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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군번 군대썰

그냥 내 아들군번 이야기를 좀 해볼라고 

 

바야흐로 이제 아들 군번이 올때가되고 군생활 좀 한 것 같은 시기가 됐음

 

나 진짜 아들군번 ㅈㄴ기다렸거든.

 

근데 내 맞선임 아들군번이 진짜 폐급군번이라 아들군번에 대한 환상이 사라져가고 있어서 큰일이였음

 

그래서 제발 내 아들 만큼은 제발 내 식 아니여도 되고 안잘생기고 안기여워도 되니까 정상적으로만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음 

 

 근데 보급관이 "오늘 신병온다" 이러는거 그리고 나보고 "넌 좋겠네 아들군번인데 같은 운전병이네" 이러는거 ㅋㅋ

 

아들군번이 나랑 같은 운전병이라고? 하는 마음에 진짜 두근두근하면서 저녁(얘네들 올시간)까지 기다렸어

 

저녁먹고있었는데 딱봐도 신병무리들이 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들어오는거야

 

근데 막 다른중대 신병도 끼여있고 하다보니 뭐 내 아들군번이 누군지는 커녕 그냥 우리중대 애들이 누군지도 모르겠는거

 

그런데 딱 내 아들군번이였으면 좋겠다 ㅠ 싶은 애가 나랑은 좀 떨어졌긴한데 내 시야에서 나랑 마주보는 곳에 앉은거

 

그래서 선임한테 "쟤가 제 아들이였으면 좋겠습니다ㅎ" 라고까지했음

 

선임이 "내가 물어봐줄까?" 이러길래 그래달라고하니까 가서 누가 우리중대 운전병 신병인지 묻더라고

 

그런데 내가 바라던 애는 아니였음 ㅠㅠ 내 시야에선 안보이는 애가 손들더라고

 

난 뭐 올라가서 봐야지 하는 마음에 밥먹고 담배피고 복도를통해 생활관으로 가고있었는데 저멀리서 처음 보는 애가 걸어오는거

 

근데 시발 ㅋㅋ 그냥 존나 내식인거야 약간 정해인인데 장난꾸러기처럼 생긴 정해인? 정해인처럼 막 천사상은 아닌데 악마랑 천사랑 좀 섞인 느낌 ㅋㅋ 남자다운데 귀엽게 생긴(?) 대충 알아듣어ㅎ

 

우리중대 신병이 두명이였거든? 제발 쟤가 운전병이어라... 기도하면서 "너가 운전병이야?" 이러니까 맞다는거야 시발 ㅠㅠㅠㅠㅠㅠㅠ

 

그대로 걔 잡고 생활관 가던거 멈추고 피엑스로 직행 ㅋㅋㅋㅋ 보니가 이미 동기들이 필요한건 다 사줬더라고 그래서 제티 같은거 사줌 ㅋㅋ 

 

(참고로 같은 99였움) 

 

 담배는 안핀다 하더라고 ㅈㄴ 아쉬웟음 ㅠ 우리 중대 후임 운전병들중에 담배피는 애가 한명도 없었거든

 

 그래도 진짜 내 꿈을 이뤄버렸으니 더 바랄게 없었음

 

걔가 온 다음날 우리중대 운전병 왕고가 전역이라서 이제 내가 좀 빨리 중대 운전병 왕고가됨(우리군번이 맞선임이 없어서 맞맞선임을 맞처럼 대하고다녔음) 

 

진짜 다음날되고 운전병 애들끼리 내려가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애가 괜찮고 폐급도 아니더라고 근데 말수가 좀 적고 ㅈㄴ 낯설어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좀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는 마음으로 진짜 구애(?)의 몸짓을 존나했음 그냥 내가 다 알려주고 뭐 모르는거 있으면 내가 다 알려주고 운전교육도 내가 시키고 얘가 웅크리고 있으니 내가 한몸 불사지르면서 개그치고 웃기고 다했음

 

그래도 좀 느리긴했지만 점점 마음을 열더라고 ㅋㅋ 아직 나한테 장난칠 정도는 아니긴했지 애초에 차이가1년이 넘게나는데 걔도 부담스럽긴했을듯 ㅋㅋ

 

어느날 이제 우리 소대끼리 외출을 나가자고 후임 한명이 그러자는거야 내가 ㅇㅇ 가자 했지 

 

내가 "ㅇㅇㅇ(아들)은?" 물으니까 "ㅇㅇㅇ상병님(나) 가면 간답니다" 이러는거야 

 

여기서 진짜 내가 헛수고한건 아니구나 싶었음 ㅋㅋ

 

그래서 내가 외출 나간다 하니까 얘도 나온거 그래서 우리 소대끼리 롤5:5하고 들어왔지 

 

얘가 잘하더라고 ㅋㅋ 잘한다 칭찬 존나해주니까 그냥 꽈배기 되어버리더라 ㅋㅋ

 

내가 막사 복귀하면서 "ㅇㅇ아 샤워하자" 하니까 "제가 준비해서 가겠습니다" 이러길래  내가 간다고 함 

 

진짜 내가 이정도로 얘한테 진심이였다고

 

그래서 같이 샤워하는데 얘가 생긴거랑 완전 딴판인게 배가 나왔더라고 ㅋㅋ 존나귀여워서

 

배가리키면서 생각보다 배 존나나왓다고 놀리니까 헬스할거라고 그러는데 ㅈㄴ 귀엽더라

 

아랫부분은..ㅎ 역시 신은 공평한가봐 

 

 그렇게 즐거웠던 외출을 뒤로하고 이제 슬슬 유격기간이 다가오는거 (이때 난 병장)

 

그전에 막 이런저런 연습한다몀서 갑자기 산에서 하룻밤 자고온다는거야ㅜ시발

 

그것도 우리가 직접 호 파서 거기서 잔다는거 ㅅㅂ

 

그래서 조를 짜는데 처음에 뭔 좆도 노잼인 조에 들어간거여

 

그래서 아 조졌다 하고있는데 갑자기 한명이 빠지게되면서 조가 바뀐다는거!!!! 그래서 설마설마했는데

 

그 조에 아들이 있는거야 ㅠㅠ 

 

그래서 걔랑 나랑 다른 친한 후임 한명더 해서 조가 만들어짐

 

진짜 시발 산 올라가는ㄷ 뒤질뻔했다 짐 매고 올라가는데 진짜 와..

 

내가 조장이라 좀 많이 들고 올라갔는데 걍 죽을까 생각함 ㅋㅋ

 

우리자리도착해서 삽으로 땅파고 흙포대로 아늑한 집을 지은다음 근무를 서기시작함

 

그렇게 저녁 6시에 왔는데 밤이됨

 

새벽이되고 약간 루즈해지기도하고 또 친한 후임한명이 진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거야 시발ㅋㅋㅋ

 

갑자기 나한테 "너무잘해줘서 좋았다" 뭐 요지랄 ㅋㅋ

 

아들이 아무말도ㅜ안하고 있길래 "내가 너한테 진짜 쥰내 잘해줬는데 ㅇㅈ?" 이라고 걍 장난식으로 던짐

 

그러니까 걔가 진짜 ㅇㅇㅇ병장님 때메 빨리 적응한거같다고 그런식으로 말하는거야

 

자긴 군생활 진짜 무섭고 힘들기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걸 싹 바꿧대 ㅋㅋ

 

뭐 진심인지 걍 하는말인지 기분은 좋더라고

 

내가 위에서 식당에서 내 아들이였으면 좋겠다 ㅠㅠ 라고 했던 애 를 A로 부를게

 

내가 아들한테 나 처음에 우리중대 신병들 봣을때 A가 내 아들군번 운전병이였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다?? 이러니가

 

걔가 존나 삐지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근데 딱 너보고 마음 싹 바꼈다","너여서 더 좋다" 이러니까 또 바로 풀리더라고 ㅋㅋ

 

그렇게 이 훈련도 끝나고 나중에야 들은이야긴데 아들이 자기 생활관에서 잘때 자기 동기들한테 내 이야기를 존나한다는거야 ㅋㅋ

 

막 ㅇㅇㅇ병장님 좋다고 ㅈㄴ잘해준다면서 그거 듣고 존나 뿌듯하더라 ㅠㅠ

 

약간 이 훈련 기점으로 친해져서 나 가기 한 3개월 전 부터는 정말 친하게 지냈지..

 

이젠 "그만 꿀쫌 빠십쇼" 이런 이야기도 하더라 ㅋㅋ

 

 

나 갈때쯤 돼서 내가 말 좀 놔라 이러니까 자긴 아무한테도 말 안놓을거라고 자기 원칙이라면서 전역하자마자 바로 놓는다고 하더라 ㅋㅋ

 

그렇게 난 전역했고 한번씩 연락하는데, 보고싶네 ㅠ

 

얘가 집이 수원이고 난 대군데 너무 멀어서 얘 전역해도 쉽게 못볼 생각하니 좀 아쉽네 

 

 

 

 

댓글
16
  • 2021.05.30

    아들 군번이 머야..

  • 작성자
    → 72744028
    2021.05.30

    나랑 1년차이나는 후임!

  • 2021.05.30

    옛날 썰이네

  • 작성자
    → 30686496
    2021.05.30

    그거 쓴 사람이 나야 ㅋㅋㅋ새벽감성타서 조금 더 살 붙여서 썼음

  • 2021.05.30

    나 수원인데 그 아들 소개시켜줘!

  • 작성자
    → 94225227
    2021.05.30

    내꺼야!

  • → 11273245
    2021.05.30

    먹지도못하는거나눠머그면좋자나ㅠㅠㅠ

  • 2021.05.30

    ㅅㄹ에서 본 것 같은데

  • → 43680115
    2021.05.30

    부럽다 내 맞후임은 개ㅆㅂ폐급 버렂인데

  • 작성자
    → 43680115
    2021.05.30

    그거 쓴 사람이 나야!

  • 작성자
    → 43680115
    2021.05.30

    천운이였지

  • 2021.05.31

    그럼 난 너랑 사귈래!

  • 2021.06.02

    나도 직장 수원인데 정해인 보고싶다 ㅋㅋㅋ

  • 2021.06.03

    애미시벌 내 맞후임은 어디서 굴러먹다온 존못뚱돼지씹폐급이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 좆같애 세상 존나 불공평해

  • 작성자
    → 28386657
    2021.06.04
    썰에 나온애는 맞후임은 아니고 맞6개 후임이지 ㅋㅋ내 맞후임은 15명정도되는데 식 ㅈㄴ 많았음 ㅠㅠ 행복했다
  • → 11273245
    2021.06.05

    ㅅㅂ... 우리부대는 넘 못생긴애들만 왔었긔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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