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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정각 되자마자 짝남한테 고백한 썰..

 

이거는 20살 때 이야기야.. 썰게 처음 써보려니깐 어색하네 ㅎㅎ..

 

짝남은 과동기야. 대학 딱 입학하고 처음 과 모임을 가졌는데 그 때 짝남을 처음 봤어. 솔직히 짝남이 엄청 잘생기고 키도 큰건 아니지만

 

좀 훈훈하고 운동도 좋아해서 몸도 좋더라고..ㅎㅎ  나는 속으로 '오 쟤 괜찮다..ㅎㅎ'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근데 솔직히 나랑은 성격적으로는 안맞을 것 같았어 왜냐면 첫인상은 엄청 무뚝뚝하고 날카로울 것 같았거든. 나는 성격이 세지도 않고 되게 여리고 소심한 편이라 ㅎㅎ,,, 

 

근데 우리 과가 소수과이거든? 소수과 다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처음에는 애들끼리 우르르 몰려다니다가 학기 중반쯤이나 끝날 때 쯤이면 다 무리대로 흩어져

역시 우리도 처음에는 애들끼리 다 몰려다녔어 물론 짝남도 같이ㅎㅎ 근데 예상과는 달리 애가 성격도 완전 순둥순둥하고 온순하고 되게 귀여운? 성격이었던 거야 . 다른 남자애들처럼 허세도 없고.. 그러면서 나랑 얘기도 점점 많이 하게 되고 친해졌던 것 같아.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무리가 흩어지게 되었고 나랑 짝남이 한 무리가 되었어

 

1학기는 학과에서 시간표를 짜주어가지고 시간표가 아예 같으니까 수업도 맨날 같이 듣고 밥도 같이 먹고 정말 일주일 내내 붙어다녔어. 월화수목금 다 본다음에도 주말에 같이 놀기도 하고 정말 많이 친해졌어. 그러면서 짝남이 더더 좋아지기 시작했어.

 

근데 그러면 뭐해, 얘가 이쪽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혹시나 해서 어플도 켜봤는데 당연히 없었고... 

근데 이상한건 얘가 여자친구를 안 사귀더라. 솔직히 얘보다 빻은 남자애들도 여자친구 잘만 사귀고 다녔는데 얘는 여자친구를 안 사귀는 거야. 그래서 내가 물어보기도 했어

 

왜 너는 여자친구 안 사귀냐고.. (사실 궁금한 척 물어본거지만. 제발 여자말고 남자를 좋아해라..라는 나의 바램이었던 거지) 그랬더니 자기는 연애 생각없대. 그래서 내가 모쏠이냐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고 하더라.. 고등학교 때 사귀었다 헤어졌대.. 여기서 조금 시무룩 해졌지 ㅋㅋㅋㅋㅋ

 

그냥 그러고 계속 똑같은 게 반복됐어. 나는 얘를 너무 좋아하고 서로 만나면 웃으면서 잘 노는데 그 이상 발전되는게 없는거야. 차라리 얘가 여자친구가 생기기라도 하면 포기라도 할텐데 그것도 아니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희망고문 상태만 지속되는 느낌? 언제는 얘가 나랑 호캉스 가자면서 먼저 제안해서 같이 호캉스도 간 적 있어

 

호텔에서 뭔가 하룻밤 보내고 두근두근 그런거 기대했지만.. 전혀 그런 것도 없었어 그냥 한 침대에서 자기만 했지..

그러면서 이중적인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 나는 얘가 너무 좋고 계속 보고싶은데 한편으로는 지치기도 하고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느낌.... 계속 그런 마음이 지속되다가 연말이 왔어..

 

그래서 내가 생각한게 
"아 1월 1일까지 더 이상 진전이 없으면, 내가 고백을 하던 아니면 그냥 절교를 하던 결판을 내자"라고 생각도 했어.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도 같이 보냈는데 ㅅㅂ

 

내가 생각한 관계발전, 진전 그런거는 전혀 없었지. 그냥 걔 자취방에서 치킨먹고 영화만 봤어..ㅜ 그리고 12월 31일이 되는 날이 되었고 결전의 순간이 왔다고 생각했어. 

생각하고 고심한게 얘랑 끝내더라도 고백은 한 번 해보고 끝내고 싶었어. 그냥 얘가 너무 좋고 담아두기만 하면 내가 병날 것 같아서... 그냥 얘가 포비아여도 손절을 해도 마음표현이라고 해보자 하고 고백을 하기로 결심했어

 

그리고 가요대제전 보면서 (31일 국룰 알지?) 12시 되자마자 얘한테 고백을 해야겠다라고 생각 했어. 진짜 31일 그 날은 밥도 안 들어가고 심장은 존나 쿵쾅거리더라..

 

그리고 11시 58분 쯤? 얘한테 드디어 카톡을 보냈지. 얘도 폰 보고 있었는지 바로 답장이 오긴 하더라

 

[나]

올해도 벌써 5분도 안남았네! ㅋㅋㅋㅋ 우리 벌써 만난지 1년이 거의 다 되간다 ㅋㅋ 시간 개 빠름ㅋㅋ

 

짝남

그러게 ㅋㅋㅋ 시간 빠르다 뭐하고 있었어?

 

[나] 

나 그냥 새해 카운트하고 있었지.. 지금 바빠?

 

딱 이말 끝내니깐 12시 되고 1월 1일이 딱 됐어...

 

짝남

왜? 아니? (Why not?)

 

[나]

지금 시곈 12시

눈을 감아 보는데 날 휘감는 이 느낌..

 

[희진]

Wo wo wo wo wo 

Let's pump it up

 

[All]

Di da Dam Di Dam Di Dam 

Dam Dam Dam Di dam 

 

비비

Yeah

 

[All]

Di da Dam Di Dam Di Dam 

Dam Dam Dam Di dam 

 

[여진]

어딜 보니?

 

[All]

Di da Dam Di Dam Di Dam 

Dam Dam Dam Di dam 

[고원]

나만 따라와

[All]

Di da Dam Di Dam Di Dam 

Dam Dam Dam Di dam 

[현진]

Wo hoo

 

[김립]

Ooh la la 아 왜 아 왜 아 왜

 

비비

Ooh la la 왜 왜 안 돼 안 돼

 

[고원]

모두 나와 같이 리듬 위를 Groove it!

 

[이브]

기분 따라 느낌 따라

Why Not Do it!

 

 

 

 

 

이렇게 내가 고백을 했어 너무 좋아한다고 진심으로 너랑 만나보고 싶다고...

 

 

그랬더니 짝남이 '뭐 어 때?' 라고  답장을 보냈어! 그때 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잘 사귀고 있는 중이야!

 

혹시 나랑 비슷한 처지에 있는 러비들도 너무 삭혀두지만 말고 표현했으면 좋겠어!

 

그럼 정말 예상치도 못하게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을 거야!!!

 

글 읽어줘서 고마워!

 

 

 

댓글
17
  • BEST
    2021.07.30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2021.07.30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17268199
    2021.07.30

    ㅂㅈ눌러줘..

  • → 98520926
    2021.07.30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2021.07.30

    ㅅㅂ 미치년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 ㄷㅂㅈ

  • 작성자
    → 05721490
    2021.07.30

    ㅎㅎ 고마웡

  • 2021.07.30

    아씨발

  • 2021.07.30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 64183671
    2021.07.30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2021.07.30

    외 시발 글 졸라잘써서 더 열받네 ㅋㅋㅋㅋ

  • → 68390928
    2021.07.30

    ㄹㄹ

  • 작성자
    → 68390928
    2021.07.30

    ㅋㅋㅋㅋ 댓글 지금 봤어 잘쓴다 해줘서 고마웡

  • 2021.07.30

    whynot ㅇㅈㄹ할때부터 움찔했다

  • 2021.07.30

    이게 그... 초현실주의인가 하는 거냐??

  • 작성자
    → 42634016
    2021.07.30

    맞아!ㅎㅎ

  • 2021.07.30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2021.07.31
    키라키라 아이코닉콘 4✌🏿💅🏿✌🏿
  • 2021.07.31
    물빈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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