면좋을까.. 고민했는데 이친구는 편하게 지내자고 부담갖지말자구 해서 평소처럼 지내면서 스킨십같은거 자주했었다 (안아주는거 손잡는거 엄청 많이 한듯? 첫키스도 함) 여기저기 놀러갈때도 있었고..

 

 근데 나랑 얘는 티는 안내려했는데 학교에서도 뭔가 티가 났는지 주변에서 너네 사귀냐,ㅇㅇ이 여자친구 생겼냐? 장난으로 물어봐서 식겁했던적이 몇번있었다ㅎㅎ;

 

 물론 나랑 걔는 그런거 아니라고 했음(근데 다시생각해보면 주변에서도 눈치챘는데 모른척 말 안했던거 같다) 

 

  

 그때가 남자는 성적으로 활발할때라 그런가.. 얘랑 뭔가 성적으로 이것저것 해보고싶어서 집에 아무도 없을때 커튼치고 그 친구랑 ㅋㅅ도 많이 해보고 내 방에서 서로꺼 ㄷㄸ 해주기도 했음 

  

 기억남는게 무인텔가서 불끄고 영화같이 보는데  이 친구가 내꺼 입으로 해준다길래 장난인줄알았는데 진짜 해줘서 받으면서 그냥 기분이 좋으면서 멍했음 ㅋㅋ;; (나중에 ㅇㄴ로 내가 탑으로 여러번 했었는데 아파하면서 끙끙대면서 괜찮다고 한모습생각나서 미안함..;;)

 

 그렇게 고3때 까지 잘 사귀다가 서로 대학교+ 군대 때문에 갈라지게 되었는데.. 그때 헤어지게 되었음..그때 방에서 배게에 얼굴박고 되게 많이 울었던거같다 

 

 나는 헤어지고난뒤에 여러 장소도 계속 회상하면서 돌아다니고..뭐랄까 못해준것도 많은것같고 그때는 많이 아쉬웠는데 시간이 약이라 그런가 ㅎㅎ;;지금은 평온하네 

 

 이맘때 추석때 지방안내려가고 그친구랑 계속 놀았던적이 있어서 더 생각이 드네..

 

 건너건너 들은 이야기로는.. 그친구는 새로 연애하고 있다고 하던데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모르겠지만..좋은친구니까 좋은사람 만났겠지 라는 짐작만 감..

 

 

 군대도 갔다오고 사회에서 여기저기 겪다보면  

인생에서 이런친구 만난게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이 깊어지네 처음에는 몰랐는데 ..

 

이런사람 다시만날수있을지 모르겠다..ㅎㅎ

 

다들 이런인연 만나면 잘해주길바래요

댓글
2
  • 2022.09.18

    너무 달콤하고 일어나면 잊어버리는 한여름밤의 꿈

  • → 32732357
    2022.09.18

    내 지난 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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