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ㄹ 때부터 썰 풀까 했는데
썰 쓰는 게 은근 오래 걸리기도 하고
소설무새들 때문에 쓰기 싫어서 미루다가
뉴럽 썰게 이벤트 하는 김에 풀어본다
이번 여름에 있었던 일임
일단 난 21살이고 짝남은 대학 동기임
원래 썰은 짝남 얼굴 묘사하는 게 국룰이니까
닮은 연예인 말해보자면 b1a4 산들이랑 2pm 우영
전체적인 느낌이 저 둘이랑 비슷해 성격도 그렇고
아무튼 잘생겨서 과에서 인기도 많았어
얘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처음부터 이야기하면
짝남이랑 나는 1학년 때 별로 안친했음
사이가 안좋은 게 아니라 그냥 접점이 없어서 못친해짐
걔는 인싸 성격이라 동아리도 들고 선배들이랑도 친하고
반면에 나는 그냥 친한 애들이랑만 조용히 다녔어
그렇다고 사이가 안좋은 건 아니니까 만나면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그랬는데 그럴 때마다 뭔가 어색하고,
내가 원래 안그러는데 할 말도 어버버하고 그랬음..
그냥 잘생긴 동기고 별 생각 없었는데 잘 생각해보니까
내가 얘 좋아해서 얘 앞에서 이렇게 긴장하는구나 싶었음
그 이후로 계속 혼자 짝사랑 비슷하게 앓다가
1학년 끝나고 남자애들 거의 다 군대 가고 몇몇 남았는데
걔도 군대 안갔고 나도 안갔음 그래서
이때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터짐..
학교를 안가니까 얼굴 볼 일도 없고 가끔 가다 단.톡만 했지
그렇게 학기 끝나고 다음 학기나 돼야 연락하겠다 싶었는데
방학 때 가까이 사는 동기한테 술 먹자고 연락이 왔어
그래서 알겠다고 했는데 짝남도 온다는 거야
걔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심장이 막 뛰었음
너무 긴 것 같아서 다음 이야기는 2편으로 쓸게
별로 안기니까 더 쓴다음에 끊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