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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절단된 썰..

뭐 종강하고 심심해서 써본다ㅋㅋㅋ 읽기 싫으면 뒤로 가기 부탁해..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방학식 한 날이었거든? 한참 철 없을 때였는데 학교 마치고 집 가고 있었지 골목길로 가고 있었는데 어떤 승용차가 대로에서 급하게 골목으로 들어오는거야 속으로 이 좁은 골목을 설마 저렇게 쌔게 들어오겠나 했는데 들어오더라고.. 난 머릿속으론 그 짧은 시간에 와 어카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피할려고 하니까 피할 곳이 없어.. 뭐 어쩌겠나 설마 날 치겠나라는 생각에 벽에 바짝 붙어 있었는데 차주가 브레이크를 헷갈렸는지 그대로 나를 박은 거야 당연히 내 다리 아작나고 순간적으로 난 뒤통수 벽에 부딪쳐서 기절했지.. 기절한 게 다행인 거 같음 안 했으면 어후 ..ㅋㅋ

 

암튼 일어나 보니 병원이었음 첨엔 몸이 말을 안 들어서 눈만 끔벅 끔뻑거리다가 누나가 깨어난 거 보고 와락 안으면서 우는데 나 이때 누나 우는 거 첨 봤어... 안아주는 것도 처음이었고 진짜 따뜻하더라ㅋᄏᄏ 그리고 나서 정신 차리고 있는데 뭔가 허전하면서 없는 기분이 드는 거야 내 발끝도 안 보이고 정말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는데 설마설마 이런 생각으로 이불을 걷으니까 어.. 두 다리가 무릎 밑으로 없더라고;; 순간적으로 너무 놀라서 다시 덮어두고 누워서 생각했는데 누나가 이게 최선이래 하면서 울먹거리는데 마음이 착잡하더라고 이게 진짜구나.. 그리고 속으로 ㅈ됐네 이 생각만 계속 했지ㅋㅋ..거진 재활하면서까지 이 생각만 한 거 같아

 

나 깨어난 그날 저녁에 가족 다 왔는데 그 침울한 분위기... 다시는 느끼기 싫었다 ㄹㅇ 할머니 완전 오열하시는데 내가 너무 죄송한 기분.. 나중에 듣게 된 걸로는 그때 내가 만약에 벽에 안 붙어있고 차 위로 올라갔으면 다리는 괜찮았을 텐데라고 말씀하시더라(내가 이걸 알았겠냐...) 이렇게 거진 여름방학의 전부를 병원과 재활에 뭍여서 지내다가 개학하고 학교 갔는데 애들이 전부 눈 땡그래져서 괜찮냐고 ㅈㄴ 물어보고 내 인기 돌잔치 이후로 최고치 찍은 거 같음.. 너무 부담스러워서 죽을 뻔ㅋㅋㅋ 

 

암튼 어찌어찌 남은 중딩생활을 보내고 고딩도 탈 없이 잘 보내고 직딩이 됐는데 살아보니까 두 다리 없어도 잘만 살아지네ㅋㅋㅋㅋ 물론 뭐 나보다 더 심한 사람들은 불편할 수도 있고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크게 계단 말고는 없어 아 글고 좀 오래 의족 차고 있으면 지금은 괜찮은데 첨엔 아파 죽을 뻔... 한 시간마다 벗겨줬었음ㅋㅋ 내 옷장에 반바지는 사라지고 긴 바지 밖에 없고ㅋㅋㅋ 통풍성 강한 긴 바지는 여름에 필수탬... 암튼 다리 없는 게이도 세상 살아가는데 신체발부 말짱한 넘들은 복받은거얗 

 

 

적으니까 겁나 기네.. 다들 이렇게 긴 뻘글 다 읽었다면 고마워ㅋㅋㅋㅋ!! 

댓글
49
  • BEST
    2022.01.10

    이년 한녀말투 그대로쓰는거봐

  • 2022.01.07

    헐.. 안타깝다 그래도 갑작 그런상황이 닥치먄 막 우울에 빠지고 이럴수있는데 러비는 긍정적으로 잘 사는거같아서 대단하다 ㅠ

  • 작성자
    → 32039035
    2022.01.07

    우울에 빠져도 상황은 안 바뀌고 누나나 가족들이 더 우울해서 내가 좀 긍정적 일려고 노력했어ㅋㅋㅋ

  • 2022.01.08

    제목보고 어그로 인줄 알았는데 미안해지네...

    멘탈 되게 멋있다 뭘 해도 성공할듯

  • 작성자
    → 36755668
    2022.01.08

    엏ㅎ 고마워

  • 2022.01.08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65669808
    2022.01.08

    ㅇ엉?.. 조종?... 그냥 신발처럼 신는 거지!!

  • → 02567064
    2022.01.08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65669808
    2022.01.08

    집에서는 휠체어 타고 밖에 나갈 땐 의족 차고 나가징

  • → 02567064
    2022.01.08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65669808
    2022.01.08

    얼마전에 생겼어요ㅎㅎ

  • → 02567064
    2022.01.08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65669808
    2022.01.08

    나쁘지 않아욯

  • → 02567064
    2022.01.08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65669808
    2022.01.08

    잘 모르겠네요 운동은 꾸준히 했는데 ㅋㅋㅎ 만난건 그냥 어플로 만났어요

  • → 02567064
    2022.01.08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65669808
    2022.01.08

    넹!

  • 2022.01.08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61701371
    2022.01.08

    애들 보고 싶기도 하고 막상 안갈려니 심심해서 갔었죠 ㅋㅋㅎㅎ 감사합니당!!

  • 2022.01.08

    차주는 어케됐어?

  • 작성자
    → 10913388
    2022.01.08

    합의금 받고 끝냈을걸

  • 2022.01.08

    섹스는 어케해?

  • 작성자
    → 32755026
    2022.01.08

    그냥 하죠 ㅋㅋㅋ

  • → 02567064
    2022.01.08

    쓰니가 텀이야?

  • 작성자
    → 32755026
    2022.01.08

    아뇨 번갈아가면서해요

  • 2022.01.08

    아오 그 차주 씨-발 새끼 개빡치네

     

     

    암튼, 너 대단하다ㅜㅜ 나같으면 계속 빡쳐서 폐인처럼 살았을듯

  • 작성자
    → 58733392
    2022.01.08

    ㅋㅋㅎㅎㅋㅋ ㅠㅠ

  • 2022.01.08

    러비 넘 멋있어❤

  • 작성자
    → 66282259
    2022.01.08

    고마워욯

  • 2022.01.09

    와 나였으면 집에만 틀어박혀서 살았을텐데 대단하다.. 절단면 만지면 어떤 느낌들어??

  • 작성자
    → 37598018
    2022.01.09

    그냥 뭐.. 몰캉하죠 ㅋㅋㅋ 뼈도 느껴지고;

  • → 02567064
    2022.01.09

    만지면 찌릿하거나 그런 느낌은 없어..?

  • 작성자
    → 37598018
    2022.01.09

    첨엔 아프고 막 그랬는데 지금은 딱히 찌릿한 그런 느낌은 없어요

  • 2022.01.09
    헐 안됐다.. 힘내 ㅠ 난 두다리 멀쩡히있는데!!ㅋㅋ 하느님한테 감사해야겠다 ㅠ
  • 작성자
    → 25361756
    2022.01.09
    좋겠네...
  • → 25361756
    2022.01.10

    이년 한녀말투 그대로쓰는거봐

  • → 25361756
    2022.01.10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2022.01.10

    너무 멋있다♥♥♥ 자랑스러워 화이팅!

  • 2022.01.10

    난 다리 인공관절인데 이것마저도 힘든데ㅠㅠ 나보다 더 힘들었겠구나

    힘내ㅠㅠ

  • 작성자
    → 35187367
    2022.01.10

    아ㅠㅠ 인공관절도 진짜 힘드실 텐데.. 같기 힘내요!

  • 2022.01.10

    차주씨발년죽으라고 기도중이야

  • 작성자
    → 53020346
    2022.01.11

    고..마워;;

  • → 02567064
    2022.01.11

    미안해 이것도 위로라고 하는 날용서해줘

  • → 02567064
    2022.01.11

    항상 건강하고

    인생에 어떤 굴곡이 찾아와도

    잘 해냈으면 좋겠어

  • 작성자
    → 53020346
    2022.01.11

    넵!! 감사합니닿

  • 2022.01.11

    너 잘생겼어?

  • 작성자
    → 99615716
    2022.01.11

    반반하게(?) 생겼다곤 들어봤어요..ㅋㅋ

  • → 02567064
    2022.01.11

    ㄱㅇㅇ

  • 2022.01.12

    나년은 작년에 횡단보도 건너다가 차에치어서 무릎 아작나서 입원중인데..나도 답답해 뒤지겠는데..리스펙해!

  • 2022.01.15

    힘내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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