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때 있었던 일인데
나랑 짝남이랑 1학년 후배들이랑 동아리 환영회 가야돼서 버스 타고 시내 가고 있었는데
퇴근 시간이랑 겹쳐서 버스에 사람 많아서 다 서서 가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어떤 정류장에서 사람이 많이 내리게 되면서 앉을 자리가 생기게 됐음
나는 당연히 후배들 챙겨야 되니까 후배들 앉힐려고 했는데 짝남이 갑자기 자리쪽으로 나 밀더니 너나 앉으라고 하는거임
그래서 나는 무슨 소리하냐고 나 꼰대되기 싫다고 하니까 짝남이 나한테 너 계속 휘청이는거 걱정되니까 걍 앉으라고 함
근데 그거 동아리 후배들이 보더니 둘이 사귀냐고 하니까 짝남이 나보면서 웃더니 자기는 좋은데 내가 안 받아준다고 농담식으로 후배들한테 말함
나는 속으로는 좋았지만 짝남 정강이 걷어차고 후배들 앉히고 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