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논산 훈련소때 신식 막사에 배치되서 샤워장이 건물 내부에 있었는데
타 연대는 밖으로 나가서 샤워할 때 안에서 샤워해서 개꿀이었음.
근데 분대장 미친놈들이 샤워하는데 시간제한 걸어서 개빨리 씻고 나가야해서 ㅈㄴ 불편했다.
샤워장 타일은 주황색이었고 모두가 아는 샤워기 헤드가 마주보는 구조였음
또 책장같이 정사각형의 규격으로 된 보관함이 있었는데
등신 아닌 이상 지꺼 구분 못 할 수가 없어서 다들 알아서 잘 찾아감
바야흐로 그때가 아마 사격훈련 끝나고 연대 돌아와서 씻는 시간이었는데
샤격훈련 끝나고 올때마다 총이 생각보다 개 무거워서 담 걸릴뻔
몸도 마음도 보란듯이 무너져서... 따뜻한 물로 샤워할 생각에 기분이 갑자기 좋아져서
입었던 옷이랑 팬티랑 모두 보관함 맨 위쪽에 올려 놨었다. 갈아입을 팬티는 좀 안쪽에 있었고
입었던 팬티는 당연히 맨 마지막으로 벗었으니까 맨 앞쪽에 뒀었음
내가 포함되었던 소대는 아니지만 타 소대에 귀여운애 있어서 가끔 마주치면 속으로 귀엽다 ㅎㅎ 이러고 있는 애를
샤워실에서 마주침. 근데 샤워바구니로 지 사타구니 가리면서 오더라 부끄러웠는듯. 이름은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김00 되게 흔한 이름이었음. 걔가 옆쪽에서 샤워하고 나도 걍 신경 안쓰고 샤워마치고 나가는데
내 보관함에 있던 입었던 팬티가 사라져있었음. 순간 개 벙쪄서 타 소대들도 왔다갔다 하는데 "야 누가 내 팬티 훔쳐갔다" 하고
동기들한테 말함. 근데 웃긴게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더라.
그때는 면사각팬티 개 입기 싫어서 빨강검정드로즈팬티 3장밖에 보급안해주는거
개 아껴서 입고있었던 터라 귀중했는데 똑같이 보급받았는데 남의 팬티도 입고 싶은 변태새끼 있구나하고 잊어버렸는데
오늘 갑자기 그 변태새끼가 내 팬티 가져가서 코박죽한다고 생각해보니까 개 짜증나서 썰 푼다.
PS. 타 소대였던 김00, 너 엄청 귀여워서 계속 말 걸고 싶었는데 부담스러워할까봐 안했어.. 너 사격훈련할때 내가 보조도 해줬던거
기억나? 너가 사격 한 다음에 광대쪽에 부딪혀서 빨개졌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귀여워서 빨개진 쪽 장갑낀 손으로 만져줬잖아.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마다 인사하고 싶었는데 너가 싫어할까봐 한 2번 정도 하고 안했던 것 같아. 마지막 수료날에도 맨 마지막
줄에서 같이 있었을 때도 부대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화장실 갔었을 때도 봤었는데 말 한번 걸까 걔속 마음에 남았었어.
같은 부대 배정 받았을때 되게 좋았는데 아쉽게도 타 연대로 가서 너무 아쉬웠어.. 정말 친해지고 싶었는데 ㅠ 크리스마스 잘보내.
팬티 ㄹㅇ 훔쳐갔다고 ㅋㅋㅋㅋ 개 어이없었음
위에 써놓은 것처럼 등신인 애들 없었고 다른 동기들이랑 다 잘지내서 원한 산 건 없었는데 오히려 잘 지내는 모습이 별로였을 수도있겠다
유동인구가 워낙 많았어서 실수 내지는 변태새끼인듯
야 도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