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3때였는데,지금이나 그때나 내신은 중요한 시기...

더군다나 고3때는...

마지막시험이었는데 생물 선생님께서는 무슨마음으로 그러셨는지 글쎄.

지금도 문제는 기억이 안나지만 하여간 정답이 "항문"이었어ㅠㅠ

그런데 왜 흔하게 쓰는 단어인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날 때가있잖아ㅠ

곰곰 생각하다 머리를 쥐어짜고 그건데 그건데 하다가 한문제라도

맞춰보겠단 욕심에

"똥꾸멍"이라고썼어ㅠ 그것밖에 생각이 나질 않더라... 정말 항문이라는 단어는 떠오르지 않았어 ㅠ

시험이 끝나고 그제서야 친구들이 뛰어오면서 야썼냐?? "주관식 10번말야"

"못썻어."

"나도 생각이 안나서 못썼어"

그런데 나같은 친구들이 몇며 되더라

생물선생님 께서는 "항문" 이외에는 다틀리게 한다고 발표했어

가만히 있을수 없었지...(점수가 왔다갔다 하는데)

그래사 우는척하며 선생님께 달려가서

"선생님!!!! 똥꾸멍 맞게 해주세요."항문"은 한자어지만

"똥구멍"은 순수 우리나라 말이잖아요.맞게 해주세요."

내울음공세,그리고 우리나라 말을 사랑해야한다고 박박 우기는 나한테

선생님은 반쯤 넘어가 계셨고.

옆에서 국어 선생님께서도 거들어 주신 덕분에

"똥꾸멍 까지는 맞게 해주마" 라고 말씀하셨지

개선장군처럼 의기양양하게 돌아온 내게 친구가

"맞게해줬어??"

"당연하지!!!"

갑자기 친구 얼굴 벌게지더니 내손을 잡고 생물쌤한테 달려가더라 ㄷ ㄷ

"선생님 똥꾸멍 맞다면서요??"

"그런데??"

"저도 맞게 해주세요!!"

"그 친구의 답안지를 봤더니 글쎄 히히히 "똥꾸녕" 이라고 적혀있었어ㅋ

"선생님 저희 집에서는요 똥꾸멍을 똥꾸녕이라고해요

저희 부모님은 경상도 분이셔서 똥꾸멍이라고 하시질 않는데요.

어쨌든 의미는 통하잖아요."

생물선생님 께서는 그건 사투리라서 안된다고 옆에계신 국어선생님도 곤란하시다고했어.

그러자 흥분한 내친구는 이건 생물실험이지 국어시험이 아니지 않냐고 박박우겼지

선생님 께서는 생각해 보시겠다고 하셨는데 마치 내 친구는 승리나 한듯이

교실로 의기양양하게 돌어왔어.

그러자 몇 명 친구들이 우르르 교무실로 가는거야.

친구들이 쓴답은 이런거였어.

"똥꾸녘"

"똥구녘"

"똥꾸멍"

"똥꾸녕"

"똥구녕"...등등

생물선생님 께서는 근 1주일간을 똥꾸멍에 시달려야 했대ㅜ

결국은 다틀리게하고 "항문"과 "똥구멍"만 맞게 해줬대

그중애 한명은 가서 항의도 못해보고 쓴 웃음만 지었대...

그친구가 쓴 답은

❤️"뒷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