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년 가까이 나 좋아해주던 애가 있었거든

나도 얘가 좋았어 사실 근데 친구로써만

정말 잃기싫은 좋은 친구있잖아 

2년 내내 나 챙겨주고 나만 보고 웃고 나한테 잘해주고 맨날 나 부르고 전화하고 보고싶다하고 좋아하는거 돌려말하고 무슨 날 아니어도 그냥 가끔씩 편지 써주고 말도 안되는 이유들로 선물도 주고 그냥 진짜 날 엄청 좋아해줬는데 나는 그게 좀 부담스러웠거든

얘는 내가 이쪽인것도 모르고 그냥 혼자서 좋아하고 하는데 진짜 너무 착하고 좋은 친구여서 잃기 싫었는데 한 한 두달 전부터 연락도 뜸해지더니 딴 사람들 만나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해도 막 딴 약속들 핑계로 안 만나고..만나더라도 뭔가 날 보던 그 웃음들이 조금 달라졌달까

내가 이기적인건 아는데 나 얘가 좋아진것 같아

정말 설마 내가 얘를 좋아하는거겠어 했는데 맞아 좋아진것 같아 어떡해야할까

나한테 마음 뜬 것같기도 하고 그냥 뭔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해서 미안하고 지금도 보고싶다

내일 할 말있다고 만나자고는 했는데...항상 나만 바라봐주고 늘 내 옆에 있던 애가 없어서 이러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