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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친구 ㅈㄴ 잘 만난썰

여기에 이런 썰을 풀어도 될지 모르겠지만 ㅋㅋ 한번 말해보자면 우리 집이 언제부턴지 좀 가난해져서 이사도 많이 다니고 점점 안좋아졌단말이야 초딩때까진 그냥 뭐 그렇구나 하고 살았는데 중학교를 입학하면서 많이 느껴졌지 아.. 우리 집 진짜 가난하구나..

 

버스비도 없어서 학교 걸아다니고 용돈 한달에 2000원 받구 그래도 난 진짜 낙천적이라 처음엔 괜찮았었는데 학년이 올라가고 사춘기에 들면서 부터인지 점점 위축되더라 더군다나 엄마가 교육열은 엄청 강해서 고등학교를 좀 공부잘하는 곳으로 보냈는데 하필 부자동네 안에 있어서 그런지 애들이 때깔도 다르고 입는 것도 비싼거만 입었단말이야..

 

그래봤자 나이키긴 하지만 나한텐 그때 비싼브랜드(지금도 비싸..ㅠㅜ) 이런것들이 자꾸 눈에 보이니까 더더 소외감 느껴지고 작아져서 친구들도 못사귀고 혼자 다녔어.. 이렇게 입학하고 두 달 정도 지났나? 3모치고 첫 중간 끝나고 이제 조별 수행평가를 하면서 선생님이 그때 뽑기로 팀을 정하셨어 근데 우연찮게 우리반에 딱 3명 이 3명이 집도 완전 잘 살고 우리 학년 전체 인싸였단 말이야 모르는 선생님도 없었고 4인 1조였는데 막차로 내가 들어가게 된 거지..

 

첨엔 진짜 하 맘속으로 클났다 싶었지 워낙 잘나가던 애들이였으니까 근데 딱 모여서 앉자마자 애들이 너였구나 잘 됐네 일등 씹어먹자 거리면서 엄청 날 북돋아주는 거야 첨엔 어색해서 그냥 어어 그래 하고 말았지 그리고 다음주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그 친구들 집에 가게 됐는데 진짜 거짓말 안 하고 개인 단독주택에 엘베 있는 거 처음 봤어.... 정원에 분수 있고 가정부도 몇명 있었고... 간식 가져다 주시더라 그때 무슨 쿠키랑 음료수 내주셨는데 진짜 맛있어서 잊질 못한다ㅋㅋㅋ

 

그렇게 막 얘들이 이렇게 저렇게 하자 서로 맞대고 의견짜고 작성하고 그래서 성공적으로 마무해서 결국 1등 했어 발표도 잘했고 그 뒤로 애들이 우리 뒷풀이 하자 막 그러면서 모이자 했어 근데 난 거기 낄 자신도 없고 돈도 없어서 난 못하겠다 하니까 애들이 안된다면서 안오면 너네집 찾아갈꺼라고 필참 하는바람에 하 모르겠다 하고 없는 옷 입고 돈 모아서 갔지 근데 애들이 보자마자 엄청 웃으면서 너 왜그렇게 입었어 하면서 (엄청 쪽팔렸지..) 자기들끼리 안되겠다 내 옷부터 고쳐줘야겠다 거리면서 집 들어와서 날 세워두고 이거입어봐 저거입어봐 무슨 모델 된거처럼; ㅋㅋㅋ

 

입다가 결국에 로고박혀있는 셔츠에 레이어드 해서 반바지 입고 양말도 이상하다면서 흰색 발목양말 줘서 갈아입고 신발도 얻어신었던거같다 ㅋㅋㅋㅋㅋ 근데 옷 진짜 많더라.. 자기방 한쪽 벽면이 옷장이였음.. 암튼 이렇게 입히고 마음에 나도 좀 들었고 (내가 이랬다고? 생각 들었음 ㅋㅋ) 애들도 오 좋아좋아 거리면서 이제 나가자 해서 나가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놀다가 집 들어가는데 옷을 줘야 되잖아 근데 빌려준 친구가 나한테 잘 어울린다고 옷주인 찾은 거 같다면서 그냥 다 가져가라는거야 내가 그래도 양심은 있으니까 돌려줄려고 그랬는데 안받더라.. 싹다 비싼거같았는데;;

 

아무튼 이렇게 그 3명과 우연찮은 기회로 친해지면서 자존감도 좀 찾고 집안 사정도 나아져서 이사도 하고 남은 고딩생활은 진짜 즐겁게 보낸거같어 ㅋㅋㅋ 이젠 너무 절친들이라 만나서 술한잔하면서 나 그때 ㅈㄴ 가난했는데 너가 옷빌려주고 너희들이 놀아줘서고맙다 이젠 내가 술산다 얘기하면 서로 웃으면서 먹는다 ㅋㅋㅋㅋ 아 그 친구한테 나중에 물어봤지 너 그때 나한테 왜 옷 줬었냐면서 걔가 그러더라 내 친구 그렇게 입는 꼴 못 본다고 ㅋㅋㅋㅋㅋㅋ

 

 

 

어후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 미안ㅋㅎ 다 잀어줬다면 고마웡!! 

댓글
10
  • 2021.10.10

    친구 만나서 인생 핀게 아니라 그냥 좋은 친구 만나서 좋았던 썰 아냐?

  • 작성자
    → 09253365
    2021.10.10

    그렇기도 한데 얘네랑 공부하면서 대학도 좋은 곳 가서 ㅋㅋ 제목 적어놓고 쓰다가 구차한 이야기는 다 빼버려서 오해가 좀 생길 수 있겠다..

  • 2021.10.10

    하으으으응

  • 2021.10.10

    신기하네 ㅎ

  • 2021.10.10

    그래서 꼬추는 언제 빨아?

  • 2021.10.10

    신데렐라텀 ㄷㅂㅈ

  • 작성자
    → 31287111
    2021.10.10

    ㅋㅋㅋㅋ

  • 2021.10.10

    상상

  • 2021.10.11

    상속자들 감명깊게본 텀 ㄷㅂㅈ

  • 2021.10.11

    나 눈물나ㅠㅠㅠㅠㅠ 야 금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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