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잭디로 먼저 연락 오길래 서로 인사하고 카톡 연락처 공유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화기애애하다가 서로 언제 볼까 하는 이야기들 나눴음...

그런데 중간중간에 잭디는 이상한 사람이 많네, 자기는 어플 지웠네 하면서 약간 세상 통달한 듯한 말 하더라

그리고 서로 연애하고 싶다고 하고

이렇게 잘생기고 몸 좋은 애가 나랑 사귀고 싶다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

그러면서 중간에 나 보고 구글 프로텍트 해제하고 어플 하나 깔아보라고 하더라고

그게 BLUED CITY였음

그러다가 갑자기 영상통화 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하면서 갑자기 서로 딸 치고 그랬음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도 서로 연애 직전인 것마냥 톧 했는데

갑자기 17시 쯤에 연락 받으라고 강요하고 내 몸 사진 뿌릴 거라고 하더라

그때 갑자기 내 얼굴이랑 팔이 빨개지고 떨렸어

그래서 그 놈이랑 통화했는데 내 연락처에 있는 사람한테 내 딸 영상 유포할테니 300만 원 내놓으라고 하더라

벌벌 떨면서 막 빨리 결정하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응답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끊고 바로 경찰서에 신고했어

그랬는데 진짜로 엄마한테 영상 뿌렸더라...

엄마가 울면서 나한테 전화하더라... 시간이 그렇게 남아돌아서 그러냐고... (그땐 심지어 그 사람이 동생 꼬셔서 들이댔다고 따지더라... 시나리오도 어이 없음)

게다가 그 BLUED CITY라는 어플이 해킹 어플이더라... 그것도 모르고 깔았으니 개인정보 다 털렸겠지...

그리고 그 형이 보여준 얼굴과 몸은 이미 찍어서 영상으로 송출한 거더라...

그 형 보면서 조금이나마 설렜던 내가 병신이고 이제 어떻게 사나 싶어

그리고 불행 중 다행인 게 경찰이 말한 대로 차단하고 엄마랑 고모한테 전송하는 거 캡쳐한 사진 보내고 그 이후로 답장이 없어...

돈 못 받아낼 걸 알았나봐

그래서 지금 너무 떨리고 아는 이쪽 형이 이거 듣고 진정시켜줘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아

이제 연애 시도가 두렵기도 하고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