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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사람 시리즈 썰 (시럽)

안녕 나 이번 썰 처음 풀어봐 맨날 시럽에서 눈팅만 했고

원래는 성소게 썰도 많이 봐서 줄 띄우는게 좋다고 들었어

이제 얘기 대충 설명하자면 이 썰은 내가 바이라는 걸 인지하게 된 이야기에 대해서 좀 적을려고 근데

너네 "바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막 게이들 먹버하고

바람피고 여자 좋아한다고 막 자기가 우월한 존재인척 잘난척하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되게 혐오하더라고

근데 난 아니야ㅠ 그냥 남자 여자 둘 다 좋을 뿐이니까 바이라는 말에 너무 혐오감 가지지말고 내 얘기 재밌게 보다 갔으면 좋겠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서론 끝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일단 다들 고등학교 첫 입학 때 떠올려봐 나도 그 때는

엄청 순수까지는 아니여도 고등학교에 대한 로망 가지고

처음 반 문을 여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거든ㅋㅋㅋㅋ

근데 이게 뭔 일인지....예쁜 여자 애 하나도 없고 화장이

존나 찐한 여자 얘 2명? 나머지는 지금으로 표현하자면

트위터에서 페미할거처럼 생겼음 ㄹㅇ....마음씨는 착하

지만 얼굴 만큼은 ㄹㅇ 그렇게 생겼어 난 진짜 존나

실망하고 자리에 앉으려고 했는데 내 자리에 어떤 남자 애

1명이 앉아있더라고 되게 태연한 표정으로 페북까지 보고

난 진짜 너무 태연한 표정이라서 내가 잘못찾은줄 알고

책상 왼쪽 위부터 숫자 세면서 내 자리 맞나 확인했잖어;;

아니 근데 아무리봐도 내 자리인거야 근데 소집날 같은 반 남자 애니까 1년동안 같이 볼 사이인데

괜히 다른 애들 어그로 끌리기는 또 싫어서

걔한테 조용히 "야 너 자리 1칸 뒤더라"라고 말했는데 고등학교와서 처음으로 말 거는

거라서 나 진짜 걔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은근 긴장탔는데

걔가 민망한 입 모양이라고 해야하나 입꼬리라고 해야하나

그 있잖아 입술이 일자로 꾹 눌리는 표정?이라고 해야하나

혹시 기분 나빴나 긴장했던 나한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면서 "어? 헐... 미안"하면서 재빠르게 자리에서

나와서 뒷자리로 나가는데 친하게 지내고싶더라

어쨋든 이게 얘랑 처음 만난줄 알았었다 그때는? 근데 얘 말로는 나랑 반 배치고사 같이 봤다더라ㅋㅋㅋ

그렇게 담임선생님 얼굴 1번보고 3월2일 맞나? 그때쯤부터 정상 수업한다고 선생님이 말씀해줬는데

첫 수업에는 당연히 선생님들이 나와서 자기소개하고 반 애들끼리 자기소개 시키는 거 알지?

소집날 때 일 때문에 그 얘 자기소개는 더 귀에 들어왔는데 "불편한 사람 없이 다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거보고 이해가 좀 안가긴 하더라

친구가 좋아도 진짜 아닌 새끼들하고는 죽어도 싫은데 나는; 나도 자기소개 했는데 내용은 잘 기억 안나는데 그게 1년동안 잘부탁드립니다ㅎㅎ대충 이런 느낌으로만 말했을걸 내가

이렇게 첫 수업에서 자기소개를 했어도 쉬는 시간만 되면 자기 중학교 친구들 만나는 거 모르는 흑우 없지?

친구들 만났는데 자기반에 여신이 있네 뭐네 들떠있는데 난 갑자기 우리 반 와꾸 떠올라서 아무말 안했어

뭐 2교시부터는 선생님들이 자기소개 시킬때 1교시에 했을 테니까 선생님한테 간단히 돌아가면서 설명하라고 이런 식이었고

2교시 끝나고 어떤 남자 애 하나가 나한테 말 걸더라고 자기가 중학교가 멀어서 아는 친구가 없는데 화장실 같이 가자고ㅋㅋㅋ

생긴 것도 멀쩡하고 목소리도 좋아서 기분 좋았는데 솔직히 맘속에는 소집날 걔랑 친하게 지내고 싶었어

이제 3교시인데 3교시 미친년 아직까지 기억이 나네 지리 시간인데 소개는 이미 다 했지?하면서 진도 나가더라?ㅋㅋㅋㅋ

수업 시간에 수업한다는 멘트 ㄹㅇ로 국영수 아닌 쌤들 열등감 느껴서 맨날 쓰는 말인데 고등학교와서도 들으니까 반갑더라고ㅋㅋㅋ

근데 내가 1,2,3교시 얘기한 이유가 다 여기에 있음 ㄹㅇ 첫 날에 수업할지 몰랐는데, 더 놀란 게 얘가 지리를 존나 잘하더라

선생님이 프린트 나눠주면서 알파벳 쓰여있고 나라 이름 대는 프린트였는데 난 이 새끼가 지도인줄 알았어;

나 중학교때 수업 아예 안 듣는 수준이라서 갑자기 수업하는 게 힘들지만

처음보는 여자 애들한테 잘보이고 싶고 공부 못해보이기 싫어서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결국 좀 놓쳤어 내가

그래서 입소식 걔 지리 존나 잘하길래 뒤돌아서 여기 뭐냐고 물어보고 너무 어색했어

이게 은근 줫나 빡세더라고 중학교 때랑 너무 달라서; 수업 난이도가 아니라 45분에서 50분인게 존나 뼈저리게 느껴지고

점심도 중학교때는 3학년이여서 먼저 먹다가 점심이 더 늦어졌는데 마지막에 먹으니까 그래서 시간적 여유가 존나 남았는데

반에서 다들 중학교 친구들이랑 같이 밥먹는데 우리반쪽 대충 보니까 걔는 혼자서 엎드려 있었어

자기소개때 보니까 외로워 보이기도 해서 중학교 친구들한테 나 새로 사귄 친구랑 먹겠다고하고 당장 반으로 능청맞게 들어가서

"안녕 아까 지리시간에 고마웠어, 우리 입소식때도 대화한적 있지 너 학교 어디 나왔어?"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우리 학교에 많이 온 중학교인데 왜 친구가 없지 싶었는데 뭔가 뇌에서 그런 생각이 지나가더라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이 친구가 없으면 개이득인데?? 싶어서 점심 같이 먹자고 불러서 둘이서 먹었어ㅋㅋㅋㅋ

이름도 물어봐서 이때 처음 알게됐는데 걍 내가 좋아하는 이름인 찬우라고 말할게 가명인건 알지?

찬우 얘가 중학교에서도 내성적이고 남 눈치를 봐서 친구가 없다고 말했어 나한테

또 또 마음씨 어린 내 마음이 어쩌겠니ㅋㅋㅋㅋ 얘한테는 잘대해줘야겠다라는 이 착한 마음을 가졌지

뭐 둘이서 밥먹는게 1명씩 늘어나다가 여러명이서 먹게됐고 내가 얘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려주고 친하게 지내면서 좋았으니 쫌 넘긴다ㅇㅇ

몇 주 안되고 내가 같은 반에서 중학교때 친한 여자 얘 1명이랑 찬우랑 여자 얘 친구랑 영화보자고 약속 잡았어

찬우한테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었어 나 진짜 천사 아니냐?ㅋㅋㅋㅋ

근데 "포레스트:죽음의 숲"이 영화 보는데 찬우가 공포 영화 무섭다는 거야

난 존나 좋아하거든;; 그리고 공포 영화 못보는 얘들 무서워하는 모습도 존나 좋아함 내가ㅋㅋㅋ 변태같나...

그래서 무서우면 형 손 잡으라고 진짜 무조건 공포영화 봐야한다고 내가 신신당부를 해놔서 찬우도 어쩔 수 없이 보기로 했는데

솔직히 내 마음속에는 이미 찬우가 얼마나 병신 같이 놀랄까 어떤 표정을 지을까 흥분돼서 틈틈히 옆을 봤는데

이 새끼 무섭다더니 존나 잘보던데?ㅋㅋㅋㅋ아니 어이 없을 정도로 잘보면서 손은 꼬옥 잡고 있어서 좀 웃겼어ㅋㅋㅋ

여자 얘들은 나 공포 영화 잘보는 거 알면서 내가 무서워서 잡은 거 아니냐고 놀리고ㅋㅋㅋ

이렇게 내가 찬우한테 친구도 소개시켜주고 집도 놀러가보고 학원도 같이 다니고 막 그랬는데 궁금하면 댓글에 달아놔 다음에 1번 더 씀

얘 성격도 쑥스러움이 많고 말 하나에도 생각하고 말하고 얘가 웃을 때 진짜 환하게 웃거든 키도 크고 그래서 내가 친구 하나 제대로 뒀구나 싶어서 매일 매일이 행복했지 나도

난 진짜 찬우랑 평생 친구하려고 했어

근데 찬우랑 같은 학원을 다니는데 거기가 주말에 밤10시까지 여러과목을 가르치는데 10시까지 거기에 있으면 존나 미칠거 같아;

난 원래 공부 안 좋아하는데 찬우랑 친하니까 따라온 경우라서 선생님들이 찬우가 끊으면 나도 끊으니까 찬우한테 엄청 잘해주거든?

찬우한테 학원 쉬는 시간에 8시쯤에 쉬는 시간을 줬는데 계절상으로는 가을이여도 존나 더웠거든 그때;

빽다방가서 아이스티 시켜서 시원한 밤공기 마시면서 학원 근처 골목 돌아다니는데 얘가 갑자기 할 말이 있다네

근데 얘가 갑자기 고마워 **아라고 내 이름 넣어서 말하길래

난 진짜 자살하기 전에 사람 심리가 고맙다 미안하다처럼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길래 삘이 와서 내가 말 끊고 말했지

"니 마음 다 알고 있다고 잠시 한 순간의 감정이야 나도 예전에 그런적 있어"라고 내가 말했지 나도 예전에 죽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거든ㅠ

근데 미친 ㅋㅋㅋㅋ얘가 되게 놀라면서 자기가 좋아하는거 언제부터 알고 있었냐고 왜 알면서 모른척 했냐고 하는 거야

그 말에 내가 더 놀라면서 씨발 이게 뭔 개소리인지 얘가 아까전에 뭐라고 했더라??하면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고맙다 **아"가 그런 의미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나도 존나 당황스러운거 아니겠냐고;;

진짜 학원 쉬는 시간이 짧아서 돌아가자고 내가 얼버무리긴 했는데 존나 엘리베이터 타면서 서로 1마디도 안주고 받았음

그리고 위에 내가 말한 것들 일일히 생각 나더라

이 새끼 공포 영화 잘보면서 손 잡은 이유가 이거였나 싶기도 하고 아니 그것보다 난 살면서 남자가 날 좋아하는 경우는 처음이라서 그냥 수업 시간 10시까지 존나 멍때렸음 그냥 안 들었어

위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얘 버스 정류장에 기다려주고 내가 집가는 타입이라 내가 오늘 안 데려다주면 소심한 찬우 새끼 의미부여하려나 싶어서 내가 학원 존나 늦게 끝난다고 찡찡거리면서 없었던 일인척 걍 갔다?

근데 주말 10시쯤 되니까 버스 정류장 사람 존나 없어...찬우 이 새끼도 그냥 분위기 맞춰서 없었던 일인척 해주지 나한테 진지하게 얘기하더라고 넘기지 말라고 뭐라 뭐라 하는데

나도 정신이 없어서 들리는 것만 적자면 "나도 되게 고민 많이 했는데, 장난이 아니라 진심이니까 넘기지말고 진지하게 말해달라고" 어쩌고 저쩌고 이미 난 패닉인데 뭘 할 수가 있어야지;;

갑자기 사람이 고백 받으면 이게 또 뭔가 기분이 이상한거야; 난 기독교 신자고 내가 챙겨주고 잘대해줬더니 속으로는 딴 맘 품고 있었고 이제는 나한테 넘기지 말라고 재촉이나 하고 있고

진짜 사람이 이렇게 짧은 순간에 압박이 많이 가해지니까 성격이 좆같아지는거 있지

내가 그때 찬우한테 넘길라고 하면 알아쳐먹으라고 무슨 기대를 품고 있냐고 좀 심한 욕 섞으면서 말하고 그냥 버스도 안왔는데 그냥 집으로 먼저 갔어 내가 그리고 나는 그 날 밤에 잠도 못잤어

주말에 학원이다보니까 다음날 학교 가야하는데 진짜 좆 같아서 못가겠더라고 그래서 걍 질병 결석 하루 치고 다음 날 걍 다른 반 친구들이랑 놀았고 중학교 얘들이랑 놀았는데 찬우는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친구가 존나 없어서...그냥 같은 반 남자중에서 게임 하는 거 구경하더라

그날 진짜 존나 남자다운 그때 영화 같이 본 여자 얘랑 내가 통화를 했는데 내가 찬우라고 말하면 뭔 일 있을까봐 좀 여자 고민인척 했는데 내가 쓰레기라는 거야

솔직히 찬우가 내가 잘대해주고 pc방에서 의자 뒤에서 자주 안아주고 내성적인편인데 내가 잘대해주고 친하게 지내니까 그렇게 느낄 수 있는데

나도 솔직히 역겹고 그렇진 않은데 그 날 압박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말이 심하게 나온 거라서 자려고 할 때마다 생각나고 죄지은 거 같고 미치겠는데 내가 쓰레기라고 하니까 느낌이 오더라고

학교에서 쌩깐지 1주일쯤 되니까 질병 결석계 제출하고 그래도 얘들이 슬슬 우리 사이가 어색한 거 느꼈나봐 카톡으로 막 오더라고 뭔 일 있었냐고

그래서 나도 되게 불ㅡ편하지만 내가 찬우네 집 아파트 놀이터로 버스타고 가서 9시쯤에 불렀어 너네집 앞 놀이터니까 나오라고 어차피 나 찬우 스케줄 정도는 다 알거든;

집 앞이라는데 늦게 나왔는데 찬우 이 색기 진짜 날 좋아하는지 그네 옆에 앉았는데 그 사이에 향수도 뿌렸더라 미친;

내가 입이 거칠어서 그랬다고 사과했는데 찬우가 조용히 듣고만 있다가 입을 열었는데 "그게 다야?"라고 말했어 난 진짜 자세한 기억력보다는 느낌으로 기억하는데 이 말은 토시 하나 안틀리고 기억남

사과하는 게 그게 다냐고 묻는 건지 뭘 또 바라는 게 있는지 모르겠어서 확실히 찬우가 귀엽게 잘생겼으니까 싫지는 않은데 감정 존나 복잡한데....

이번에 거절하면 진짜 평생을 쌩까면서 지낼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 위에서 말했지만 내가 진짜 친구 잘뒀다고 느낄 정도로 얘가 좋은 사람이거든

그래서 진짜 카페인 음료로 밤센거 같은 기분 드는데 그냥 지르자는 심정으로 "다 좋은데 구멍...그건 싫어"라고 걍 내가 저질러 버렸어 아 시ㅃ 갑자기 막 쪽팔리네 나 혼자서 김칫국 마셔서 노후계획까지 세운 거 같잖아;

찬우 얘가 진짜 내 속은 알련지 코로 내쉬는 소리나는 웃음? 소리 내면서 고맙다고 말했는데 나 갠적으로 이때 존나 설레서 집가서 뭐냐고 뭐냐고 화장실 거울보면서 진실 게임했다 ㄹㅇ...

근데 내가 찬우랑 약속한 게 하나 있어 내가 중학교때 친구들이 고등학교로 많이 와서 친구들 앞에서는 절대로 티내지말기 이거 하나만 지키자고해서 친구들 앞에서는 친한 친구, 얘네 집만 가면 남자친구로 지내고 있어... 키스도 해봤는데 딱히 역겹지는 않고 느낌이 너무 야릇하고 꼴림....이래서 내가 바이구나 느끼는 거 같아 참고로 이제 20살 됐음!!! 지금까지 잘 사귀고 있는데 너무 길다 이거 다음에 궁금한거 질문 다 받고 썰 좀 놓친 것들 다 풀게

저번에 처음 쓴 글에 사람들 반응이 워낙 좋고 다음꺼 써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또 써보려고 해 저번에 서론이 너무 길어서 보기 싫은 사람들은 건너 뛰어줘ㅎㅎ

ㅡㅡㅡㅡㅡㅡㅡㅡㅡ서론 시작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지금 내가 할 얘기는 질문을 하나 받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일단 나는 기독교인 맞아 나는 뱃속부터 교회에 다녔고 난 지금도 믿고 있어 근데 교회하고 게이하고 왜 사이가 안 좋은지 다 알고 있지??

사랑에는 형태가 없어 정답도 없어 근데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우리의 사랑을 인정하지 않아 동성애는 죄라고 앵무새처럼 말만 해

그치만 조금만 생각을 해보자고, 이게 사랑이 아니라면 우리 사회에서 금기하는 사랑을 우리가 할 이유가 있겠어?

쇼윈도우 부부처럼 밖에서만 행복한 남녀 커플보다 내가 지금 하고있는 사랑이 더 진실된 사랑이라고 확신할 수 있어 나는

생각해보면 나랑 찬우랑 이런 사이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자체도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했을 거야

나도 솔직히 많이 좋아해 찬우 진짜 모든 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사랑해 근데 이게 사랑이 아니라고? 누가 우리 사랑에 돌을 던질 수 있겠어

여기서 내 글을 보는 바이도 있겠지 아마도 알거야

남자랑 사귈 때에 여자랑 사귈 때는 느껴볼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을 한다는 기분, 나 진짜 과분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와 반대되는 현실을 보면 눈과 귀가 빨개져 가슴 아파

동성애가 죄라면 죄인으로 살고 말지 내가 받은 과분한 사랑을 모른척 하기 싫어 오히려 사회가 배척할수록 서로에 대한 진심을 느껴지는걸 어쩌냐

음....기독교인으로서 정세성에 대한 생각 정리 끄적여봤는데 좀 길어졌네

포비아들만 존재하지 않았어도 사랑하는 찬우랑 길거리, 전봇대 불 빛 아래에서 보란듯 키스해주고 싶어 이루지 못할 내 소원이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서론 끝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자 일단 원활한 글 진행을 위해서 노빡구로 진행할게

저번에 내가 덜 적은 게 조금 있는데 그날 놀이터에서 그네에 앉아있었잖아 그 때 걔가 좀 많이 울었어....

찬우가 소심해서 나도 찬우 앞에서는 단어 선택을 잘해야겠구나 싶어서 최대한 이쁜 말만 썼는데, 내가 쌍욕하면서 집으로 가고 학교에서 모른척 하니까 찬우가 마음 고생이 많았나봐

학교에서는 티가 별로 안 났는데 어차피 한밤중 놀이터에 애들도 없고 깜깜하니까 그냥 내가 안아줬어 미안해서....

근데 너네 우는 사람 안아준 적 있냐 진짜 존나 핫팩급으로 뜨겁더라; 한밤이라 날씨가 쌀쌀한데 따뜻하니까 기분 좋더라ㅋㅋㅋㅋㅋ아 나 좀 변태 같냐

아니 그것보다 솔직히 내가 이 얘기를 빼먹었어도 중요한 것도 아닌데 왜 설명을 했냐면 얘 성격이 이렇게 왕자님처럼 여리다는 거 짚어두고 싶어서ㅋㅋㅋ

확실히 찬우나 나나 남자니까 좀 육체적으로 스킨쉽이 여자보다 빠르게 나가줄거 같기는 하고 빨리 나가면 더 좋지 않나 싶더라고

근데 중요한건 저번 썰에서 적었겠지만 내가 먼저 좋아해서 사귀게 된 것도 아니고 남자를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 남자랑 사귀면 뭘 해야하지 감이 안 잡혀 걍 야동처럼 하면 되는 건지

근데 또 마음에 걸리는 게 내가 이렇게 망설이면서 거리를 두면 위에 적었듯 우리 찬우 왕자님은 내가 어색하게 대하면 친구로서 쌩깠을 때보다 더 크게 상처 받을거 아니겠냐고...

그래서 존나 생각해둔 건 아무것도 없는데 사귀게 된걸 뭐 어쩌겠어 그냥 지르고 보는 거지

딱히 계획 같은 거 없었는데 오늘 저녁쯤에 너네 집 놀러가서 공포 영화 보고 자자고 했어ㅋㅋㅋ

얘네 아빠가 직업 군인이라서 거의 안계신다고 보면 되고 얘네 엄마는 학원? 뭐 하신다고 들었고 늦게 돌아오시는데 나랑 친해서 막 반겨주시고 재밌게 놀다가라고하고 방으로 들어가시고 그러다보니 찬우네 집 존나 자주 가거든 개꿀ㅎㅎㅎ

그래서 만만한게 얘네 집이라 찬우 집에서 영화 자주 봤거든 그리고 전에 말했듯이 나 공포영화 존나 좋아해;; 혹시 여기서 착신아리 아는 사람? 좀 고전인건 인정ㅋㅋㅋㅋ근데 그 TV VOD인가 우리집은 TV 안 봐서 모르는데 그 옛날 영화는 무료라메?

그래서 소파에 누워서 착신아리 보는데 그 오르골 소리 모르면 유튜브에 검색ㄱ 내가 못보는 편은 아닌데 좀 소름끼쳐서 무섭더라고

근데 찬우 이 새끼는 왕자님처럼 굴더니 공포 영화 볼 때는 돌쇠 새끼가 따로 없다니까ㅋㅋㅋㅋ 난 내가 무서워도 찬우 반응이 궁금해서 옆 보는데 표정 변화가 없어;

그래서 ㅇㅋ 내가 찬우보다 공포 영화 못보는거 깔끔하게 서열 정리 인정하고 걍 나 지금 쫌 무섭다고 말하고 앵겼어 내가ㅋㅋㅋㅋㅋ

전편에 잠깐 언급했듯 pc방에서 내가 안아도 찬우 얘는 아무 반응이 없었거든? 뭐 나도 아무 반응 없는게 더 괴롭히고 싶고 좋아ㅋㅋㅋ

근데 이번에 내가 쇼파에 누워있고 걔는 앉아있는 자세여서 걍 무릎쪽에 머리 올렸는데 기분이 살짝 꼴리는거야

불은 꺼져있지 영화는 틀어져있지 집에는 아무도 없지...솔직히 어쩔 수 없는 분위기였어 난 아무 잘못 없다 찬우가 꼬신 잘못임

맨 처음에는 찬우 배를 그냥 쓰다듬으면서 팝콘 먹는 손이 움직이니까 영화보는 맛이 있네 드립 쳤더니 찬우 표정이 살짝 웃으면서 진짜 존나 괴롭히고 싶게 생긴 표정을 짓더라고 그래서 못참겠어서 손이 위로 가더라고 (손이 아래로 갈 정도는 아니였어 그때의 나는ㅋㅋㅋㅋ)

아 진짜 글로 쓰기도 살짝 민망하넼ㅋㅋ 그 꼭지를 1번 만져봤는데, 진짜 존나 딱딱하더라 돌쇠 새끼 아니랄까봐ㅋㅋㅋㅋ

천우 표정보고 장난치는 거라서 표정을 계속 관찰하는데 영화에 집중하는 척 오지더라ㅋㅋㅋ이건 더 해달라는 비언어적 꼬리치기 아니냐?

그래서 영화보는 거 포기하고 "야 너 딱 가만히 있어봐" 말하고 살짝 더운 가을쯤이라 맨투맨 올리니까 살에서 열기가 느껴지고 그 느낌은 잊을 수가 없다....ㅋㅋㅋ 막 얼굴에 열이 느껴져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고 찬우도 싫은 티를 안 내니까 어디까지 무반응인지 궁금하기도 하고....지금 같았으면 물고 빨고 장난 없었을 텐데, 그때는 좀 순수해서 애무 정도였어 그냥

젖꼭지쯤에 입술 갖다대고 침 좀 많이 혀로 모와서 아래에서 위로 강아지가 물 핥듯이 핥는데 찬우가 드디어 아가리를 열었잖아ㅋㅋㅋ

"야 너 공포영화 보다가 왤케 발정이 났어" 막 자기는 정말 순수하게 공포영화 보는데 내가 변태인거 처럼 말하니까 좀 웃긴 거야ㅋㅋㅋ

그래서 대충 "너 나 좋아한다며, 이런 상상 한 번도 안 해봤어? 나 존나 잘하지 않냐?" 이 말 1번 하니까 얘가 당황해하면서 포기하더라고 그냥 계속 대주던데? 그래서 영화는 포기하고 계속 정성스럽게 빠는데 진짜 존나 웃긴거 하나 있어ㅋㅋㅋㅋ

찬우가 포기하고 영화 보니까 또 괴롭히는 맛이 사라지니까 별로인거야 그래서 반응 좀 보고 싶어서 진짜 별 지랄을 다 떨었거든?

막 "야 진짜 구라 안 치고 우유 맛난다", "야 너무 달아;;" 거리면서 추잡한 소리하는데 가만히 보니까 여름인데 맨투맨속에서 땀냄새가 안 난다는게 좀 말이 안 되더라고?

그래서 진짜 사채업자 말투 빙의해가지고 "저기요 찬우씨 내숭을 이따위로 떨면 어쩌자는 거야 이거~~ 이 새끼 이거 내가 자고 간다니까 몸 구석 구석 깨끗이 씻고 온거 뻔히 티나는데" 말했다ㅋㅋㅋㅋ

아니ㅋㅋㅋㅋㅋ 금요일 저녁이라서 내가 자고 토요일날 바로 pc방가려고 했는데 ㅋㅋㅋㅋ 지 혼자서 변태 같은 기대 다 하고 준비해놓고선 나보고 발정 드립 친 거 너무 웃김ㅋㅋㅋㅋㅋ

그래서 꼴리다가 갑자기 존나 웃으니까ㅋㅋㅋ 흥이 다 깨지더라ㅋㅋㅋㅋㄲ 걍 티비 끄고 찬우네 방으로 가서 몰래 냉장고에서 가져온 술 까서 마시고 (기대하지 마라 소주 아니고 맥주라 안 취함ㅋㅋㅋ)

엄청 기분 붕뜬 상태로 걔 침대로 끌고 갔는데 자세가 진짜 존나 꼴리게 나온 거 아니냐고 남자 여자였으면 풍기문란으로 벌점 먹을 정도의 자세였는데 아무래도 내가 침대로 끌고와서 자세가 그런듯;;

첫키스는 찬우가 나한테 하길 기대한 사람들 미안....나도 그렇게 포장하면 좋겠는데 내가 먼저 들이 댔어ㅋㅋㅋㅋ 근데 키스하려고 하니까 얘가 또 튕기는 거 있는거 아니겠냐...

샤워까지 했으면서 뭘 이정도 가지고 그러냐고 웃고ㅋㅋㅋㅋ 얘 볼 양쪽을 손으로 꾸욱 눌러서 입벌리게하고 "나 한다 해도 되지?" 하고 걍 혀 넣었는데...

솔직히 여자랑 키스할 때랑 차이는 없는데 아예 키스를 못해본 사람들한테 설명하자면 키스 맛은 상대가 뭘 먹었냐에 따라서 좀 달라지는데

아까 우리 영화 봤다고 했지ㅋㅋㅋㅋ 찬우랑 키스할 때 구라 안 치고 도리토스맛 났어ㅋㅋㅋㅋ 입 떼고 "야 도리토스 존나 맛있다"라고 말하니까 찬우가 자기 아까 양치했다곸ㅋㅋㅋ지입으로 술술불더라고ㅋㅋㅋ 자수하던데?ㅋㅋㅋㅋ

아 미친 새끼ㅋㅋㅋ 샤워하고 양치까지하고 아주 지랄을 한다ㅋㅋㅋ그렇게 찐하게 1번하니까 걍 졸려서 됐고 자자고 말하고 걍 자려하는데 불끄고 누워서 안고있으니까 갑자기 감성적이게 되더라 잠도 잘 안오고

지금은 이렇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만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현실이니까 내일 당장 찬우가 교통사고가 날 수 있고, 어느날 갑자기 멀리 떠난다고 할 수 있고, 서로 마음이 바뀔 수 있고, 또 찬우 새끼 꿈이 경찰이라서 먼 미래에 다칠까봐 이 모든 게 모래성처럼 사라질거 같고,누가 이 행복을 뺏을 거 같아서 걱정됐어 그날따라ㅋㅋㅋ

그래서 좀 오글거릴 수 있는데 찬우를 안고 있는 이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더라고 미래를 알 수 없는 게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난 진짜 작게 "찬우야 내가....진짜 존나 사랑해" 말했는데, 이 새끼 안자더라? 나한테 "나도" 말하고 키스해주는데 와 아까 전에 키스는 발정나서 꼴리는대로 했는데 이번에는 진짜 사랑이 담겨져있다는 느낌? 뭐라하냐 아 몰라 걍 존나 좋았어;;

키스 끝나고 서로 눈 마주보고 싶었는데 불을 꺼서 자세히는 안보였는데 마주치자마자 내가 혼자서 감성타서 갑자기 사랑한다고 혼잣말한게 쪽팔린 거야ㅋㅋㅋㅋ 그래서 괜히 "미친 새끼야 지금까지 안자냐?" 말했더니ㅋㅋㅋㅋ 찬우도 내가 쪽팔린거 알았는지 알겠다고 하고 나한테 안기는 자세로 다시 바꾸더라

난 쪽팔려서 바로는 못잤는데 혼잣말은 안 했어 이번에는;; 우리 첫 키스 이야기인데 솔직히 첫 키스보다 세컨드가 더 로맨틱하고 좋았음ㅋㅋㅋㅋ 그 쫌 말하기 민망한데 찬우꺼 빤 이야기는 그냥 쫌 아주 나중에 말하고 싶어 굉장히 쪽팔리고 민망하니까ㅋㅋㅋ 재밌게 봐줬으면 해~~ 이번 썰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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