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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한테 먹힌 썰2

는 잠시마 온기를 느낄정도로 끌어안은채 사수의 등을 토닥여줬다. 정적이 흐른 후 좀 더워지는 것 같아서 조금 덥다며 내가 살포시 엉덩이를 뒤로빼서 일어자 사수도 크흠 거리면서 자기도 더웠다며 머쓱하게 웃으며 이제 밥먹으러 가자며 가자고 했다.

 

아파트 정문을 서고 한 10분정도 걸으니 가게 앞에 [닭볶음탕 맛집] 이라는 스탠드가 입구에 비치되어 있었다. 진짜 맛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가게로 들어서니 수 많은 사람들이 전투적으로 음을 먹고있는 모습에 맛집임을 확신했다. 

 

'몇분이세요? ' 점원의 말이 들렸다.

'두 명입니다'

'잠시 밖에서 기다려주시면 금방 자리 만들어드릴게요'

''

 

사수의 목소리를 뒤로 밖에 웨이팅 석에서 사수와 함께 앉아있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사소한 일이 아직도 어색한 듯 서로 눈을 바라보지 못했다. 핸드에는 어플 알림이 떠있었다. <25/177/70 16T 번개 하실래요?> 지금은 번개가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사수랑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내 머리속은 터져버릴 지경이었다.

 

10분정도 기다리니 아까 우리에게 기다리라고 했던 점원이 와서 자리를 안내해주었다. 랑 사수는 졸졸 따라가니 안쪽 프라이빗 룸처럼 생긴 4인석으로 안내해주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여기 앉아도 되는 것인지 궁금해할 찰에 사수가 먼저 물었다.

 

'여기가 저희 자리인가요?'

'예, 지금 자리가 여기뿐이라서요. 편하게 앉으셔도 됩니다~'

 

친절함이 묻어있는 목소리와 함께 웃음으로 맞이해주었다. 와 사수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앉기는 앉았지만 뭐랄까 조금은 어색했다. 서로 정면으로 바라보니 아까의 일이 떠오르기도 했다. 일할때 그렇게 서로 눈을 바라보면서 했어도 아무런 감정이 없었는데 지금은 서로에게 뭔가 잘못한 사람들처럼 굴었다.

 

'여기 진짜 유명한 맛집인가봐요. 맛있어보여요' 아직 음오기 전이지만 어색함을 풀기위해 뭐라도 지껄였다.

사수도 여기를 3번 왔었는데 때마다 사람이 많아서 기다렸는데 오늘은 그래도 짧게 기다렸다면서 사수도 뭐라도 지껄인 것 같았다. 주문한지 얼마되지 않아 자글자글 끓어지고 있는 냄비가 버너에 려졌다. 사수는 자연스럽게 점원에게 소주 1병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한 찹쌀 밥을 주문했다. 

 

보글보글 소리와 함께 이제 먹어도 된다는 말이 끝기가 무섭게 서로 닭다리를 하씩 잡고 뜯었다. 소주랑 찹쌀 밥이 테이블에 놓이고 사수는 소주를 맛깔게 열었다. 그리고는 소주 잔에 따라주었다. 서로 말없이 잔을 부딪히고 마셨다. 한 잔, 두 잔 어느새 술이 3병 정도 되었을 즈음에 사수의 혀가 꼬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역시도 점점 머리가 어지러워 무슨말 하는지 기억이 안났다.

 

죽어도 계산은 자기가 하겠다는 사수를 말리고서야 내가 빠르게 카드를 주었고 황급히 카드를 챙겨서 사수의 허리를 감싸고 한쪽팔을 내 어깨에 걸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자기는 안취했다고 말하는 모습이 약간 정이 떨어질 것 같았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귀여웠다. 키 차이가 7cm 정도 차이가 났는데 는 176cm 이고 사수는 183cm 이다. 키마저도 차이가 는게 부자라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는 길치가 아니라서 내가 왔던 길은 잘 기억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한들 아파트들 중에 제일 높은 아파트만 찾으면 되는 부분이라 사수 집을 찾는게 어렵지는 않았다. 문제는 공동 현관문이었다. 여기는 지문인이 아닌 오로지 카드 키 인으로만 열리는 곳이었는데 사수에게 카드 키가 어딨냐고 물어도 제대로된 말은 하지 않은채 내 품에 기대서는 흠냐흠냐 거렸다.

 

'아으.. 카드 키 어딨어요...'

'카드 키???????? 카드는 ????' 횡설수설하는게 분명히 취했다.

'집에 가야죠. 집에 안갈꺼에요?'

' 집에 가기 싫어...'

' 집이 싫어요... 그럼 여기에 있을거에요?'

'.......엄마 생각'

 

는 아무말도 못했다. 항상 한테 잘하고 있다며 칭찬해주고, 이것 저것 챙겨주었던 항상 듬직한 사수의 모습은 뒤로한채 정원 벤치에 앉아 사수의 얘기를 들어주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주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동안 엄마의 빈자리가 많이 컸는지 작게 소리내며 울었다. 그 와중에도 정원에 비치된 분수대가 예쁘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제가 같이있어줄게요' 사수는 를 그윽하게 쳐다봤다. 도 사수의 눈을 빤히 쳐다봤다.

'민우야...'

 

사수가 내 이름을 부르더니 자신의 뺨을 두어 번 가볍게 손바닥으로 쳤다. 집에 가자며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는 바지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카드 키를 태그했다. 멋스러운 소리를 내며 공동 현관문이 열리더니 엘레베이터가 자동으로 1층으로 내려오는게 아닌가? 정말 부자들은 다른 세상을 살고있구 또 한 번 더 생각했다.

 

사수를 긴 복도에 질질 끌은채 소파까지 데려갔다. 얼씨구? 잠이 오는지 눈이 스르륵 감겨졌다.

약간의 인상을 찌뿌린채 소파에 누워있는 사수가 안쓰럽기도 했다. 이 넓은 집에 혼자서 살았다고 생각하니 많이 공허하고 그랬을 것 같다. 괜한 모성애를 자극시켰다. 는 정말 뼛 속까지 게이가 맞는 것 같다. 사수 방에서 이불을 가져와 덮어주었다.

 

도 술을 잘마시지는 못하지만 오늘은 취하지 않았다. 인지 그냥 오늘은 유독 안취하는 날이었다.

는 소파에 등을 기대어 앉았다. 그리고는 새근새근 자는 사수의 얼굴을 보니 자는 얼굴이 유독 날카로웠다. '무표정이면 이런 표정이였을려?' 생각하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한테 남동생 같다면서 장난도 많이치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것을 잘 안다. 그럴때 항상 에게 웃으면서 대해줬던 사수에게 고마웠다. 아마 사수가 아니였다면 는 적응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다.

 

내 얘기를 해보려고한다. 우리 집은 가난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 않아 와 형은 항상 부모님의 눈치를 보면서 커왔다. 가끔은 아빠의 편을 들어주기도 가끔은 엄마의 편을 들어주는 것도 그 조차도 버거울때가 많았다. 물론 내가 중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엄마는 재혼을 했다. 에게는 배다른 형제가 있다는 걸 군대가기 전 아빠를 통해 소을 들었다.

 

도 궁금하지 않았다. 배다른 형제가 있든 없든 와는 다른 삶인 건 확실했으니까. 형은 보다 머리가 좋았다. 살 터울이였던 형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유학을 갔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형이 유독 그리우면서도 원망스러웠다. 지금의 형은 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존재이다. 내가 스무살이 되고 군대를 가기 전 형은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했다. 만약 힘들다면 바로 미국에 오라고했다. 그렇지만 갈수가 없다. 혼자 남겨진 아빠를 두고 가는 것은 아빠에게는 너무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국에 가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었다.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채용되고 난 후 엄마와 배다른 동생을 만났다. 중학교 1학년이었다. 엄마가 너무도 원망스러웠다. 의 중학교 1학년은 항상 우울했고 행복한 기억이 없었다. 동생은 그런 를보고 삼촌이라고 불렀다. 벌써 내 이가 그런 이가 되었다는 게 새삼스러웠다. 엄마는 어린시절에 에게 못해준 것들이 많아 미안해했었다. 하지만 지난 과거일뿐 더이상 연연해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것이 엄마와 재혼하신 아저씨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밥을 먹고 배다른 동생에게 '삼촌 갈게~ 중에 또 보자' 손 인사를 건넸다. 동생도 에게 손 인사를 해주었다. 엄마가 에게 다가오더니 줄 것이 있다고 했다. 의 인생의 절반을 엄마없이 공허하게 보내게해서 미안하다며 돈 봉투를 손에 쥐어줬다. 는 받지 않겠다며 엄마에게 다시 주었다. 그러 엄마는 를 꼭 안아주면서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마워, 엄마가 너무 미안해' 라며 내 등을 토닥였다. 눈물이 왔다. 원망스러웠던 시간들이 어느정도 보상받은 듯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정말 잘 살아왔구, 열심히 살았구 를 인정하게 되었다.

 

내 손에 쥐어진 돈 봉투에는 5만원권이 가득 담아져있었다. 그리고 안에는 작게 적혀진 봉투와 함께 와 형이 어린시절 동물원에서 란히 손을 잡고 사자를 뒤로한채 개구쟁이처럼 브이를 한 사진이 있었다. 엄마는 아빠와 이혼하고 이 사진을 그리울때마다 보았던 것 같았다.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예전에 와 형 그리고 부모님은 없지만 여전히 내 곁에는 있었다. 그것으로 만족하며 살기로 다짐했다.

 

자취를 시작할때 엄마가 준 돈을 보태서 전세 보증금에 사용했다. 생각보다 큰 액수라 는 좋은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투 룸이었고, 작은 테라스가 있어서 물을 키우기 좋은 집이었다. 새로운 내 보금자리라서 꾸미는 것에 집중한 머지 맥시멀리스트가 되는건 시간문제였다.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그냥 좋았다.

 

의 유년 시절은 조금은 어두웠지만 그래도 잘 견뎌내온 것 같다. 그렇게 내 이야기를 줄여본다.

 

소파에 가만히 기대어 넓은 집에서 느껴지는 공허함이 피부에 와닿을때즘 도 잠이와 눈이 감겨왔다. 그렇게 눈을 감았다. 

[달그락 달그락] [취이익~ 취~~] 요란한 소리가 내 귀에 맴돌았다. 어제 느꼈던 공허함이 아니었다. 아닌 것을 알아차렸을때 눈이 번쩍 뜨였다. 힘차게 몸을 일으켜 세워보니 어제 퐁신거리는 침대 위였다. 이불도 어찌 큰지 이 넓은 침대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와중에 부드럽고 따뜻했다. 고개를 돌려 좌우를 살피니 사수는 없었고 선반에는 물과 숙취제가 있었다.

 

속으로 '남자가 무슨 술을 마시고 숙취제야' 생각하며 물을 집어들어 벌컥벌컥 마셨다. 사수의 방문을 살짝 열어서 거실을 보았다. 글쎄 앞치마를 두른 멀대같이 키 큰 남자가 흥얼거리면서 주방에서 음을하고 있는 것 아닌가? 조용히 발소리도 내지 않고 갔다. 그러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에게 말을 걸었다

 

'일어났어?'

'아... .. 하하.... 사수님도 잘 주무셨어요?'

'는 잘 잤지, 숙취제는 먹었니?'

'아뇨 얼마 마셨다고 하하...'

'오~ 술 되게 쎈데'

 

뭐 같지도 않은 실없는 말이 오갔다. 

 

'사수님 뭐하세요?'

'해장국 만드는 중, 콩물 국 좋아하니?'

'콩물 국 좋죠! 저는 얼큰한거요'

'랑 취향이 비슷하다?'

 

얼큰한걸로 취향까지 비슷해졌다. 뚝딱뚝딱 거리는 소리가 잦아지자 사수가 밥먹자며 탁에 앉으라고 손짓했다. 

사수는 가지런히 젓가락과 숟가락을 내 앞에 놓았고 국자로 국그릇에 콩물 국을 먹음직스럽게 담아냈다. 그리고는 먹으라고 내 앞에 두었다. 숟가락을 들어 국물을 먹었다. 속이 시원한게 너무 맛있었다. 아저씨처럼 소리내며 개걸스럽게 먹었다.

 

의 먹는 모습을 지켜보던 사수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 숟가락이 그릇에 부딪히는 소리를 내었다. 우리는 아무말없이 먹었다. 정신없이 먹고니 지금 시간이 몇시인지 궁금했다. 오전 11시40분이었다. '커피 마실래?' 묻는 소리에 '저는 괜찮아요' 말하니 그럼 자기 것만 내린다며 강조했다. 커피의 향이 죽여줬다. 부자들이라서 커피도 고급지는 것만 쓰는건가? 싶었는데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비아 커피였다.

 

스타벅스 정도면 고급은 맞긴하... 속으로 생각했다. 커피를 손에 잡고 테이블에 사수가 앉았다. 그리고는 에게 얘기했다.

 

'너 되게 무겁더라?' 피 웃으며 얘기했다.

'? 제가요? 요?'

'어제 소파 밑에서 자고있길래 내 방으로 옮기려는데 몸이 너무 무거워서 허리 갈뻔'

'헐...! 저 어제 사수님 술 마시고 서 얼마 부축했는지 아세요???'

'그.. 있잖아'

 

갑자기 사수의 얼굴이 진지하게 변했고 목소리도 제법 낮아졌다. 고민을 하는 듯한 표정으로 에게 말했다.

 

'우리 둘만 있을때는 그냥 편하게 형이라고 하면 안될까?'

'??? 어떻게 그래요 제가..'

'여기 우리집이잖아. 일하는 곳도 아닌데 사수님, 사수님 하는건 조금 그렇?'

'아.. 불편하셨다면.. 사수님을 그냥 빼고 얘기할까요?'
'글쎄 답답하!! 너랑 랑 편한 형 동생 하자는거잖아'

 

에게 작게 호통쳤다. 그제야 조금 머리속이 돌아갔다. 왠지 모르게 설레였다. 그리고는 내 입에 사수는 자기가 먹고 있던 과자 일부분을 내 입에 넣었다. 놀란 모습으로 사수를 바라보니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랐다. 왠지 사수도 와 같이 설레였을까? 생각해보았다.

 

'아~ 저랑 형 동생하고 싶으셨구~ 저는 몰랐죠. 그럼 제가 형이라고 불러도 괜찮다는거죠?'

 

새빨개진 얼굴이 내려 생각을 안한다. 그리고는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 그래...', '뭐라구요? 안들려요~~ 안들린다니까요?' 사수의 얼굴에 가깝게 들이대며 약간 조롱하듯이 얘기했다. 사수가 자리에서 뻘떡 일어서더니 화장실을 가야겠다며 후다닥 달려들어갔다. 한참이 지오지 않길래 기다리다 소파에 잠시 기대어 앉았다. 그리고는 잠시 느껴졌다. 이 집이 따뜻하다는 것을 말이다.

댓글
5
  • 2주 전
    저퀄리티 플레이브 밤비콘2
  • 2주 전

    더더

  • 1주 전

    빨리 다음글 내놔

  • 작성자
    → 33882
    1주 전

    작성중인 글이 날아가서 다시 쓰고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 97668
    1주 전

    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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