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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남이랑 게임하다 소원 들어주기 한 썰

20201004_233443.jpg

 

나련 막 ㅈ딩 들어간 시절에 말야

 

그땐 정체성이고 뭐고 없었거든

 

여자애가 고백하면 사귀고 그랬음

 

성격 밝고 두루두루 친하고 베프도 있었다?

 

얼굴도 하얗고 땡그랗게 생겨서 애들이 만만하게 보긴 했어

 

ㅊ딩때 같은 학교 나와서 얼굴은 아는데 안 친한 애가 있었어

 

ㅈ딩으로 올라와서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다른 반이더라

 

다른 학교로 온 설렘 때문인지 걔가 먼저 어색하게 인사하는 거야

 

나도 받아주고 몇 반인지 서로 말하고 헤어졌어

 

이 친구는 약간 사납게 생기고 얼굴 표정도 뾰루퉁하고

 

이때 애들이 보통 털이 별로 안나서 눈썹도 옅잖아

 

근데 얘는 스포츠 머리에 눈썹도 찐하고 골격도 컸어

 

끽해야 배드민턴만 조금 치던 나랑은 달리

 

축구 좋아해서 피부도 갈색에 얼굴엔 여드름 좀 올라왔더라

 

친해지기 어려운 느낌이라 첨엔 무서웠지 나랑 공통점이 없어서

 

가끔 복도에서 뛰어다니다 마주치면 어색하게 안녕!

 

이러던 나날이 계속 됐어

 

체육 시간이 있던 날이야

 

가을이 오니까 동복을 가져오라고 체육 선생이 말했었거든

 

요즘이야 그냥 섞어 입지만 저때만 해도

 

저런 말 하나라도 어긋나게 행동하면 몽둥이로 찜질당하던 때야

 

우리 반 체육 시간은 끝났고 다음 교시 전에 갈아 입으려고

 

남자애들은 전부 화장실로 몰려서 복작거렸어

 

여자애들은 교실에서 갈아입고

 

남자애들은 푸세식 변기가 있는 똥칸에서 갈아입다 빠트리고 ㅋ

 

똥칸 하나에 서너명씩 들어가서 갈아입는데도 줄이 긴 거야

 

나련은 화장실 밖에서 우물쭈물 거리는데

 

이 친구가 날 발견하고 팔을 잡아 끄는 거야

 

난 당황해서 어? 안녕! 안녕! 이러는데

 

얘가 활짝 웃으면서 안녕! ㅎㅎㅎ 하면서 자기 반 쪽으로 가더라

 

복도가 ㄷ모양인데 화장실이 저쪽에도 하나 더 있었어

 

근데 약간 나눠서 쓰는 느낌?

 

남의 반 남의 복도 남의 층 돌아다니는 것도 잘 못하고

 

선생한테 걸리면 너는 반도 다른데 왜 여기 다니냐고 맞고 그래

 

이 친구가 힘은 어찌나 좋던지..

 

팔뚝을 잡고 거의 뛰듯 가는데 어디가? 어디가? 물어도

 

이쪽으로 가자~ 이러고 더는 말 없이 반대편 화장실로 들어왔어

 

난 숨도 차고 놀라고 정신이 없어서 쳐다만 보는데

 

표정도 없었고 별 대화도 없었던 애가

 

야 너 체육복 좀 빌려주라! 웃으며 말하는데

 

거절할 수가 없더라고

 

원래 뭐 빌려주는 거 거절도 못하는 성격이긴 했어^^;

 

아.. 응! 끝나고 바로 줘야돼 말하고

 

칸 안으로 들어갔어

 

지금 생각하면 그냥 남자고 남자화장실인데

 

아무 곳에서나 벗어서 갈아입어도 될 것을

 

그때는 애들이라 그런지 다들 칸 안으로 들어갔었음 ㅋㅋ

 

내가 들어가고 걔가 따라 들어오면서 문을 잠갔어

 

둘만 있으니까 뭔가 부끄럽고 이쪽 화장실은 특히 덥더라구

 

열이 오르는 거 같고 기분이 묘해지는데 얘는 빤히 날 보는거야

 

물론 얼른 체육복이 필요했겠거니 싶긴 했지

 

훌렁 벗어서 걔한테 주고 나는 들고 있던 교복으로 갈아 입는데

 

그제서야 걔가 교복을 벗기 시작했어

 

나는 안에 티 하나 받쳐 입었는데 이 친구는 맨살이라서 놀랐고

 

나련은 진짜 밋밋하고 살짝 마른 몸인데.. 얘는

 

복근이 흐릿하게 보이고 가슴 근육도 조금 나온..

 

이건 지금 기준이지만..

 

그때의 어린 관점에서는 대단한 근육질의 몸이라

 

정말 많이 놀라고 부끄럽고 쳐다보면서도 죄책감 들고 그랬다

 

팔은 갈색으로 탔는데 위로 갈수록 하얗게 경계선이 있었고

 

가슴과 몸은 하얀건 아니지만 비교적 밝고 건강한 살색 느낌에

 

ㅇㄷ는 짙은 색으로 존재감 있게 자리했고

 

슬쩍 슬쩍 보이는 겨드랑이엔 털이 많아 보이더라

 

파란색의 삼각 속옷을 입었던 나에게

 

짙은 네이비 색의 드로즈는 다른 높은 세상 같았어

 

짤그랑하고 벨트를 풀고 바지를 전부 내리는데

 

허벅지부터 누가 봐도 빼곡하다 싶은 털들이 수북하더라고

 

억세고 그런 털은 아닌데 얇은듯 부드러우면서 많았어

 

가장 놀랬던 건 배꼽 밑으로 드문 드문 잔디마냥 올라온

 

배렛나루였어...

 

그곳에 털이 있을 거라고는, 그런 곳에 털이 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거든

 

너무 뚫어지게 보는 것이 티났는지

 

뭐하냐? 하면서 등을 돌리더라

 

나도 아 응.. 이러고 ㅂㅅ같이 우물거리면서

 

얼른 마저 입었어

 

내 체육복으로 다 입은 그 친구가

 

야 이거 땀은 안말랐는데 좋은 냄새 난다며

 

씨익 웃고 고마워! 그러고는 밖으로 뛰쳐 나갔어

 

나도 그제서야 정신 차리고 다음 수업 늦을까 부랴부랴 뛰어갔지

 

많이 길어진 거 같아서 나중에 이어서 쓸게!

 

읽어줘서 ㄱㅅㄱㅅ 아직은 노잼이라 미안

댓글
9
  • 2020.10.05

    가독성 ㅈㄴ 안좋아

  • 2020.10.05

    시리즈야?

  • 작성자
    → 92360623
    2020.10.05

    다음편에 끝내려구

  • 2020.10.05

    마리망에서 퍼온거 같아 (ㅎ

  • 2020.10.05
    마츠이 쥬리나
  • → 25905214
    2020.10.05
    ꧁༒ꪖꪀᧁꫀꪶ༒꧂ __ 마츠이쥬리나 __
  • 2020.10.05
    물빈콘
  • 2020.10.05

    푸세식 변기..? 쳐맞던때..? 도대체 나이가 몇이야..?

  • 2020.10.05

    드로즈가 다른 세상 같았다니 뭔 표현이 아주 소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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