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말 그대로 일반 친구들이랑 놀다보면 가끔씩 게이 얘기가 나오는데 그럴때마다 아무렇지 않게 혐오하고 욕 내뱉는 애들 사이에서 내 존재가 부정당하는 느낌이들어

일반 헤남 애들은 그냥 자기 주변에 누군가가 게이일거란 생각 자체를 안해서 그런거같아

솔직히 내가 막 걸커에 끼순이 그런건 아니지만 내가 평소에도 친구들한테 치대고 다녀서 패션게이 소리 듣는데 그렇다해도 내가 진짜 게이일거라고는 절대 생각 자체를 안함

어제 친구집에서 하룻밤 자게 돼서 나 포함 4명이서 같이 놀았었음 (다 씹일반임)

새벽에 같이 노가리까다가 어쩌다보니 게이 얘기가 나왔는데 다들

내 친구가 게이면 진짜 아는척 안하거나 죽이고싶을거 같다

유전적으로 되는게 아니니까 돌연변이 아니냐

10년지기 친구가 갑자기 게이라고 고백하면 어떨거같냐 극혐이다

이런 말들 들으면서 최대한 포커페이스 유지하려고 얼불춤하면서 맞장구 치고 있었음

이런 말 하는 애들이 못생긴 도태한남이면 걍 씹고 뭐래 ㅋ 븅신들이 하면 되는데 내 친구고 또 어느정도 다 외적으로 괜찮은 애들이라 더 짜증남

그 말 들을 당시에는 응 니 바로 옆에 게이 있어 ㅋㅋ 이렇게 생각하면서 넘겼는데 새벽이라 그런가 갑자기 존나 쓸쓸하고 현타온다

내가 아무리 살아봤자 대부분 사람들 눈엔 내가 비정상일거고 난 앞으로 살면서 내 정체성을 누군가한테 말할수 없을거고 이해받을수 없을거란게 너무 공허함.. 그냥 앞으로 평생 나 자신을 숨기면서 부정하며 살아야한다는게 슬퍼 인생 한참 남았는데

러비들은 이럴때 어케 극복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