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검색

회사 동료한테 먹힌 썰3

와 사수는 그날 이후로 급속도로 친해졌다. 는 주말내내 사수에게 형이라고 불렀다. 사수가 내 이름을 부를때면 왠지 모르게 귀가 간지러웠다. '민우야~' 거리면서 내 귀에 가깝게 대고는 속삭일 때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하지말라고 인상 찌부리고 려보면 사수는 귀엽다며 배시시 웃었다. '그만 놀리셔요~ 그러다가 큰 코 다치십니다', '키도 작은게', '????????????????'

 

우리는 회사에서 같은 부서지만 3팀으로 뉘어져있다. 2팀에는 사수의 자리가 있고, 3팀에는 내가 있었다. 부서에 들어서자마자 1팀부터 보이며 3팀까지 차례로 되어있다. 랑 사수는 대각선으로 고개를 살짝 빼면 얼굴이 서로 보이는 자리었다. 팀이 누어져있는 이유는 팀마다 관리하는 지역의 범위가 달라서다. 근데 팀이 다른데 사수로 붙였냐라고 물어본다면, 도 잘 모른다. 이건 내 추측이지만 사수를 자처하는 선배들이 많이 없다고 들었었다. 그래서 어차피 같은 업무니 팀 단위로 뉘어져있어도 상관없다는 분위기였다.

   
1.jpg  

 

는 항상 정시 출근보다 30분정도 일찍 출근해서 우리 팀들의 자리를 정리해준다. 예를 들자면 전날 파쇄못한 서류들이 회의실의 의자들(내가 가장 가깝다..) 프린터에 A4용지 가득채워 놓기 등등 여러가지들을 루틴에 맞춰서 미리해둔다. 그렇게 정리하다보면 부장님이 두 번째로 출근하신다. 우리 부장님은 딸 셋 부자로 전부 명문대학교 졸업을 시켰다고 한다. 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이미 부서내에서는 유명해져서 부장님의 어깨가 그렇게 가벼워보일 수가 없다. 도 열심히하면 부장으로 승진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잠시해본다. 

 

'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일찍왔 강주임, 부지런해 역시'

'아침 잠이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잠은 죽어서 자는거지~ 농담'

'하하핳하 지금 커피 마시려고 하는데 부장님 것도 가져다 드릴까요?'

'말은 고맙지만 커피 마시고 출근해서 오늘은 괜찮을 것 같'

'알겠습니다'

 

적인 인사를 끝내고 자리에 돌아와서 커피를 홀짝 마신다. 그러다보면 부서에 점점 하 둘 씩 선배들이 출근한다. 일어서 인사를 한 30번 정도하면 끝이난다. 오늘은 이상하게 사수가 출근을 하지 않았다. ' 출근을 안하셨지?' 생각하며 사내 메신저를 확인해보니 출장이라고 상태메세지에 업데이트 되어있다.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미리 말해주면 어디가 덧? 생각했었다. 오전 업무를 열심히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부장님이 회하자며 본인이 예약한 중당으로 이동했다. 

 

회사 거래처에서 많이 사하는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분위기부터가 중국 풍이라 멋스러웠다. 룸으로 예약된 방으로 들어서니 사수와 2팀 차장님이 출장을 함께 다녀왔는지 테이블에 먼저 앉아있었다. 사수는 날 보자마자 눈 인사를 하며 이쪽으로 오라며 손짓했다. 는 반갑기는 했지만 단체 회이다 보니까 팀리 앉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 다른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자 사수가 살짝 째려보았지만 무시했다. 팀원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음이 줄줄이 왔다. 유명한 곳이니 음이 맛있겠다 생각했는데 기대를 너무 많이 했었는지 엄청 맛있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다만 재료가 신선하다고는 느꼈다.

 

밥을 다 먹고 다시 회사로 향했다. 걷다보니 사수가 어느새 내 옆에 서서 란히 걸었다. 그리고는 말을 건다

 

'강주임, 없어서 심심했어?'

'출장이신거 말 안하셨어요?'

'음... 화난거는 아니지?'

'화긴요. 그냥 물어본거에요'

'화 안났다는데 목소리가 어두울까? 기다렸어?'

'허 참~ 기다리긴요. 제가 사수님을 기다려요?'

'화 났'

 

는 묵묵히 걸었다. 근데 '내가 화를내고 있는거지?' 생각하며, 옆에서 쭈뼛쭈뼛 눈치 보는 사수가 리트리버같이 보여서 귀여웠다. 그러다 내가 사수에게 말했다. '아직 시간 남는데 커피 마셔요' 이내 사수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회사 근처에 가장 가까운 카페로 향했다. '제가 사드릴게요' 진짜?라는 말과 함께 기다렸단듯이 아이스 아메리카를 얘기한다. 그거일줄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료를 주문하고 비어있는 테이블에 앉아있는데 사수가 말을 건다.

 

'민우야, 출장인거 말안해서 미안해~'

'바쁘셨보죠. 진짜 화난거 아니에요'

'그래, 알겠어. 커피 잘 마실게'

''

 

분명 화난게 아닌다. 머리와 내뱉는 말은 반대로 하는 내가 이상했다. 때려죽어도 게이가 맞는 것 같다. 혼자서 마치 남친이 말도 없이 놀러갔다 온 것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망상을 아주 제대로하고 있는 것 같다. 커피 픽업 후 회사로 바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사수가 를 부른다. 

 

'민우야, 퇴근하고 저녁같이 먹을래?' 한 5초간 대답을 어떻게해야할지 고민했다.

'싫어?' 다시 되묻는 사수다.

'아뇨, 퇴근하고 지하주차장으로 가면 되죠?'

' 그래 오늘 칼퇴 무조건해야한다.'

'하^^ 또 업무를 빨리 끝내야겠요'

 

커피를 한 잔 쪼옥 빨고는 입안에 번지는 바닐라 라떼가 기분을 한 껏 더 좋게 만들어주었다. 부서로 돌아와서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데 사수가 대각선에서 눈썹을 들쑥날쑥하면서 를 쳐다보았다. 솔직히 웃음이 왔다. 고개를 살짝 저으며 앉으려고 하자 옆에 앉아계시던 신대리님이 에게 물었다. '누구를 보면서 그렇게 웃어?' 말이 끝자마자 무섭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냥, 웃긴 생각이 서요' 그러냐며 관심을 돌려서는 다시 제 일을 하시는 신대리님이다.

 

신대리님은 초반에 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서포팅을 많이 해주셨다. 눈치가 많이 빠른편이라 사수가 하는 장난에 들킬뻔했다. 사내 메신저를 켜니 사수에게 메시지가 와있었다. [들켰어?] 들켰냐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다. 들켰냐니? 누가보면 우리가 비밀연애라도 하는 줄 알겠다고 생각했다. [들키다는게 무슨 말이에요?] [내가 장난친거 말이야] [그냥 아무렇게 둘러댔어요] 메시지를 마치고 는 일에 집중했다. 오후에는 부서 회의가 있어서 탕비실에 간거리와 함께 출력해놓은 자료들을 회의실 테이블에 비치해두었다. 차장님들과 부장님은 차례대로 회의실로 들어가서 2시간 넘게 회의를 시작했다.

 

'오늘 회의가 엄청 길어지' 신대리가 말했다.

'회의 자료봤는데 인사에 관련된 내용이던데요?'

'그래? 한번 보여줘볼래?'

 

회의 자료를 신대리님에게 넘기니 인상이 찌뿌려지면서 내용을 찬찬히 읽어가셨다. 그리고는 얘기했다.

 

'최근에 인사 관련해서 개편한다고 하던데 부서마다 인사 이동 필요한 인원들 확인하'

'근데 그건 인사과에서 해야할일 아닌가요?'

'맞는데 인사과는 경력으로만 지사를 돌리니까, 근데 인사과는 내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니까 부서별로 취합받아서 확인하는 거지'

'아.. 그렇군요'

 

뭔가 찝찝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쨋든 우리 부서에서도 인사 이동될 수 있다는 말로 들렸기 때문이다. 긴 시간의 회의가 끝고 부장님과 차장님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았다. 각 팀별로 부장님의 호출에 대리급 한명씩 불려갔다. 1팀에 정대리님, 2팀에 김대리님 마지막으로 신대리님이었다. 신대리님의 표정은 반신반의했다. 설마 신대리님이 다른 부서로 가시는건가 생각이 들었다.

 

는 급하게 메신저를 켰다. 그리고는 사수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 불려가신 대리님들 모두 다른 부서로 이동하시는걸까요?'

- 음.. 글쎄다 전사 공지에보면 인사 이동 0명이라서 몇명이 가는지는 잘 모르겠

- 신대리님이 만약에 가시면 되게 아쉬울 것 같아서요.

- 좋으신 분이시지 일단 기다려보자.

- 넵

 

일을 해야하는데 일이 쉽게 손에 잡히지않는다. 언제 이별은 에게 항상 어려웠다. 유년 시절의 기억들에 아직도 사로잡혀있는 듯하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신대리님과 다른 대리님들이 함께 오셨다. 신대리님은 한 숨을 푹 쉬더니 자리에 앉으셨다. 는 신대리님에게 물었다.

 

'대리님 혹시.. 다른데 가시는거는 아니시죠?'

'? 내가 갔으면 좋겠어?

'아뇨.. 만약 가게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요'

'그래? 다행히 다른데는 가는 건 아니고, 정대리님은 이번에 승진 대상자라 본사로 넘어가고, 김대리는 이번에 결혼하고 이사 때문에 서부 지사로 이동하고 는 1팀 자리로 채울 수 있다고 하시?, 아직은 확정은 아니라 자세한건 인사팀에서 공고 내려와야 알 것 같아'

'그래도 다행이'

 

신대리님의 말이 끝는 안도했다. 그래도 1팀으로 가실 수 있다는 건 에게는 아쉽긴했다. 18시 퇴근 시간이 되었고, 업무 연장이 있는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칼퇴를 했다. 윗 직급이 퇴근 안했다고 해서 밑에 직원들이 퇴근 못하는 회사 분위기가 절대 아니라서 본인 일만 끝면 상관없이 집에 하 둘 간다. 사수는 에게 윙크를 살짝 날리며 부리케 가방을 챙겨 부서를 떠난다. 그래도 는 아직 부서 막내라서 조금은 눈치를 보고 자리에 슬슬 일어선다. 내일 보자며 신대리님이 인사해주신다.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와 같은 입사 동기인 최주임을 만났다. 입사 동기라서 친했던 건 아니었다. 근데 최주임과 친해질 수 없는 이유는 얘도 이쪽이라는 걸 최근에 알게되었다. 어플에서 은둔이라 프로필에 사진이 자기소개를 일절 리지 않는다. 근데 최주임은 프로필에 사진과 함께 17T 라고 적어놓았다. 속으로 자랑하는건가? 생각했었다. 그래도 회사인데 이렇게 오픈하는게 대단하면서도 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최주임이 내 옆으로 붙어서 먼저 인사를 건넸다. 는 가볍게 눈 인사만 했다. 그러더니 최주임이 에게 물어본다.

 

'이대리님이랑 친한가봐요?'

'어떻게 알아요?'

'자주 보이니까?'

'사수니까 그러겠죠. 요?'

'너무 친해보여서 물어봤어요. 혹시 이쪽인가 싶어서요'

 

내가 이쪽인걸 알았? 어떻게 알았을까? 이런 저런 생각과 함께 놀란 눈으로 최주임을 바라보았다. 최주임은 어깨를 으쓱대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는 아무 말도 잇지못했다. 엘레베이터가 도착하고 다른 부서의 직원들이 타기 위해서 몸을 비집고 들어왔다. 는 내리는 곳을 바라본 채 등 떠밀려 왼쪽 구석까지 밀렸다. 그런데 하필 최주임이 내 등 뒤에 서있는 바람에 내 등이 최주임의 가슴에 붙었다. 불편했을 법도 한데 최주임은 아무말이 없었다.

 

7층에서 지하 2층까지 내려가야하는데 내려갈수록 내리면 또 타고, 내리면 또 타고를 반복한다. 그럴수록 는 최주임에게 더 가깝게 붙었졌다. 뒤에 있던 최주임이 에게 뭐라뭐라 얘기를 한다. 잘 들리지 않아 고개를 살짝 돌려서 최주임을 바라보았다. [엉덩이 그만 붙여요. 힘들어요.] 순간에 얼굴이 빨개졌다. 어느새 1층이 되었고, 회사 직원들이 우르르 내렸다. 이제야 엘레베이터의 공간이 널널해졌다. 최주임을 려보았다. 능글거리는 표정으로 눈썹을 한번 들썩거린다. 지하 2층에 도착 후 는 엘레베이터에서 박차게 와서 사수의 차를 찾아다녔다.

 

[빵 - 빵 -] 소리와 함께 라이트가 반짝거린다. 차를 보니 사수였다. 내가 있는 쪽으로 차가 다가왔다. 

사수가 조수석 창문을 내리고는 '민우야~' 하면서 밝게 웃었다. 는 자연스럽게 조수석에 라탔다. 내 뒤에 따르던 최주임이 사수와 를 번갈아 보면서 피 웃으면서 손으로 얼굴을 문지른다. 기분이 안좋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수는 신게 출구만 바라보았다.

 

'민우야'

'?'

'뭐 먹고싶어?'

'저는 다 잘먹어서 뭐든 좋아요'

'그럼 삼쏘 어때?'

'콜'

 

콜이라는 말이 끝기가 무섭게 사수의 차가 부 소리를 내며 아갔다. 사수가 자주 간다는 삼겹살 전문점에 도착했다. 직장인들이 바글바글 거렸다. 사원증을 보니 근처 증권회사 직원들 같았다. 벌써부터 취해보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치이익- 거리는 소리와 함께 삽겹살 냄새가 욕을 자극시켰다. 

 

사수가 사장님을 찾았다. 그러자 사장님이 오더니 '처남!' 이라며 이리 오랜만에 왔냐고 사수의 어깨를 툭툭치며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는 자연스럽게 자리에 일어서 인사를 했다. 사수는 매형에게 자신이 아는 동생이라며 소개시켜 주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에게 '민우씨~ 우리 정현이가 연애도 안하고 결혼도 안해서 참 걱정인데 좋은 여자있으면 소개 좀 시켜주세요' 라며 껄껄껄대며 말하자 사수가 '아! 그런말좀 하지마요. 빨리 고기 줘요. 배고파 죽겠으니까' 알겠다며 주방으로 돌아가는 사장님이었다.

 

'와.. 사장님이 매형이셔요? 좋겠다.. 고기 공짜로 먹으니까...'

'공짜? 우리 누 때문에 돈 다 내야해... 칼 같은 사람이거든'

'헉.. 그래도 하뿐인 동생인데 설마요'

'이따가 한번 봐봐 결제하는지 안하는지'

 

있는 사람들이 더한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반찬들이 오고 때깔 좋아보이는 삼겹살이 왔다. 사수가 집게를 집어들어 구워준다. 장난으로 '고기 구워주는 사람은 잘생겼다던데 진짜요?' 얘기하니 입꼬리가 라간 사수가 덩실거리며 고기를 구웠다. 어느 정도 익어갈때즘 소주를 서로 번갈아 따라주었다. 잘 익은 고기도 한 점씩 눠먹으며 이것 저것 얘기하다보니 우리는 금새 취했고 어느새 사장님도 우리와 함께 합석하여 사수의 얘기를 해주었다.

 

자기 와이프 결혼 날에 축가를 부르다가 삑사리 서 와이프가 울뻔했던걸 멈춰준 귀인이라며 돌려까고, 21살에 군대갈 떄 죽어도 해병대는 싫다더니 진짜 사이 해병대편 보고는 남자는 바로 이거지!라며 바로 자원 입대하고 등등 여러가지 얘기를 들었다. 적라한 과거사에 사수는 부끄러우니 그만하라며 매형을 끌어안고는 얼굴을 부벼댄다.

 

보기 좋았다. 진짜 가족은 이런거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의 과거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거 근데 그게 생각보다 부끄럽거 이상하지 않다는걸 느꼈다. 는 조용히 소주를 마셨다. 참 쓸쓸해져가는 밤이다. 

 

또! 사수는 굉장히 취해버렸다. 이정도면 상습범이 따로없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안취했다며 자백아닌 자백을 한다. 사수를 부축하며 다시는 형이랑 술을 마시면 죽어버리겠다고 하자 그건 절대 안된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사장님이 집에 데려다 주신다며 자신의 차에 와 사수를 태워 사수의 집으로 향했다.

 

'여기도 오랜만에 오는구만' 즈막히 사장님이 얘기했다. 그리고는 사수를 잘 부탁한다며 자기는 가게 마감하러 가야한다고 먼저 가버렸다. 참 이상한 가족이다. 아무리 그래도 집주인이 맛탱이가 갔으면 걱정이 먼저아닌가? 생각했다.

 

'형 집 앞이니까 카드 줘봐요' 사수를 향해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 이번에는 또 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뒷 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꺼내려고 사수를 부축한 채 더듬었다. 그러자 사수가 엉덩이를 세우며 어딜 만지냐면서 변태라고 소리질렀다. 가지가지한다고 생각했다.

 

'거참 가만히 있어봐요. 뭐 만질 것도 없는데'

'뭐~??????? 만질게 없어? 우씌'

'그니까 빨리 카드 줘요. 추워죽겠'

'추워? 추우면 안돼지 우리 민우~~~'

 

말끝기 무섭게 출입문 카드를 에게 준다. 그리고는 에게 기대었다. 제법 기대는 자세가 남들이 오해할만한 자세였다. 벽치기 키스를 할 것 같은 자세가 연출이 되었는데 취한 사수의 얼굴을 보니 정말 못생겼다고 생각했다. 뭐랄까.. 녹아내렸다고 느껴졌다. 보다 못한 는 사수의 얼굴을 손으로 밀며 출입문을 열고 엘레베이터에 질질 끌어 태웠다.

 

'민우야~~~' 둘만 있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내 이름을 부른다.

 

'민우야~ 강. 민. 우!!!'

'요! !!!!'

' 궁금한거 있는데 솔직하게 얘기해야한다?' 무슨말을 하려고 그러는지 입술이 들썩들썩 거린다.

'뭐요. 뭐가 궁금한데요'

'그.. 있잖아....'

', 뭐요?'

'너 연애 정말 안해봤어?'

'지금 누구 멕여요?? 모쏠이라고 했죠!!!!'

'.. 다행이다'

 

자꾸만 내가 오해하고 싶도록 표정과 말투로 에게 물어본다. 그리고는 만족한 답변이었는지 환하게 웃어보이며, 내 팔을 당기며 를 안았다. 그리고는 내 등을 두손으로 꽉 안으며 좋은 냄새가 난다고 했다.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는게 처음이었다. 안긴 는 내 팔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차렷 자세로 가만히 있었다. 그러더니 아직도 에게 춥냐며 손바닥으로 등을 비벼주었다.

 

[띵!] 소리와 함께 27F으로 붉게 표시되었다. 즈막히 얘기헀다. '이제는 안추워요' 말 끝기가 무섭게 사수는 웃으며 에게 얘기했다.

 

'너 진짜 귀엽다'

댓글
2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썰,소설을 작성해주세요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