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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게 글쓰니인데 이 글은 원래 쓰려고 했던 남자한테 ㅅㅎㄹ ㅍㅎ 당한 글은 아니고 

오늘 일상게에서 학원 얘기나와서 읽다보니 갑자기 기억나서 쓰는 썰이야.

엄청 심각했던 건 아닌데 지금 학생한테 이렇게 하면 문제제기 당할 정도? 인 것 같아서 까먹고 있었네. 아마 9n년생인 러비들은 한번정도 경험했을 것 같아. 

중등생때 ㅅㅈ학원  이라는 부산 내에서 나름 유명한 종합학원에 다녔었어.  본점이 동래고 나머지 분점들은 부원장들이 관리하는 곳이야.

내가 중등생때는 나름 공부 열심히 했어서, ㅅㅈ학원 입부 (?) 테스트 했을때 점수 잘나와서 과고반에 들어가면 장영실고(지금의 부산과고) 거뜬히 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나는 부끄럼 많고 완전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 못할 것 같고 기숙사 생활 못할 것 같아서 일반반에 들어갔었어.

학원에서는 전교 n등으로 플래카드 걸고 홍보할 수 있는 애니까 더 관심을 줬고 부모님 상담할 때 외고나 과고 권유를 은근히 계속 했었구,,, 근데 부모님은 내 성격 아니까 오히려 성적 떨어질 수 있으니 내 의사를 존중해줬어... 무튼간에 

학원 구조가 입구를 들어가면 맞은편에 안내 데스크 직원 두명 있고, 그 뒤에 부원장 자리가 있어서 (물론 개인 공간도 있어서 개인공간에 박혀있는 부원장들도 있지) 지각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경우 인사를 하고 강의실에 들어가야 했어. 평소엔 응 그래 정도의 답인사받고 갔는데,

여름 됐을 무렵에 무릎 살짝 걸친 반바지 입고 가니까 나를 부르더니 자기 자리로 오라는 거야. 그래서 갔더니 작대기 (그때는 체벌 가능했어서 회초리용이야) 가지고 내 다리 톡톡 치고 반바지 무릎 쪽도 톡톡 치더니

요즘엔 남자애들도 짧은 반바지 입고 다니네 

하면서 좀 기분나쁘게 다리 훑어봤어..

난 할말 없어서 네... ... 하고 아무말도 안했지

그러고는 한 몇 초 뒤에 어깨 툭툭 치면서 수업 잘 들으러 가라고 했어.

이건 살짝 불쾌했던 경험이고 또 하나 더 있는데 이게 진짜 기분 나빴어.

내가 학원 자습실 내에서 공부하다가 배가 아파서  자습실 쌤한테 말하고 조퇴하고 응급실 갔는데, 충수염(맹장염) 진단 받아서 수술하고 아마 1~2주쯤 입원했었어.

바늘제거할때쯔음에 학원 다시 갔는데 부원장이 또 나 부르면서 

건강은 괜찮아졌니? 물어봐서

네... 하니까

나한테 수술 부위를 보여달라는 거야..

난 흉터 부위 보여주기 싫었는데 싫어요 라고 말할 수도 없는 분위기라서 (내가 부원장이랑 티키타카하거나 장난칠 사이도 아니고, 다른 선생님들이나 데스크 직원 이나 학생들도 지나가고 있어서 거절하면 오히려 튀어서 시선집중당할것 같은압박감도 있었어) 윗옷 살짝 올려서 보여줬는데

수술 부위에 손을 올리더니 

생각보다 살짝 꿰멨네 하면서 살짝 문지르는 거야.. 

나 그때 너무 소름 돋아서 아무말도 못했고, 부모님한테도 말 안하고 다음달에 학원 끊어달라고 하고, 승낙받고 다른 학원으로 옮겼어..

++ 후일담은 

학원 끊으니 부원장 전화가 두세번 정도 오던데 부모님 선에서 쳐냈었고, 내가 고교생 될 무렵 부원장은 자기 이름 건 학원 차렸더라. 지금도 그렇게 학원생들 ㅅㅎㄹ 하다가 ㅅㄱ 당해서 징역 받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