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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할 때 논술 학원에서 대학생 보조쌤과의 썰 - 1

이건 정확히 4년 전의 얘기고, 재수생 시절 때의 썰임. 

정시에서 과탐이랑 영어에서 다소 삐끗하다보니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게 되었고, 반수랑 재수 중 결정해야만 했음. 

원래는 반수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 현실에 안주하게 될 것 같아서 그냥 마음 먹고 딱 1년만 고생하자는 의미에서 쌩재수를 선택함.

 

기본적으로 정시 공부를 베이스로 하되 부수적으로 수리논술을 생각하고 있어서 4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 씩 논술학원을 다님. 

 

논술학원이 대형 학원도 아니었고, 나도 그렇게까지 막 논술에 쏟아붓고 싶지가 않아서 소수정예 학원으로 선택했

그러다보니 한 타임에 가르치는 메인 선생님은 딱 한 분이셨고, 논술 수업 듣는 애들도 해봤자 7~9명 정도 뿐이었음. 

 

근데 이 학원이 고등학교 현역 애들 기준으로 여름방학 때 특강이라고 해서 추가적으로 듣는 수업이 있거든? 

이 수업때는 기존에 선생님 한 분이 그저 가르치고 첨삭받는 수업이 아니라 

이 학원 출신의 대학 재학생들이 보조첨삭쌤으로 알바같은 거 하면서 학원생들이 써온 글을 보다 집중적으로 첨삭해주고 

원하는 대학 별 기초적인 작업을 함께 하는 그런 시스템이었어. 

 

내가 처음에 수리논술 하나를 쓰고, 다른 방에서 그 대학재학생 알바쌤들 모여있는 곳으로 들갔는데 

다른 분들은 다른 학생들 꺼 다 첨삭 중이고 한 사람만 비어있길래 그 사람 자리로 쑥 갔음. 

그리고 처음 봤으니까 당연히 너무나도 형식적인 통성명(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ㅎㅎ 글쓰신거 주세요. 이런 느낌) 하고, 

문제 쓴 것들 읽더니 잘못된 부분 수정해주시고, 특정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첨삭해주는 과정 거침. 

그리고 첨삭 대충 3~40분 정도 걸려서 완전히 끝난 다음에 그 대학생 쌤이 나한테 궁금한 거 있냐고 물어보더라. 

논술뿐만 아니라 대학 입시 전체적으로 통틀어서 ㅇㅇ. 

 

그래서 난 걍 재수생이라는 것 밝히고, 수학 가형 점수가 너무 안 뜬다, 2등급에서 뭘 해도 오르기가 어렵다 등등 얘길했징.

그랬더니 자기도 21살이라고 나이 동갑이니까 서로 선생님 뭐 이러면서 존댓말 하지말고 반말로 얘기하쟤. 

뭐 거기서 내가 거절 하기도 그렇고 그 애도 딱 시원시원하고 털털하게 잘생겨서 호감이었는데 좋다고 말했음. 

그 다음에 재수 얘기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학원 끝나고 혹시 뭐하냐고 먼저 묻더라고. 

학원 시간이 오후 4~6시여서 난 원래라면 6시에 밥 먹고 7시나 7시 반까지 독서실 들어가기로 했거든.

그래서 그렇다고 얘기를 했더니 그럼 자기도 저녁 약속 없으니까 근처에서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하더라고. 

굳이 뭐 내가 거절하고 싶지도 않고, 친구 생기면 좋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존나 잘생겨서 좋다고 했지. 

 

그리고 나서 이제 수업 끝나고 학원 밑에서 만나서 그냥 동네 돈까스 집에서 돈까스 쳐묵쳐묵하면서 이런저런 통성명 

제대로 하고 얘기 나눴음. 고등학교 어디 나왔냐, 대학교 어디 다니냐, 재수 생활 힘들지 않냐 등등.

그러다가 갑자기 여자친구 얘기가 나오더라고? 나보고 여자친구가 있녜. 내가 게이이긴 했지만 그때까진 양성애자인 줄 알았고

여자친구도 있었어서(그 당시엔 X) 여자친구 있었는데 몇 달 전에 헤어졌다 이렇게 말했거든? 

 

그러니까 걔가 아아 그러냐 이러면서 갑자기 내가 느끼기에 뭔가 좀 이상한 기류가 감지된겨.

이게 뭔 개소리냐 싶다고 할 수도 있지만, 최소 양성애자인 내가 일반남이랑 일상적인 대화할 때랑 분위기 자체가 달랐음.

걔가 막 얘기할 때도 처음 본 사이인데도 허벅지 같은 데 만지고 갑자기 손 나보고 크다면서 손크기 재자고 할 때부터 

일반남들이랑은 좀 다른 걸 느끼긴 했거든. 그래서 나도 걔한테 여자친구 있냐고 물었는데, 걘 없대. 

 

그래서 아 그러냐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그렇게 약간 그 전과는 분위기가 좀 달라진 상태였다가 

걔가 갑자기 "요즘은 야동배우 누가 유명해?" 이렇게 웃으면서 장난식으로 물어보는거야.

 

씨발ㅋㅋ내가 일반 야동을 안 보는데 어떻게 일반 여자 야동 배우를 알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일하게 아는 게 그 유명한 아오이소라라서 존나 당황해가지구 "아오이소라 같은 애들은 너무 틀딱감성이지?" 이랬더니 

걔가 갑자기 쪼개면서 "뭐래ㅋㅋㅋㅋㅋ요즘 야동 배우 몰라?" 이러니까 내가 진짜 존나 당황해서 야동 배우 이름은 못외운다고

하니까 걔가 또 거기서 너 왤케 웃기냐 이러면서 갑자기 내 뺨에 뭐 묻었다고 뺨을 손으로 막 이렇게 닦는거야. 

 

그러다가 이제 시간이 다 되서 이제 각자 헤어지고, 전번만 교환하고 내일 모래 학원 또 가니까 그 때 보자고 했음. 

 

이 편은 여까지.

 

다음편엔 좀 선 넘는 묘사 많이 등장함. 

 

댓글
4
  • 2021.07.31

    아_짱

    일본걸그룹 Perfume의 멤버 본명니시와키 아야카 (西脇 綾香にしわき あやか, Ayaka Nishiwaki) 출생1989년 ...

  • 2021.08.01

    재수생이면 스무살인데 왜 21살이 동갑이라고 하는거임?

  • → 93179035
    2021.08.01

    그니깡

  • → 93179035
    2021.08.01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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