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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이랑 유사연애 한 썰

애가 어릴때 바다에서 수영하고다니던 애라

뼈대가 진짜 굵고 등판이 너무 넓어서 근육이 별로없어도

몸이 진짜 좋아보여 처음에는 관심없었는데 친해지니깐

마음이 가더라고...어차피 이제 볼 일 거의없을테니까

추억팔이겸 끄적일게

 

우리가 저녁먹는 타임에는 소대에서 선임층 1명이 배식을해줘 하루는 내가 하는 날이었는데 치킨팝콘그거 나오는 날 이었어 우리소대가 마지막으로 먹는 타임이라 남는거 그냥 막 퍼줬단말야 근대 내 짝남이가 스윽 다음 차례여서

많이 줄까? 물어보니깐 좋다고하더라고 그래서

뒤지게 많이 퍼주고 이거 남기면 하나당 뽀뽀 한 번이라니깐

웃고 감사합니다하고 먹으러가더라

 

나는 배식이라 앉아서 폰하고있었는데 얘가 다먹고 오더니

자기 3개 남겼다고하고 씨익 웃고가는거야

 

그때부터 속으로 얘뭐지 이생각만 계속했어

배식 다 끝내고 개인정비때 걔 자리 놀러가서

왜 남겼냐고 내가 한 말 기억안나냐니깐

그래서 일부러 남겼다는거야...

그래서 그럼 빨리 해줘 이랬단말야

근데 당황하면서 해주시는걸로 알았다고 그러더니

머뭇머뭇하다가 목에다가 3번하고 넘어가길래

아쉬웠어

 

그러고 주말이라 티비연등 하는 날에 걔 자리 놀러가서 누워서 티비보면서 그 얘기를 또 꺼냈지

누가 뽀뽀를 목에다가 하냐면서 다시 해달라 그건 무효다

하니깐 또 머뭇머뭇하더니 볼에다가 다시 해줬어

 

서로 옆으로 누워있고 걔는 내 뒤에있어서 걔 손잡아 당겨서 뒤에서 안는듯이 팔 감싸는거있자나 그렇게했는데 걔가 아무말 안하고 힘줘서 꽈악 안아줬오..

 

이때부터 그냥 아 얘는 이쪽아니더라고 그냥 혐오는 안하겠거니 생각하고 스킨십 자주하고 그랬어 몰론 뽀뽀는 이거 이후로 안했지만

맨날 잘때마다 놀러오거나 내가 놀러가서 배 토닥토닥해주면서 얘기하다가 자러갔어

 

 

얘가 한 번은 땜빵난거 파견 나갔는데

그 기간이 너무너무 긴거야..폰 받을때마다 언제오냐 보고싶다 투정부리면 걔도 나 빨리 보고싶다고 해줬어

근데 하필 걔 복귀하는 날이 내가 당직했던 날이라 근취하고있었단말야

그래서 내가 복귀하는 날 나 근취하고있으니까 너도 내 옆에와서 자라고 통보해버렸어

어차피 얘도 야간근무라 복귀하고 근취해야했거든

 

점심지나고 왔나 밖에 시끌시끌해서 잠이 살짝 깼는데

다들 인사는 안하고 나 근취중이니까 거기 가보라고하더라고ㅋㅋㅋㅋㅋ 유사연애...티가 많이나긴했지

 

이미 그거 듣고 깨긴했는데 걔 오니깐 자는척하는데

손가락으로 툭툭 찌르면서 보고싶다면서 계속 자기만할꺼냐고해가지고 바로 끌어안고 울뻔했어

 

애가 환복안했길래 가서 간부한테 야간근무하고왔으니깐 허락받고 와라 하니깐 금방 옷 갈아입고 오더라고

약속은 또 지킨다고 내 옆에누워서 형 보고싶어서 미치는줄알았다고그랬어 (이때는 동기터준뒤라 둘이있을때 반말했어)

근데 그 모습이 너무 이쁜데 또 졸려서 그냥 꽉 끌어안고 일단 자자고 맨날 배 토닥토닥하는거 해주다가 잤어

 

이날 너무 웃겼던게 그렇게 붙어있는거를 내 맞후임이 봤단말야 점호시간에 둘이 ㅇㄹ섹스한거 아니냐고 자기가 봤다고 ㅇㅈㄹ하길래 개소리하지말라고했는데 옆에있던 내 맞선임이 그거 듣고 큰소리로 얘네 ㅇㄹ했다고하는거야

 

근데 문제는 장난인거는 아는데 너무 당연하다는듯이 말을하는거야 약간 표정은 엥???인데 둘이 걍 갈때까지 간거아니냐는 둥... 거기서 얼굴 빨개져서 곤란했오...

 

하루는 잘려고 놀러가서 서로 얘기 나누는데

얘가 먼저 자기는 분명 여자를 좋아하는데

형한테 내가 하는걸 생각하면 여자친구같다는거야

사실 조금 헷갈린다면서

나보고 남자 좋아하냐고 하더라고

난 어색해지기 싫었으니까

당연히 부정하면서 나 아이돌보고 그런거보면 모르냐니깐

연예인 좋아하는거랑은 또 다른거 아니냐면서 자꾸 추궁을하더라 뭐 이러쿵저러쿵해서 아니라고는 했지

 

그러고 다른얘기하면서 한참있다가 나도 그냥 잘 모르겠다고 하니깐

뭐가 정체성? 이러길래 그냥 나도 잘 모르겠다하고 넘어갔어

 

사실 이때 내가 나도 좀 헷갈리고 좋아하는거같다고했었어야했는데 아무래도 생활관이고 취침시간이라 아무리 속닥거려도 누군가는 들을수도있다고 생각이들어서 못했어...

 

이 이후로는 얘가 점점 그냥 친한 형이라고 느끼기 시작했는지 내가 보고싶다고하면 맞장구도 안하고 그냥 웃어넘기거나 그거 병이야 병 이러면 내가 맞아 상사병 이러면 그냥 이모티콘 하나 띵 날려주고 말고 이런식으로 점점 흐지부지하더니 진짜 형동생이 되어버린거있지...

 

지금도 연락은 잘 하고 어제도했오ㅎ 코로나때문에 휴가는 못나오니까 전역하면 꼭꼭 보기로했어 얘가 놀러오라고 자기집주소도 찍어보내준거있지... 

 

얘랑 같이 있던 생각하면 지금도 후회스럽기도하고 미련도 남는데 그냥 평생 친한동생으로 두고싶어...

 

생각없이 쓰니깐 너무 길어져서 다 볼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올려봐...

 

댓글
11
  • 2021.01.12

    너가 걷어찼네 기회를

  • 작성자
    → 16545288
    2021.01.12

    그치...

  • → 48140308
    2021.01.12

    나도 비슷한 경험 있어서 이해됨.. 잘한거야

  • 2021.01.12

    😭😭😭

  • 2021.01.12

    넘 좋은데 결말이 왜그랭

  • 작성자
    → 40923330
    2021.01.12

    내가 멍청해서... 뭐 여차저차해서 좋은 결과생겨도 나중에는 아에 남남될빠에 그냥 옆에 두고 오래오래보고싶어

  • → 48140308
    2021.01.12

    우리 사랑 영원히♡ 하면되지 ㅜ

  • 2021.01.12

    일반이 용기내서 그렇게까지 말해줬는데 쓰니도 좀만 용기 내보지ㅠ 조심해야되는 우리 처지는 이해하는데 진짜 아쉽다... 일반들 맘 돌리기 힘든데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맞는듯

  • → 28648184
    2021.01.21

    공감돼 ㅠ 속쓰리다 ㅠ

  • 2021.01.12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2021.01.12

    D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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