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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레전드 짝사랑썰

안녕 형누나들! 불금이지만 솔로인 오유형누나들은 나처럼 죽치고 컴터 앞에 앉에서 딸칵딸칵 클릭질만 하구있겠지? ㅎㅎ 

 

나 요즘 되게 감성적이게 되서 오유 눈팅만 하다 글 하나 올려보려구. 반말체로 가서 미안, 썰푸는데 음슴체는 안어울릴 거같아서

 

일단 게이에 관한 썰이라서 오유엔 혐오자들 없으리라 믿지만 혹 읽다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이건 좀 아니다 싶음 뒤로가기 눌러줘~ 

 

블라먹을 각오 하고 올리는거야ㅠ 그리고 익명때문에 고게로~

 

 

 

제곧내인데.. 음 시작하자면 난 22살이야

 

나는 작년 2월까지 은둔생활 하면서 지냈어~ 게이들 눈으로 직접 본적도 없었구 게이들만의 "사회" 라는게 있는지도 몰랐었고..

 

지나다니는 사람 보면 아 진짜 잘생겼다.. 라는 생각만 하고 티도 안내고, 친구들 중에서도 설레는 감정 생기는 애들도 많았지만 꾹꾹 참았지ㅠㅠ

 

게이형아들은 다 알거야.. 이기분.. 진짜 속상해.ㅠㅠ잉

 

하여튼 1월에 내가 대학 동아리 친구들이랑 같이 저녁을 먹고있는데 친구가 우리랑 같은 동아리 멤버라고 어떤 형을 식당에 부른거야

 

형이 왔을때 첨에 그냥 대충 무심하게 봤는데 헐ㅋ 날가져요 엉엉 하고싶은 얼굴로 나한테 인사하는데 막 너무 설레는거야 ㅋㅋ

 

얘기 흘겨 들었는데 성격도 완전 쿨하고 유머감각도 많고! 그래서 나는 이 형아랑 친해져야 겠다구 마음먹었지 그때ㅎ

 

나중에 조금 친해졌다는 핑계로 전화번호도 따서 카톡도 한번 보내보고, 그 형 자취방에 애들 놀러간다 그래서 과제랑 공부 해야 하는데 

 

일부러 시간 짬내서 보러가구 그랬지ㅎㅎ   알잖아 형누나들 누구 짝사랑하면 모르게 뭐든 같이 하고 싶은거~

 

형이랑 뮤추얼 친구들이랑 자주 같이 놀게 되고, 나중에는 아지트까지 따로 만들어서 밥도 같이 해먹고 

 

공부도 같이하구 그랬지.

 

 

 

그러더가 어느날 2월 중순쯤에, 그 형이 나보고 따로 만나자구 해서 나갔는데 하는말이

 

자기 게이래.. 많이 친해졌는데 속이기 싫다구. 내가 불편하면 더 이상 같이 안놀아두 된다고 얘길 하는거야

 

나 진짜 그때 몇초만에 몇개의 노래가 내 머리를 스쳤는지 몰라 ㅋㅋㅋ 특히 그때 대세였던 아이유 너랑 나!! ㅋㅋㅋ

 

그래도 얼굴은 쿨내 풍기면서 아 그런거 게이 일반 바이 이런거 신경 안쓴다구 걱정말라구ㅋ 이러고 헤어졌지~

 

그러고 집에왔는데 미치겠는거야.. 나도 너무 말하고 싶었는데 겁도 나고 괜한 짓일까 생각하구.. 

 

 

 

며칠후에 2월 13일에 애 들끼리 형네 집에서 밤에 영화 본다구 다 같이 갔는데

 

나도 그 형 한테 말할까 말까 고민하느라 나 영화 진짜진짜 좋아하는데 영화에 집중도 못하구 앉아있었어 ㅠㅠ

 

처음으로 커밍아웃 하는거라 지금까지 잘 지내왔는데 내가 괜히 깝치는걸까..?

 

이 형이 "지금 나 좋아해서 커밍아웃 하는건가? 얘 왜이럼ㅋ" 라고 생각할까? 이런 잡생각이 다 드는거야

 

형누나들 나중에 누군가 형누나들한테 커밍아웃 한다면 정말 많이 고민하고 말해주는걸테니 오히려 감사해 해줬으면 좋겠어..ㅠㅠ

 

하여튼 멘붕에 고민하다가 사람들 밤도 늦었구 자러 간다고 다 떠난다길래 그냥 확 말해버리구 나도 집에가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형한테 잠시 얘기좀 하자구 그랬지.. 그러고 방에 들어가서 진짜 장난 안하구 한 30분동안 안절부절 못하다가 나도 게이라구

 

그냥 말했어.. 지금 생각하면 좀 귀엽지ㅋㅋ 그거 말하는게 뭐가 그렇게 힘들다구...

 

근데 형 반응이 좀 이상한거야..

 

"아 알려줘서 고마워.." 이런것도 아니고 

 

"너 구라면 죽여버린다 " 이러는거야ㅋㅋㅋㅋ (솔찍히 쫄앗음ㅋ)

 

그래서 진짜라구.. 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구.. 이래서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말했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에 집에 막 헤헤 거리면서

 

가서 씻구 자려고 누웟는데 밤 12시 지나서..............

 

 

 

 

 

형이 잠시 보자구 집 앞으로 내려오래. 피곤해서 숨지시겠는데 불러서 그냥 투덜대면서 아무 생각없이 내려갔는데

 

앞에 보이는 형이 들고있는게 커다란 하트박스로 된 초콜렛이랑 영화 love actually 에 나온 플랜카드들.. 

 

좋아한대.....

 

플랜카드 지금 당장 나랑 없어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내용은 대충 이랬어

 

"너 9월에 동아리 가입했을때 부터 지켜 봤다고.. 나 너 처음으로 커밍아웃 한 만큼 지켜주고 소중히 대해 줄 자신 있다구"

 

 

 

마지막 플랜카드는 "형이랑 사귈래?" 였음 

 

우왕우ㅏㅓㄴ웅ㄴ러ㅏㅇ눠ㅏㅇ노낟ㄴ노ㅑㄴ 꺄르르르를르르그개르르르그랴ㅐㅡ개 

 

커플 시러하는 오유앞에서 이런거 얘기하고 좋아해서 미안해여..

 

 

 

하여튼 그래서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난 모솔 탈출하고 형이랑 나랑 1일!!!! 헤헤 

 

좋아하구 전혀 희망이 안보였던 사람이랑 사귀게 되다니.. 진짜 꿈만 같았지~

 

형은 철학 전공이고 나는 공대여서 그 형은 나 일주일에 몇번씩 철학 가르쳐주고 나는 그 형 수학 가르쳐주고 그랬어ㅎㅎ

 

그리구 형은 다른 게이들 많이 안다고 사람들 많이 소개시켜 줬었어~ 커밍아웃이나 다른 거에 대한 상담도 많이해주고..

 

게이 사회에 처음 눈 뜨고 한동안 거기에만 정신이 쏠려 있을 때도 있었어.. ㅎㅎ 가끔 진짜 잘생긴 형들이나 몸 좋은 형들이

 

새로운 얼굴이라고 건드리구 나한테 몰래 원나잇 신청하고 그랬는데 난 꾹 참고 형아만 봤어 형도 똑같이 그랬고.

 

여름ㅇㅔ 계절학기 둘 다 듣게되서 같이 자취도 하게되고 나도 완전 형한테 더욱 더 빠지게 되고 정말 이런게 사랑인가 싶을 정도로

 

좋아하게 됬었지 ㅎㅎ

 

 

 

근데 문제가 하나있었어. 장래에 대한 계획과 뭔가에 대해 생각하는 개념이나 생각 레벨의 차이가 엄청났어..

 

당연할 만 한게 그형은 철학 전공에 책도 엄청 많이 읽는데 나는 책 엄청 싫어하고 딱딱한 이과 수업들만 들어왔으니깐..ㅎㅎ

 

나는 그거에 대해 신경은 많이 안 썼는데 형은 아니더라구.. 완전 심각하게 생각하면서 내 애인이랑은 이런 쪽은 공감하구 싶다고..

 

그래서 10월에 형이 헤어지자 그래서 그냥 오케이 했어.. 8개월만에.. 나도 가끔 싸울 때 이 쪽으로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었거든..

 

일주일 후에 형은 다른 자취방 찾아서 우리 집에서 나가고..

 

 

 

막상 쿨하게 헤어지자 했는데..

 

어정쩡하게 헤어졌던 탓인지 정말로 첫사랑이였는지 너무 힘든거야..

 

매일같이 울었어 혼자.. 수업 끝나고 돌아오면 형은 침대에서 코골고 자고 있어야 하는데.. 

 

과도 다른지라 만날 수도 없었고.. 너무 허전하고 너무 보고싶더라.. 이건 아니다 싶을정도로

 

그래도 꾹 참았지~ 형을 위한 거라구 생각했으니깐..

 

정말 형 못잊는다는 생각이 언제 끝날지 모르게 계속 됫었어.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해도 똑같구

 

형 생각 안해야지 할수록 더 생각나고.. 내가 이만큼이나 형을 좋아했구나 라고 알게되구..

 

그리고11월 말쯤에 형이 같은 동아리 후배랑 썸 타고 있다는 소리 들었을 때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

 

그 후배도 찍어 파 휘둘러 버리고 싶고 형도 찍어 파 휘둘러 버리고 싶고.. 형은 나 이제 많이 잊었구나 생각에 죽고싶었고 

 

진짜 맨날 울고 공부도 못하고 수업도 안가구 ㅋㅋㅋ 완전 폐인생활 이였지 ㅋㅋㅋㅋㅋ

 

 

 

 

그러다 이번년 1월 쯤에 조금씩 더 괜찮아 질 때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제일 잘생긴 26살 형이

 

나한테 연락을 하기 시작을 한거야.. 그래서 할일도 없었으니깐 왠일인가 하구 난 계속 만나서 같이 놀았지

 

근데 2주쯤 후에 그 26살 형이 나보고 사귀제. 어디선가 사랑은 사랑으로 잊혀진다구 들어서 나는 그냥 알았다구 했지

 

들은게 정말로 사실인지 진짜 몇달동안 힘들고 폐인생활 한 나도 며칠만에 달라보이게 좋아지더라.. 

 

나도 이제 형을 잊는구나 생각하고 정신차리고 이제 공부랑 27살 형한테 집중해야지 라고 다짐했지

 

 

 

 

근데 한 2주일 후에 형이 나 찾아왔어. 

 

나도 이제 차차 잊어가는거 같구 형은 아예 나 잊었을거라고 생각하고 잇었으니깐

 

아무생각 없이 만났지.

 

근데 형이 엉엉 소리내고 울더라.. 나 정말로 좋아한다구 다시 돌아왔으면 좋겟다고..

 

나 연애 라는건 영화에서만 봐서 연인 사이에 누가 우는거 참 웃기고 꼴불견이고 나같으면 부담스러워서 싫겠다 ㅋㅋ 이랬는데

 

막상 내가 좋아하고 못잊는 사람이 나 사랑한다고 우는 모습보니깐 진짜 나도 눈물부터 나더라

 

좀 창피하긴 하지만 둘이서 엉엉엉 울었어ㅋㅋㅋ

 

 

 

 

다음날에 그때 사귀고 있던 26살 형한테 전화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내 형 못잊겠다고.. 용서빌고 헤어지고

 

1년만에 난 다시 내 형이랑 사귀기 시작했지.. 작년엔 그냥 심심햇던 내뱉던 "사랑해" 라는 말도 진짜 조심조심 내뱉어

 

정말로 소중하다고, 사랑한다고 생각하거든.. 

 

 

 

형이 6월 18일에 유학가기로 했어. 적어도 3년은 갈거같데.. 만나봐야 1년에 한두번 정도 만날 거라는 말에

 

이틀전에 둘이 다시 그냥 좋은 친구로 남기로 하고 남은 몇일동안은 둘이 꽁냥꽁냥 하기로만 했어ㅎㅎ

 

오늘도 곧 시험인데 시간 짬내서 맨오브스틸 보고 밥먹구 왔지롱 헤헤 

 

주인공 완전 몸좋고 잘생겼다고 막 좋다 그래서 형이 질투하고 티격태격도 했구~ ㅋㅋㅋ

 

나 형 못잊으면 어쩌지.. 너무 힘들까봐 두렵고 형은 나 쉽게 잊을까 두려워.. ㅠㅠ 

 

그래도 남은 날들 잘 지내려구 애써 웃는중이야~ 

 

 

 

아 그리고 조금 나중에 알게 된건데 나랑 2주 조금 넘게 사겼던 26살 형이 내 뒷담을 엄청 까고 다녔드라구ㅋㅋ 

 

아무나랑 자고 다니고 진짜 어디서 굴러온 개소린지 모르겟는데 아저씨들이랑 돈받고 잔다구.. 

 

ㅋㅋ차라리 좋아 다른 게이형들 상관안하고 내 형이랑만 둘이서 지낼수 있었으니깐.

 

형이랑 사귄게 조금 후회 될거 같기도 해.. 처음 연애하는건데 너무 질 높고 소중한 연애였거든.. 그래도 좋아 헤헤

 

 

 

 

 

이 글 올리면서 생각한게 게이들 편견이 더럽게 논다로 유명하던데.. 그것만은 꼭 아니란거 알려주고 싶었어

 

그리고 짝사랑 하고 힘들어 하는 게이 형동생들아 진짜 힘내 

 

원래 이런 행운이 나에게도 있을수 있구나 라는 생각하면서 좋아하는게 우리들만 할수잇는 짝사랑의 묘미 아니겠어? 

 

 

 

어떻게 끝내지..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어쨌던 지금 나는 솔로니깐 우리 모두 ASKY!!! 

 

 

 

 

 

 

 

세줄 요약: 

 

1. 게이임ㅋ 동아리 남자 선배 짝사랑 하게됨

 

2. 알고 보니 형도 게이고 나 좋아함. 사귀게됨. 우왕ㅋ굳ㅋ

 

3. 비록 사정으로 헤어지게 됬지만 형아 너무너무 사랑해 ♡♡ 

 

댓글
1
  • 2022.09.19

    대학 다닐 때 좋은날이 대세였으면 지금쯤 머리 벗겨지기 시작해서 찜방 다니고 있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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