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진짜 친한 여사친이 있어 거의 5년지기 친구

진짜 착한 애고 내가 힘들때 많이 도와준 친구라서

나도 얘한테 커밍아웃도 하고 고민도 서로 들어주는

그런 진짜 찐친이거든 둘이 자주 볼 정도로

그런데 얘가 남자친구가 있어 같은 과인 친구라는데

당연히 남자친구는 내가 게이인걸 모르니까 나랑 

둘이 놀거나 다른 애들이랑 같이 놀더라도 나를 되게

질투하더라고 되게 굳이 걔랑 놀아야해? 이런 느낌

그래서 얘가 어떻게 하냐고 그냥 하소연하길래

내가 너 남자친구만 괜찮으면 그냥 술 한 잔 하면서

나 커밍아웃할테니까 그냥 같이 밥이나 먹자하자했어

내가 이쪽인거 알면 그나마 덜 신경쓸것 같아서

그래서 친구도 ㅇㅋ 하고 아까 같이 술을 마셨거든

그냥 셋이 밥먹다 술 좀 마시면서 걔가 여자친구 없냐고 얘기하길래 그냥 솔직하게 말했어 게이라고

사실 돌려서 말하려고 했는데 술기운이 좀 들어가서 

그런가 그냥 대담하게 말하게 되더라

다행인지 겉으로만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걔도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여주길래 잘 넘어가나 싶었는데 아까 이렇게 문자가 왔어 내일 둘이 따로 술마시자고

어떤 의미로 마시자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친구없이

만나자는데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친구한테 말해야하는걸까 아니면 일단 가보고 상황을 보고 얘기를 해야하는걸까

그냥 뭐 별 얘기 안 하는걸 수도 있는데 나 혼자 오버하는건가..

그냥 생각해봤는데 자기 여자친구랑 놀지말라고 하려고 그러는게 크지 않을까 싶어..아니면 뭐 기념일 이벤트 도와달라고 하는거거나 여자친구에 관한 고민이나 그런거 얘기하려고 그러는거나..

얘가 날 갑자기 좋아해서 뭐 그런 전개는 솔직히 너무 억지스럽고 누가봐도 아니니까..어떻게해야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