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딩때 영어선생이 ㄹㅇ 쌔끈한 젊은 남선생이었거든
그래서 일부러 그 수업에는 초롱초롱하게 집중해서 수업 들었음
난 시력이 안좋아서 안경 꼈는데, 영어시간엔 잘생겨보이려고 안경 벗고 수업들을 정도..
근데 안경 벗으니까 판서가 흐릿하게 보이는거야.
그래서 당시에 내가 쓰던 꿀팁, 눈꼬리 쪽에 검지손가락 올리고 힘줘서 쫙 찢으면 각도 따라서 시력이 올라가거든?
수정체가 압박받아서인지 뭔지...
아무튼 수업시간마다 그렇게 칠판 안보일 때마다 눈 째면서 수업 들었는데, 세번째 수업이었나
갑자기 영어생선이 야, 너 나와. 이러고 부르더니 귀 질질끌고 수업 중간에 복도로 끌고나감
수업시간에 선생을 욕하는 학생은 처음본다고, 교감실 데려갈꺼라고 그러길래 욕한적 없다고 울음보 터트림 ㅜ
눈을 왜 그렇게 하지? 이래서 개횡설수설하면서 '선생님한테 잘생겨보이려고 안경 안써서 칠판이 잘 안보이니까 어쩌고'
이러는데 "나한테 왜 잘생겨보일려해? 너 게이야?" 선생이 이렇게 ㅈㄴ 차갑게 얘기하는걸
반 애들이랑 옆반애들 다 문 열고나와서 들음
그리고 그때부터 게륜안 뜨고 다니지 말라고 ㅈㄴ 처맞는 찐따됨...
ㅂ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