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검색

새벽갬성에 젖어 급히 쓰는 어릴때 썰

중3때 학원 다녔는데
내가 조금 목소리는 저음인데 웃을때 애교살 있고
약간 아담해서 남자애들이나 여자애들이 귀엽다 하긴 했음
어릴때 남자가 더 끌린다 생각했다가도
여자랑은 뭔가 간질간질하게 정서적으로 설레는 느낌이였고,
남자랑은 육체적으로 내가 탄탄한 몸 그런게 아니니까
운동 멋있게 하고 쾌활한 그런 남자를
어쩌면 동경하는걸수도 있지만
뭔가 육체적으로 계속 끌렸다고 해야하나??
암튼 나는 내가 지금까지도 여자를 아니면 남자를 더 좋아하는지
많이 헷갈리기도 해

아무튼 중3 시절 학원 다닐때 나는 쪼끄만게 째잘째잘 잘 대드는 느낌이었었고,
같은 반엔 진짜 샤이니 종현 같이 좀 잘생긴 공룡상??
엄청 뭔가 활발하고 운동 좀 하는 그런 남자애가 있었음 ㅋㅋ
옆태가 또 잘생겨서 수업들으면서 내가 흘깃흘깃 보고..
뭐 한반에 10명 남짓이니 이름 얼굴 모를수가 없고...

암튼 좀 친해지고 싶긴해서 하루는 사탕 챙겨가서 걔한테 어떻게 주지 고민하다가 그냥 다른 애들거 까지 다챙겨서 다 나눠주는데 ㅋㅋ
걔만 사탕 2개 줬거든??

걔가 왜 난 두개주냐?? 그래서
내가 싫냐?? 이랬거든 ㅋㅋ
참나~ 하면서 웃는데 존잘이라서 같이 웃음

그렇게 조금씩 친해지면서
막 내가 수업때 선생님한테 답하면 걔가
아닌데~ 그거 아닌데~ 하면서 장난치고 ㅋㅋ
내가 키 조그매서 귀엽다는 표현은 절대 안하는데
가끔씩 내 뒷자리에 앉아서 머리 쓰담으면서
정수리 냄새난다~ 하면서 놀리고

 

놀리는데도 내가 졸라 귀엽다는듯
잘생기게 웃어가지고 뭐라하려다가 나도 같이 웃고
아 뭔가 친구 사이긴 한데 걔가 다른 애들이랑은 막 만나면
주먹으로 팔 때리면서 인사하고 ㅋㅋ 뺨때리면서 장난치는데
나는 뭔가 지 집 강아지 대하듯이 장난은 치는데
때리는 것도 없고 뭔가 조심하는게 보임 ㅋㅋㅋㅋ
왜 나도 같은 친구인데 똑같이 안대하지?? 싶은데
계속 눈 마주치면 좀 웃기도 하고
장난도 졸라 티키타카가 맞으니까
매일 학원 다니는게 즐거웠지

그러다가 하루는 숙제 같이한다는 핑계로
걔 집 놀러갔는데
걔한테서 나는 살냄새가 집에 똑같이 나니까
뭔가 좋더라 ㅋㅋㅋ 냄새에 민감해가지고

내가 장난으로
야~ 니가 내꺼 숙제좀 해라 나는 좀 누워있으께 ㅎㅎ
하면서 걔 침대 누웠는데 베개에서 딱 걔한테서 나는
뭔가 은은하고 달달한 냄새가 나서 계속 킁킁대고 있었음 ㅋㅋ

걔는 ㅈㄹ하네 하면서도 순순히
책상 앉아서 숙제하는데 ㅋㅋ
내가 베개 냄새 맡으면서 킁킁대는걸 들켜버림 ㅋㅋㅋ

뭐하냐 냄새 맡냐??
이래서 나는 당황해서
아 좀 베개좀 빨아라 냄시 난다 냄시나 ㅡㅡ
이랬는데
웃기네 니 냄시 난다면서 계속 맡고 있냐?? 이러는거야 ㅋㅋㅋ

내가 당황해가지고 숙제나 빨리 해라고 재촉했는데
졸라 또 걔가 흐뭇하게 날 쳐다보는거
아니 근데 웃는 느낌이 니가 날 진정 좋아하는게 맞구나 라는 느낌의 웃음이어서 사실 좀 무서웠음 ㅋㅋㅋㅋㅋ

그렇게 나 쳐다보다가 걔가 침대에 같이 누우러 오더라고
아 근데 진짜 뭐랄까 걔 집도 처음 간건데
약간 봄 즈음이라 딱 춥지도 덥지도 않고
평일 오후라 집도 조용하고
같이 누워 있으니까 좀 몽롱하더라고??
성인되어서 술 먹었을때보다 그때가 더 몽롱했음..

왜 같이 누우러 오냐 넌 숙제해야지
이말이 턱끝까지 차올랐는데
눈이 너무 풀려서 ㅋㅋㅋ 내가 잠들어 버림
한 1시간 잤나
부스럭 하면서 깼는데 걔도 같이 잠들어 버려서
멍하니 쳐다보는데 걔가 진짜 자는 모습이 잘생겼더라

 

얼굴 한번 만져보고 싶다
아니다 우린 친구다
근데 개잘생겼는데
어짜피 자니까 만져봐도 안될라나

심장은 두근두근하고
콧대가 너무 잘생겨서
콧대 끝에 손가락을 진짜 티 안나게
갖다 댔는데 걔가 갑자기 눈을 탁 뜨더라
시바 개 놀래서 내가 움찔거렸지

그러니까 걔가
뭐하냐?? 이래서
내가 진짜 개 당황한 표정인데 머릿속에 뭐라하지 고민하다가
니 코에 코딱지 묻어서 땠다 ㅡㅡ
이랬더니

걔가 졸라 웃대
내가 생각해도 말도 안됨 ㅋㅋ
그래서 걔가 웃다가
땐거 보여줘봐 ㅋㅋㅋ
이래서

내가 암튼 있었다고 ㅋㅋ 우겼지

지금 같았으면 누워서 스마트폰 각자 들고 유튜브나 봤겠지만
그땐 피쳐폰 시절이라 아날로그 갬성 낭낭해서
둘이 그냥 그렇게 멋쩍게 침대에 같이 누워만 있었는데

뭔가 달달한 냄새가 계속 걔한테 나니까
무의식적으로 걔 목 쪽으로 붙어서 킁킁댔음

걔가 ㅋㅋ
웃으면서 내 볼 잡아댕기면서 뭐하냐고 ㅋㅋㅋ
그러다가 서로 마주보는데
진짜 그냥 키스를 할수도 없고
어딜 만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친구라고만 하기엔 뭔가 애틋한데
얘가 날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해서 무턱대고 선을 넘을수도 없고
그래서

 

걔를 보는데 웃는 표정도 아니고 그냥 신기한 거 쳐다보듯이
그냥 바라봤지 같이 누워있으면서
걔도 처음에 웃다가 약간은 정색하듯이
지그시 나 쳐다보고
거의 3-4분을 그렇게 서로 쳐다본듯..?

뭐 야한 행위들? 커가면서 그런거 아무리 많이해도
그때 그 순간만큼 야시꾸리했던 때가 없었다 진짜..

쳐다보는 눈빛이 100명한테 물어봐도 그냥 친구는 아닌건
모두가 인정할탠데
그렇다고 서로 건들수도 없는 미묘한 느낌..
그러다가 내가 헛기침 내서
숙제나 마저하자고 일어나서 같이 책상 앉아서 숙제 했지

오히려 숙제할때는 나도 부끄럽고 해서
아예 둘다 눈을 못맞추고 기계적으로 숙제 얘기만 함 ㅋㅋㅋ

그날은 그렇게 마무리되고
그뒤로 학원에서 볼때는 서로 뭔가 장난치는 빈도가
점점 줄었음 ㅋㅋ
안친한건 아니었지만...
애써 뭔가 나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부정하는 느낌이고, 걔도 비슷한 느낌이었나봐

그러다가 고등학교는 둘다 멀어지고 나도 학원 그만다니고 해서
그렇게 연락은 끊겼지 뭐...
뭔가 애틋하면서 딱 지금 새벽처럼 몽롱한 기억이었달까..

댓글
1
  • 2024.02.17

    순수해서 맛있다

    A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썰,소설을 작성해주세요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