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실화임
간만에 어플켰는데
얼굴사진은 없지만
전신사진만 걸려있는
182 74 스펙의 사람을 발견함
프로필에는
스펙 외에 아무말도 써있지 않았고
본능적으로
훈남일거라는 직감에
대화를 걸었음
시간 질질끌다가 잠수타는 사람들을
많이 봤기에 나는 만날날짜를 빨리잡길원했고
상대도 역시 같은생각이라며
약속을 잡음
만나기전날 통화했는데
목소리 역시 일틱하고 좋더라
사실 얼굴사진을 안보고 만나는 경우는
살면서 거의 없었지만
느낌이 좋았음
약속당일
역앞에서 기다리고있는데
마스크를 끼고있어서 너무 궁금했지만
얼굴말고는 다 괜찮아서
진짜 박살난거만 아니면 좋을거같다고 생각함
자기가 아는 술집이 있다며
대화를 풀어갔는데
솔직히 마스크 벗은걸 보고 결정하고싶었음
의심했던 내가 원망스러웠음
최악의 상상까지 했던게 무색하게
차분하고 깔끔하게 생겼었음
나는 아무렇지 않은척하며
술집을 가게됨
어쩐지 일틱하고 말하는거부터 그럴거같았는데
역시나 였음
구라를 쳐버림
색안경끼고 보는 사람들 많잖아'
이런 저런 얘기를 해가며 술도 좀 올랐는데
형 : '이렇게 만나는것도 쉽지않은데
헌팅 술집 갈래?'
같이 여자를 꼬시러가자고?
그러면서도 뱉어놓은 말이있어
오기가 발동한 나는
결국 헌팅 술집에 가게됨
테이블에 터치스크린으로
합석이 자유롭게 이루어진곳이었음
가자마자 스캔을 한다며
한바퀴를 쪽 돌고오더니
딱봐도 이쁘장한데 허벌같이 보이는 여자둘을
데려옴
헌팅술집을 많이 다녔는지 현란한 이빨로
여자들이랑 놀더라..
합석하는 여자들을 은근히 쳐내면서
단답으로 일관했음
이 형은 내가 가질거라는 일념 하나로.
형 : '너 재미없다 이제 슬슬 가자'
결국 형도 술이 좀 취했고
나의 보이지않는 방어가 먹혔는지
소득없이 술집에 나오게되었고
나는 내 진심을 말할때라고 생각했음
나 : '솔직히 오늘은 형이랑 있고 싶어요
여자들은 다른때 만나도 되는건데..
형이 저 별로면 그냥 갈게요'
형 : '.. 음 그러면 방잡고 술한잔 더할까?'
드디어 여자들을 제치고
형을 차지하는구나
간만에 거사를 치를생각에
괄약근이 벌렁벌렁했음
우리는 숙소를 잡아 들어가게 되었고
룸에 들어가자마자 먼저 씻으라는 형의 말에
심장이 떨렸음
술먹고 분위기 잡는것도 없이 바로 한다고?
여러번 체크까지 했음
형 : '진짜 오래 씻네'
형이 씻으러들어간동안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려가며
'나는 바이지만 바텀 경험이 있고 상대한테 맞추는편이다'
이런 시나리오로 결정함
혼자 술을 홀짝거리고있는데
한참을 씻고 나온형이 그러더라
형 : "너 탑 맞지?"
아 시발 소름돋아
시발 바이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