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차를 빌려타고 나와
친구1,2를 픽업해서
친구1 : '백프로 염전노예 라니까'
친구2 : '아니야, 우리동네에 염전이 어딨어?
친구2 : '내생각엔 반반한 프로필 올려놓고
관광객들 꼬셔서 인신매매 같은거 하는거아닐까?'
친구1 : '나 너무 긴장돼'
친구1 : '바텀 세명이 뭔 성인남자야'
무료했던 촌구석라이프에
간만에 흥미거리가 생긴우리는
농담 따먹기를 하며 스릴감을 만끽했음
시골길은 길이 많지않고 뻔해서
방향잡기가 수월했음
만남어플은 상대와의 거리를
gps로 알려주기에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상대와 가까워지는
시스템을 이용해 쉽사리 퀸의 둥지까지
도달할수있었음
친구2 : '여기인거같은데? 집이 하나밖에 없잖아'
도착한곳을 보니
주변에 비닐하우스들만 있고
사람이 살만한 건물은
불켜진 단독주택 한채 뿐이었음
퀸은 집에서 뭐하고있는걸까?
'XX딸기농원&주말농장
친구2 : '딸기노예ㅇㅈㄹㅋㅋ 농장에서 잡혀사는건가?'
친구2 : '에이 싱겁네 답장 아직도 없지?'
퀸의 답장은 없었음
우리는 거기까지 간김에
근처에 오래된 오리고기집에서 밥을 먹고
가기로했음
친구2 : '이모, 혹시 저위에 딸기농장 아세요?'
이모 : '거기 왜? 알지 우리도 가끔 사먹어
예전에 그집 삼촌이랑 아들도 우리집 몇번 왔었는데'
친구2 : '아 거기 친구네인데 요즘 연락이 잘안돼서 무슨 일있나싶어서요'
이모 : '친구가 그것도몰라?
그집 삼촌이 어릴때 사고쳤는데 애엄마가 죽었다나 도망갔다나 그랬잖아 몰라
전에 애를 팬건지 얼굴에 막 멍들고 깁스하고 우리집와서 밥먹고 그랬다니까'
이모2 : '아우 별얘기를 다해~'
촌구석의 장점이자 단점이
비밀이 없고 소문이 빠르다는거임
다들 건너건너 아는사이고
무료하니 뒷담화까는게 소일거리였으랴
친구1 : '아빠한테 맞고 통제받고 살았던거네'
친구2 : '어쩐지 맨날 집에만 있는거 같더라
얼굴 아깝게.. 불쌍하네'
도도했던 퀸의 민낯은 생각보다
단순한 것이었나
나는 소문은 쉽사리 믿을게 못된다고
생각해 언젠가 퀸의 답장이 온다면
그와 대화를 해보고싶었다
나는 친구들을 내려주고
집에와서 뉴럽을 보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플 알림이 떴다
퀸임을 직감했다
퀸 : '집이 엄해서 외출을 잘못해서요..'
시간 괜찮으실때 친구들끼리 커피라도 마셔요'
퀸 : '혹시 지금은 좀 곤란하신가요?
시간이 지금 잠깐 나서
저희집 근처에서 잠깐 봐도되는데'
갑자기?
번개할때 패턴인데 이건?
퀸이 많이 외로웠던건가
도도하게 몇년간 촌구석에서 누구도 안만나던
퀸이 보자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었음
나 : '어디신데요? 갈게요'
ㅡ3편(마지막)에 계속
어머머 빨리써죠
이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 전개 잘하는데..?
애초에 퍼온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