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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만 시간 나면 한 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고에 다니고 있고 키 160중반에 친구들한테 귀여움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해 개학하고 3월에 바로 옆반 친구 하랑 친해졌어요. A라고 하겠습니다.

A는 운동 좋아하고 광대 이미지라 웃기고 또 인싸에요. 제가 친해지기 시작하면 많이 잘해주고 관심을 쏟는 편이라 옆반에 자주 놀러갔고 A랑 금방 친해지기 시작했어요. A랑 처음에는 그냥 보통의 친구처럼 적당히 연락 보내면서 놀았습니다. 점점 친해졌고 제가 심심할 때마다 연락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털었는데 혹시 좀 불편하진 않냐고 하니까 전혀 아니라고 자기도 좋다고 하면서 얘기를 정말 잘 들어줬어요.

 

친해지고 서 친구들 걔는 다 "너 A 저새랑 어떻게 친해진 거야 친해지지 마 미친놈이야"라고 하길래 그때는 이해를 못했습니다... A는 얘기도 잘 들어주고 디엠 말투도 가면 갈수록 친절해지고 답장도 다 칼답으로 해줬어요. 학교에서는 거의 모든 쉬는시간 점심시간을 같이 있었고 A가 저를 무릎에 앉히고 안고 있어서 애들이 차라리 결혼을 하라고 할 정도였고 둘이 완전 친하고 붙어다니는 건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해졌어요. 

 

A는 저를 보통 귀여워하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좋아한다고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 들이댔어요. 디엠으로도 맨날 잘자라고 해주고, 뭐하는지 다 일상 공유하고 리액션도 잘해줬고 보고싶다, 같이 있고 싶은데 학원이라 속상하다 등등 정말 작정하고 플러팅을 했어요...  그때부터 A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A는 제 집이랑 자기 집이랑 1시간 거리인데도 맨날 데려다 주려고 했고 저랑 학교 끝고 맨날 같이 있고 싶어했고 부르면 제가 있는 곳으로 먼데도 달려왔어요.. 

저랑 성인 되어서도 계속 만고 싶다고 했고 이것저것 약속을 잔뜩 잡고 중에 여기 같이 가자, 이거 같이 먹자 했고요. 제가 좀 속상한 일이 생겨서 힘들어하면 진심으로 화내고 같이 속상해하더라고요 자기가 같이 못 있어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 하루 종일 저랑 디엠하고 학원에서도 몰으로 연락하고 밤에 전화하다가 자고 모닝콜도 해줬어요.

 

커밍아웃한 몇 명의 이성애자 친구들에게도 말했는데 그 친구들도 좋아하는 게 확실하다고 했어요. 그 정도로 저 포함 모두가 그냥 A가 너무 좋아한다고 확신했어요 

정말 하루종일 연락했고 꽁냥댔어요. 어느 날에는 자러 간다 해놓고선 갑자기 1분 뒤에 와서 "아 맞다 오늘 옆에서 봤는데 너 눈이 진짜 이뻐" 뭐 이러더라고요.

 

진짜 사건이 여기서부터 시작인데 평소처럼 같이 있다가 헤어지고 디엠으로 꽁냥대는데, 걔가 갑자기 우리 친구 맞지?.. 너 아하는 거야?? 하고 갑자기 분위기를 잡았어요. 그래서 전 끝까지 말 돌리다가 그냥 맞다고, 좋아한다고 했고 걔는 어?? 뭐 쁜 건 아니니까... 일단 알겠어.... 라고 하더라고요

 

차인 걸 안 순간 진짜 충격이 너무 컸고 그 소을 들은 친구들도 다 벙찌더라고요 A가 저한테 한 게 사랑이 아니면 뭐냐고...😥  전 울만큼 울고 서 몇 시간 후에 디엠으로 대화하자고 했고, 긴 대화를 눴어요. 걔는 자기가 너뮤 예의가 없었다고, 자기가 헷갈리게 행동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정말 챙겨주려고 했던 거고 연신 미안해 죽겠다고 만 하더라고요. 저한테 몹쓸 짓을 한 거 같다고. 저는 괜찮다고 친구로서 정말 재미있었다고 했고 걔도 계속 사과하다가 몇 분 후에 장문으로 메세지가 왔어요

너무 미안한 말밖에 할 수가 없고 진짜 좋은 친구 잃은 거 같아서 자기도 엄청 울었다고 몇년 만에 울었다고 제발 자기 같은 사람한테 휘둘리지 말고 정말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 항상 뒤에서 응원한다는 내용이였어요. 저는 입장 바꿔보면 뭔가 기분이 더럽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미안하고 울 정도로 슬퍼한다는 게 좀 놀랐어요. 서로 잘지내라고 인사하는데, 감정 정리되면 다시 연락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친구로서 그 정도로 좋아할 수가 있는 건지...

 

그렇게 5일이 지났고 주말 내내 울고 학교에서도 이 일 아는 몇 명 옆에서 몰래 울고 애들이 진짜 많이 걱정했어요. 친하기로 유명했는데 서로 눈도 못 마주치고 피해다니니까 애들은 거의 다 뭔일이 있구 눈치챘고 싸운 줄 알고 자꾸 붙잡아서 둘이 대화시키려고 했어요. 그땐 저도 너무 힘들었고 A랑 같은 반인 친구 말로는 A는 너없이는 못산다도 엄청 침울해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제가 감정이 정리되었다고 느고 정말 잘 살게 되니까 친구로서 너무 그리워졌고 용기내서 연락을 했어요. 기다렸다는 듯이 알겠다고 답이 오더라고요.

 

그 다음날부터 다시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는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친절하게 대한 게 이런  슬픈 일을 만든 거 같다고 저를 일부러 다른 애들 대하듯이 무뚝뚝하고 쓰레기같이 대할 거라고 선전포고 한 거였어요. 아예 180도 다르게 대하니까 저도 그냥 정이 떨어졌고 굳이 연락 먼저 안 하고 그냥 저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도 미련은 있었어서 걔가 친규들이랑 같이 만자고 하면 만났어요.  근데 현실에서는 무뚝뚝하게 잘 못 대하더라고요. 친구들이랑 같이 니까 미친놈이라고 불리는 A 원래 성격을 훤히 볼 수 있었고 진짜 충격먹었습니다. 근데도 저는 잘 챙겨주고 계속 앵기고 그랬어요. A 친구들은 A가 저를 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엄청 놀라더라고요 얼마아하고 아는 거냐고 저런 친절한 A는 처음 본다고. 지금 같이 다니면서 알면 알수록 다른 사람한테 관심 없이 게임이 웹툰에 빠져 사는 앤데 어떻게 몇 달 동안 하루종일 새벽까지 저랑만 연락하고 전화하다 잤는지 의문이에요

 

지금도 저를 되게 좋아하고 같이 다니고 싶어하고 계속 약속 잡을 정도인데, 친구들은 다 성정체성 부정이라고 하더라고요?... 도대체 얘 심리가 뭘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1
  • BEST
    2024.05.20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BEST
    2024.05.20
    잡스러운 기갈짤콘
  • 작성자
    2024.05.20

    너무기요 죄송합니다

  • 2024.05.20

    걍 잊어

  • 작성자
    → 95701
    2024.05.20

    A가 계속 만자고 하기도 하고 친구관계 때문에도 계속 봐야 하는 사이에요 좋아하는 마음은 많이 사라졌는데 심리가 너무 궁금해서요

  • 2024.05.20

    함대줘라

  • 2024.05.20

    플레이브 덕질하면 마음이 아질거야❤️

  • 2024.05.20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48991
    2024.05.20
  • 2024.05.20
    잡스러운 기갈짤콘
  • 2024.05.20

    길어요.

  • 2024.05.20

    그냥 애완동물 귀여워하는 심리

  • 2024.05.22

    부럽다.. 미안.. 근데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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