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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 ㄸ 치는거 보고 베프된 썰 (군머썰3)

댓글로 mbti 오지게 달려서 동봊들이 게이사이트까지 기어들어와서 내 썰 읽고 있는건 아니지..?? 

 

혹시 궁금해 할까봐 나는 isfp이야. 니들때매 친구한테 mbti 같이 해보자고해서 하는데 길다고 귀찮다고 안하더라. 나도 별로 재미없었는데 댓글에 mbti 내용 밖에 없어서 지루한거 참으면서 했어.


왜 그리 나한테 사리냐고 하는 댓글도 있었는데 그때, 텀블러가 굉장히 유행했었을때야. 텀블러에 어플에 사진 올린사람들 스크린샷 찍어서 사는 지역 이름 같은 거 같이 박제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 평범한 일반인 사진 올리고 무슨 지역 이쪽 동생이에요. 뭐 이런 글을 굉장히 많이 읽었던 때지. 그런 거만 봐서 그런지 내가 아웃팅에 좀 많이 민감해진 상태였어. 

 

그렇게 수,목요일 놀러도 안가고 친구한테 연락도 안하고 혼자 끙끙 앓았어. 집에서 부모님도 무슨일 있냐고 할 정도로 생각이 많아졌나봐.나도 걱정이 되니까 이쪽 사람들 만나서 고민을 털어보는게 낫겠다 싶어서, 어플에 사진 안걸고 사진 없는사람들한테만 커피 한잔 하자는 식으로 쪽지만 보냈지. 다들 몸 사이즈 부르라고 하길래, 그냥 무시하다가, 딱 한명만 몸 사이즈 부르라는 소리 안하고 무슨 카페 좋아하냐는식으로 답장이 오더라구. (촌 동네 살아서 어플에 뜨는 사람도 거의 없었어).

 

그 사람을 만났는데, 뚱끼더라구. 어차피 잘 생각도 없고 그냥 커피 시키고 앉자마자 저 게이인거 티 많이 나냐고 물었어. 그러니 되게 일틱하신데요 ?? ㅋㅋㅋ 왜요?? 이러면서 끼부리는거야.  되게 보기 싫었는데, 그냥 진짜 일틱해요?? 이렇게 물어보니, 손 제스쳐가 좀 많으셔서 끼가 약간 있는 이쪽 같아요.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 그거 듣고, 게이들이 보기엔 게이 같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렇게 뚱끼가 하는 소리 대충 들어주고 술 한잔 하자고 집요하게 들이대는 뚱끼 웃으면서 거절하고 집에 들어 왔어. 그렇게 하루종일 집에 박혀 있으니, 계속 자존감은 떨어지고, 결국엔 난 왜 게이로 태어났지??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구. 그렇게 되게 우울한 상태로 복귀날이 됐어.

 

복귀날 원래는 지방쪽에서 만나서 점심먹고 같이 동서울터미널 갔다가 강원도로 가는거였는데, 친구한테 그냥 바로 동서울에서 보자고 이야기하고  동서울에서 만났어.  친구는 장난치듯이 화내는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내가 진짜 나라 잃은 듯하게 우울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으니까, 무슨일 있냐고 괜찮냐고 묻는거야. 이러는 것도 게이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신경쓰지말라고 그랬지. 

 

그러고 나서부터, 얘랑 하는 행동들이 되게 부자연스러워지는거야. 원래같으면 웃으면서 할 이야기를 무표정으로 하거나 안하게 되고, 얘가 나한테 장난쳐도 장난을 안받아주거나, 되게 상황이 이상해질 거 같으면 신경질 냈어. 원래 생활관에 같이 있다보니 부딪힐 일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내가 일부러 공부한다고 책읽는 척 하거나, 티비 집중해서 보는 척 하고, 친구가 운동하러 같이 가자고 하면 그냥 피곤해서 못하겠다는 식으로 둘러 댔어. 그러다 보니 나한테 커밍한 후임이랑 친구 둘이서 운동하러 가고, 그 모습 보니까 또 나는 짜증나고.. 그런 식으로 일주일을 보냈지. . 같은 생활관 쓰는 애들부터 부대에 친하던 선임들도 전부다 싸웠냐?? 무슨일 있냐는 식으로 물어봤지. 그 와중에 웃으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내 모습을 보는 친구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 졌어.

 

그 다음주 근무 시간표가 나와서 보러갔는데, 나랑 내 친구랑 붙여 놨더라구. 보통 근무 시간표는 일주일에 한번 씩 바뀌는데 일주일 동안 같이 근무하는 사람이랑 하루에 5~6시간을 단 둘이 붙어있어야 했어. 친한 행정병 선임한테 근무표 들고 가서 혹시 저 다른 사람이랑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선임이 원래는 어느정도 편의 봐주는데 안된다고 그냥 들어가라고 막 그러더라구.  알고보니 친구도 그 선임한테 가서 나랑 근무 같이 들어갈 수 있냐고 부탁해서  일부러 선임이 같이 넣어 준거였어. 그렇게 친구랑 같이 근무를 서게됐지.

 

단 둘이서 1시간 반정도를 같이 서있어야 하는 좁은 공간에 들어오니, 되게 심장이 뛰더라구. 우리 전에 근무하던 애들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 쯤에 친구가 입을 열더라구, 무슨 일이냐고. 그 와중에 웃으면서 무슨일?? 이렇게 이야기하니, 자기 장난하는거 아니라고, 뭐 때문에 그러냐고 신경질적으로 이야기 하더라구. 내가 휴가 때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둘러댔어. 그러니 친구가 그 안 좋은 일은 나한테 이야기 못해줄 내용이냐고 묻더라구. 내가 그렇다고 하니까, 일면식 없는 후임한테는 이야기 해줄 수 있고, 자기한테는 이야기 못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더라구.

 

내가 무슨 소리냐고 되물으니, 나 없이 후임이랑 둘이서 운동을 가서 친구가 후임에게 물어봤다는 거야. 요즘 러비가 되게 이상하다고 이야기를  했대. 그러니 후임이 친구한테 아 못들으셨습니까?? 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구. 친구가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는데 아 러비 상병님이 이야기 안 하셨는데 제가 이야기 드리는 것도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했대.

 

순간적으로 무슨 개소리냐고 후임한테 이야기 한 적 없다고 하니, 친구가 그 후임이 나한테 장난 칠 성격은 아닌데, 혹시 자기가 잘못한 게 있어서 자기 피하냐고 묻더라구. 나는 당연히 너 때문은 아니고 개인적인 일 때문에 그런거고, 개인적인 일을 후임한테 이야기 한 적은 없다고 이야기했어. 그러니 친구가 그럼 후임히 한 이야기는 뭐냐고 물으니 내가 그러면 후임데리고 3명이서 삼자대면하자는 식으로 이야기 했지.  그러니 일단 알겠다고 하고 그 이후로 입을 안열더라구.

 

상황이 미치겠는거야. 내가 커밍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후임을 아웃팅 시킬수도 없는 노릇이고,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나도 입다물고 가만히 있었지.그렇게 근무 교체를 하고, 친구 데리고 그 후임을 보러 갔어. 그 후임이 무슨 일이시냐고 묻길래 내가 너한테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이런 오해가 생겼냐고 이야기를 했지. 그러니 후임이 웃으면서 아 러비 상병님 담배때문에 힘드신거 아니셨습니까?? 이렇게 이야기 하더라구. 뭔 소리냐고 되물으니까 금단 현상 때문에 힘드신거 아니셨습니까?? 휴가때도 방에 있는 잿떨이 봤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 그러니 내 친구는 휴가 중에 담배를 폈냐고 화내더니, 근데 어떻게 방에 있는걸 봤냐고 물으니 그 후임이 제가 휴가나갔을때 러비상병님 댁에 놀러갔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

 

순간적으로 잘못 돌아간걸 느꼈지. 월요일날 친구들 만나고 술에 취해서 집들어 와서, 내 방에 있는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고 거기에 잿떨이를 만들어 놨는데, 후임이 옷갈아입으면서 그걸 본 거고, 나는 친구한테는 담배 안피겠다고 약속한 상태고.. 친구도 기분 상했는지, 후임한테 쉬는데 불러서 미안하다고 하고 먼저 가더라구.

 

내가 후임한테 미쳤냐고 그런 이야기를 왜 하냐고 말하니. 웃으면서 저는 러비 상병님이 담배때문에 힘드신줄 알았습니다. 이러는거야.원래 좀 눈치 없는 애이기도 하고, 웃는 애한테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서 그냥 헛웃음 지으면서 마른세수를 했어. 얘가 갑자기 조용히 친구 상병님이랑 멀어지려고 노력하시는 모습 너무 보기힘듭니다. 라고 이야기 하더라고. 내가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무슨 소리냐고 물으니 너무 티나십니다. 라고 말하는 거야. 순간적으로 겁나서 마른세수하던 손을 못 움직이고 가만히 서 있으니까 저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화장실로 가더라구.

 

그 상태로 서서 걔가 화장실 가는 모습보는데 되게 멍하더라구.

 

댓글
10
  • 2020.11.24

    눈치 없는 후임년

  • 2020.11.24

    빨리 진도 빼

  • 작성자
    → 11991931
    2020.11.24

    내용이 너무 루즈해??

  • 2020.11.24

    존나 답답해

  • 작성자
    → 16863952
    2020.11.24

    내용이 너무 루즈해??

  • → 16863952
    2020.11.25

    아니 그냥 저 후임년 맘에 안듦

  • 2020.11.25
    도균콘2
  • 2020.11.25

    나도 isfp인데 신기하다

  • → 86675277
    2020.11.25

    공감이 너무 잘 돼ㅋㅋ

  • 2020.11.25

    쓰니야ㅠㅠ 너무좋은데 이게 루즈하다기보다 너무내용 진전이안되는느낌? 뭔가 드라마가 10회정도되면 1화부터6화까지 똑같은주제,내용만 계속 나오는 기분이야 조금 분량이나 내용좀마니써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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