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비 되고 일상에선 활동 좀 했는데 썰은 한번도 안푼것 같네

다른 썰 보니까 다들 행복한? 썰들이던데 나는 제목처럼 행복한 썰은 아냐 ㅜㅜ

머ㅜ 하여튼 시작함

나는 남중을 다녔고 떄는 중학교였는데 당시 친구가 한명밖에 없었어

그 친구랑 되게 재밌게 놀았고 뭔가 나를 아껴준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친구로서"좋아했던거 같아

정말 수업시간 외에는 항상 붙어다녔음

그리고 게이들 항상의 고민거리, 체육시간.

솔직히 러비들 공놀이 좋아하고 달리기 좋아하는 사람 있어?

일단 나로서는 그런거 극혐해..ㅜ

그런데 그 친구는 그냥 땀흘리기 싫다면서 나랑 같이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있었어

우리반에서 3명만 앉아있는데 나하고, 걔하고, 한명은 친구없는 Wls인데 얘가 무서운게 맨날 주술? 저주? 외우고 다님;; 개무서워

뭐 하여튼 그래서 체육시간에도 이런저런 수다 엄청 떨었었지

중학생때 다들 그렇겠지만 성에 관심이 많아지잖아?

걔랑도 그런 쪽 이야기 많이 하는데 어느날에 게이 이야기가 나옴

걔가 "아 게이새1끼들 존1나 더러워"뭐 이런식으로 말을 꺼내면서 욕을 막 하길래 마상입음..

그날은 그러겠거니~ 했는데 한동안 걔 토크 주제가 게이욕 관련된거길레 조금 화나서 "나 사실 게이야"시전함

걔는 안믿는 눈치로 장난으로 받아들임

솔직히 이날은 내가 충동적으로 말한거라 무서웠고, 기억이 잘 안나

그런데 며칠 뒤에도 계속 욕하길래 정식으로 커밍아웃함

"나 가족한테도 말 안했는데...... 나 남자 좋아해"

분위기를 너무 진지하게 잡아서 걔도 이제야 믿는 눈치

근데 걔가 정말 극도로 호모포비아 기질이 있어서 나 한대 맞거나 욕듣고 손절 할 다짐 하고 말한거..

그런데 정말 의외로 걔가 별 반응 없더라

물론 처음엔 나 좋아하냐? 물어봤는데 걘 완전 노식이었음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니까 그냥 궁금한거 질문하고 다음부턴 그런 말 안하더라

체육 끝나고 교실에서 걔가 아웃팅 하는거 아닐까 걱정되서 한동안 더더욱 따라붙었는데 오히려 좋아함..

처음 써보는 썰이라 내용이 엉망진창일수도 있는데 반응 좋으면 전교생한테 아웃팅 당한 썰도 품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