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후임이 아버지가 국가유공자인걸 군생활중에 알게 돼서 6개월 하고 집 갔고, 그 밑에 후임이 내 맞후임이 되었음.

근데 이 새끼는 ㄹㅇ 전입 첫 주부터 병크를 터트림. 진지공사였는데 옆에서 허리 다친 상병 선임이 흙포대 나르고 중위가 삽질하고 있는데 본인 힘들다고 지 동기들한테 일 시키면서 본인은 가만히 서 있음. 나중에 그 상병이 나한테 와서 개빡친 표정으로 후임관리 안하냐고 난리치는데 죄송합니다 연신 하면서 그래도 애가 나쁜 애는 아니라고 열심히 커버 쳐줌.

주특기를 잘했냐 하면 그것도 아님. 나는 신병때 메모수첩 들고 다니면서 알려주는거 그림까지 그려가며 외웠음.(장비 이름, 작동법, 기능 등등. 나중에 교보 보면서 혼자 공부한것들도 많음.) 근데 얘는 걍 듣고만 있다가 나중에 물어보면 대답할 줄 아는게 거의 없음. 그러니까 걔 맞맞맞후임 들어올 때까지 할 줄 아는게 1도 없어서 교육하라고 시켰더니 알려줄 수 있는게 거의 없음. 그렇다고 외우는 노력을 하냐? 그것도 아님. 주특기 평가 볼 때도 한 번에 통과하는게 없음 ㅅㅂ..

나중에 다른 후임애한테 들은건데 애초에 외울 노력 자체를 안했더라. 맞후임이 걔한테 "어차피 이거 외워봤자 사회 나가서 쓸 일도 없는데 왜 굳이 노력해서 외우고 숙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고 함. 이해 안되는건 아니지만 걔가 안외움으로 1인분을 못해서 다른 사람이 1.5인분까지 해야하는던데 존나 지 ㅈ대로만 생각하는 비열하고 이기적인 새끼인거임 그냥.

그렇다고 열심히 하냐? 그것도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한기 훈련 중에 하루 철야가 있었는데 얘 저녁에 박스카 조수석에 들어가서 몰래 자다가 전포대장한테 걸려서 존나 털림. 그 날 오후에 이미 CE-11 감는것 하나 제대로 못해서 전포대장한테 존나 따이고 있는 거 구해주고서 걔가 다 꼬아놓은 야전선 같이 정리해줌.

그리고나서 저녁에 포대장이 분과별로 교육 하라고 해서 애들 훈련중에 잘한거 실수한거 말해주고 있었는데 걔 차례때 내가 뭐라 했음. 상꺾 되고 나서도 "CE-11 하나 제대로 못감는게 어딨냐. 주특기 공부좀 제대로 해라." 이정도 얘기만 하고 걍 넘어가려 그랬는데 얘가 나한테 갑자기 짜증을 내기 시작함. 뭐라 ㅈㄴ 많이 말했는데 요약하자면

"너는 왜 자기 커버친건 하나 없으면서 혼낼때만 뭐라 그러냐. 본인 커버쳐준거 없으면 혼내지도 마라. 자기 상꺾될 때까지 많이 참았으면 너 어차피 전역도 얼마 안남았는데 전역할 때까지 그냥 참다가 집 가라."

ㄹㅇ 이거 듣자마자 이성의 끈이 끊어져서 바로 옆에 전포대장 있는것도 생각 못하고 ㅈㄴ 큰소리로 지랄함. 내가 니 커버 쳐준게 한 두번이 아닌데 뭔소리냐. 그럼 내가 니 커버 쳤을 때마다 찾아가서 보고라도 해야하냐. 지금 전역때까지 참으라는게 말이냐. 내가 니 엄마도 아니고 언제까지 니가 싼 똥 치워줘야되냐. 상꺾 됐으면 니 앞가림을 넘어서서 후임들 관리를 해야 될 때인데 주특기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뭘 잘했다고 말대답이냐.

포대장 ㅈㄴ 놀라서 나한테 와서 뭔 일이냐고 물어봐서 주관적 견해 1도 없이 있었던 일 하나하나 다 얘기함. 포대장이 걔 얘기도 다 듣고나서 나중에 훈련 끝나고 불러서 위로해주더라. 니 잘못은 후임들 앞에서 걔 혼낸거 말고는 없다고 하면서 훈련유공도 챙겨줌 ㅋㅋㅋㅋㅋㅋㅋ 저 일 있은 직후에 박스카 조수석 기어들어가서 쳐자다 걸려서 존나 쿠사리먹고 나까지 걔 눈앞에서 중위한테 따임.

다음날에 지 잘못때문에 내가 불려가서 따이는거 처음 봐서 그런지 찾아와서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존나 띠꺼웠고 보기도 싫었음. 그치만 분대장이라 애들 이끌어야하니까 걍 사과 받아주고 잘 지내자고 함.

ㅅㅂ 이거 말고도 ㅈㄴ 많았는데 다 쓰자면 한도 끝도 없었음. 나도 에이스는 아니었고 이등병때 폐급짓 많이 했지만 적어도 선임들 중에 나 싫어한 사람은 없었음. 다들 귀엽다고 하고 노력하는 모습 보이니까 점점 인정해주고. ㄹㅇ 노력하는 모습 보이면서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모습 보이면 인식이 나락까진 안가는데 걘 나중에 동기들이 전역여행에도 안불러줄만큼 군 인간관계 ㅆ창나서 전역하더라. ㅅㅂ 개같은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