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검색

고등학생 시절 썰..? 재미없을수도 ㅇㅇ..

1.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서 남고로 입학하게 됐어

아는 사람이 정말 없어서 학기초에는 정말 조용히 지냈어

 

소설은 아니고..

내 외모를 나는 귀여운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자들한텐 인기없고 남자애들이 귀엽다해주는

그런 외모 알지....?

아무튼 잘생기고 그런건 아니고 남자애들이 좋아하는 얼굴이야

 

그렇게 조금씩 학교에 적응해가면서 4~5월쯤 되었을 때였나

1학년 때 수학 시간은 조금 여유로운 시간이라서 애들이 자리도 바꾸고 뒤에 나가서 서서 수업듣고 그랬단 말이야

 

마침 내 옆자리가 비었는데 그때 우리 반 부반장이 내 옆자리로 와서 앉는거야

그리고 나에게 말을 조금씩 걸길래 나도 같이 떠들었지

 

그러다가 부반장이 나한테 

"너 혹시 남자 좋아해?" 이러는 거야

 

나는 정말 당황했지만 바로 아니라고 했지

남자 좋아하는 걸 아무한테도 알리고 싶지 않았으니

 

내 목소리가 좀 얇은 편이긴 한데 그렇다고 막 끼를 부리고 리액션이 과한편도 아니었거든

학기초라서 정말 조용하게도 지냈고.. 그래서 당황했지

 

그랬더니 걔가 하는 말이

"아무한테도 말 안할테니까 나한테만 말해봐 봐."

이러는 거야.

 

근데 나는 정말 밝히기 싫어서 끝까지 아니라 했거든

어플 들킨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때에 나는 어플이란 존재를 몰랐었어

 

계속 하는 말이

"나는 남자가 남자 좋아하는 거에 편견 없어.

내가 아는 애 중에서도 나한테 남자 좋아한다고 털어놓은 애도 있어. 솔직히 말해봐 너 진짜 남자 안좋아해??"

 

그래서 난

"아니 나 정말 아니야... 나 남자 안좋아해"

하면서 끝까지 아닌 척했지

 

그 뒤로 나는 혹시 얘도..? 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봤지

웬만하면 학기 초에 이걸 묻는 애는 없을테니

나에게 관심있나..라고 생각까지 했어

 

그렇게 좀 시간이 흘러서 반 애들끼리 두루두루 친해졌을 때쯤에 부반장도 나한테 막 장난을 치는 거야

 

나 보면서 귀엽다고 내 볼 당기고 만지면서 그러고

근데 오히려 나는 더 싫은 척 했지

 

나만 그런줄 모르는데 게이들은 은근히 오해받기 싫어서 좀 예민반응 하는 거 있잖아 나도 그랬지

 

그 뒤로도 나 마주치면 내 볼 만지고

어쩔땐 친구랑 대화하고 있는데 주제가 어쩌다가

가족얘기로 넘어갔을 때 부반장이 온거야

 

거기서 하는 말이

"나는 OO같은 애가 내 남동생으로 있으면 좋겠다.

너무 귀엽잖아~ 이런 동생 있으면 맨날 만지고

잘해줄 거야" 이러는 거야

 

정말 나는 속으로

'날 좋아하나..? 아니면 정말 동생같은 귀여움인가???'

생각을 했지

 

그러다가 친구들이 부반장한테 

"야 넌 OO이가 동생으로 있으면 맨날 따먹을거잖아"

이랬는데 걔가 나 뒤에서 안으면서 박는 시늉하면서

뭐라뭐라고 말장난을 하더라구

 

근데 이 정도 장난은 정말 남고에서 많이들 하잖아

그래서 의미부여 하지도 않았고..

 

그리고 부반장이 나 귀여워해주는 거 반 얘들이 거의 다 알다시피 해서 농담식으로 얘들이 나한테 걔가 너 좋아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했었거든

그래서 나는 괜히 싫은 척하면서 걔가 볼 만지러 오면 너네가 좀 막아달라고 하면서 피해다니기도 했거든

 

그러다가 내가 여름쯤 수학시간에 사고가 있었어

약간 졸려가지고 꾸벅꾸벅 졸려고 하는데

갑자기 엄청 큰게 퍽 소리 나면서 내 눈을 때리는 거야

반 분위기 싸해지고

 

눈이 정말 너무 아팠는데 내가 남들앞에서

우는 걸 정말정말 싫어하고 못해서 태연한척

"선생님 저 화장실좀 갔다올게요" 하고 화장실가서

내가 시력 안 좋아서 렌즈끼는데 화장실 가서 렌즈바로 빼고 거울 보니 눈이 엄청 빨간거야 

속으로 정말 많은 생각이 들고 두려웠지

 

알고봤더니 반 얘들이 더워서 물 마시려고 물이 든 생수통을 던져서 전달하려고 했는데 잘못던져서 내 눈이 맞았던 거 였더라구

 

그렇게 선생님한테 말씀드리고 잠깐 폰 받고 병원을 가려고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학교 나오고 엄마한테 말을 하려는 순간 눈물이 정말 펑펑 나오는거야

시력이라도 잃는거 아닐까 하면서

 

아 아무튼 잡소리가 좀 길어졌는데...

병원가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는데 선생님이 그냥 조퇴하라고 해서 나가려는데 하필 청소시간이라서 다들 걸레로 밀고 쓸고 하는 거야

 

슬리퍼를 벗고 운동화챙겨서 나가려고 하는데

복도가 다 물바닥이라서 뭐 어쩔질 모르겠는거야

 

그때 부반장이 와서 나 가는거 도와주겠다고

나보고 슬리퍼 그냥 신은 채로 가라고 

자기가 신발이랑 가방 들어줄테니까 교문 앞에서 갈아신으라고 하는거야

 

솔직히 그때 너무 고마웠고 감동이었는데

물 안젖게 해주려고 누가 귀찮게 신발이랑 가방까지 들어다주면서 교문까지 배웅을 해줘

 

그리고 내가 신발로 갈아신으니까 걔가 내 슬리퍼 들고가서 다시 교실에 놔둔다고 하고 갔단 말이야

 

그리고 야자끝날때쯤 걔한테 페메가 왔어

원래 카톡이나 페메를 하지는 않는 사이..

 

나보고 괜찮냐고 잘 들어갔냐고 하는거야

그래서 괜찮다고 하고 고맙다고 했지

 

그 뒤로도 나 볼 때 귀엽다고 해주고

고등학교2학년 3학년되어서 반 갈라졌어도

가끔 복도에서 마주치면 귀엽다고 몇번 볼만지거나

인사하고 가더라

 

그냥 갑자기 그 날 일이 떠올라서 써봤어

마무리가 흐지부지 하긴 한데 

걔가 나를 정말 좋아하는 거였는지도 모르겠고 

걔도 게이였는지는 잘 모르겠어

 

정말 단순히 내가 귀여워서 잘해준걸 수도 있고..

 

그냥 좋은 추억이었던 거 같아

요즘 인스타보나 군대간 거 같은데 뭐하고 지내려나

 

내가 게이인게 혹시라도 들킬까 일부러 더 싫은척하고

얘들한테도 부담된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난 못된 짓을 한 거 같네

 

아무튼 그때 정말 고마웠어

 

 

 

 

댓글
46
  • BEST
    2021.05.17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2021.05.17

    85%

  • 작성자
    → 42569270
    2021.05.17

    머가

  • → 37183026
    2021.05.17

    저 친구 이쪽확률

  • 작성자
    → 42569270
    2021.05.17

    그런가🥲🥲

  • 2021.05.17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86181022
    2021.05.17

    못생기진 않았어 남자답게 생겻지

  • → 37183026
    2021.05.17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86181022
    2021.05.17

    ㅋㅋㅋㅋㅋㅋㅋ내 스타일이었다면 넘어갔을텐데

  • 2021.05.17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98234202
    2021.05.17

    소설이란거야 아니란거야

  • → 37183026
    2021.05.17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98234202
    2021.05.17

    실화라구

  • 2021.05.17

    아까 내가 썰 쓰라고 독려했던 쓰니야??

  • 작성자
    → 49788417
    2021.05.17

  • → 37183026
    2021.05.17

    되게 담백하게 잘 쓴거 같아! 가독성도 좋고

  • 작성자
    → 49788417
    2021.05.17

    헐 고마워🥲🥲

  • → 37183026
    2021.05.17

    ㅋㅋㅋ 근데 진짜 막 흥미를 돋굴만한 자극적인 요소는 없네 ㅋㅋ잔잔하고 풋풋해

  • 작성자
    → 49788417
    2021.05.17

    맞앙 청춘이야

  • 2021.05.17

    남자애 키는 컸오?

  • 작성자
    → 30059573
    2021.05.17

    엄청 큰건 아닌데 나보단 컸어

  • 2021.05.17

    처음에 1. 이라길래 당연히 2가 있을줄알았는데 뭐야ㅋㅋㅋㅋ 낚였어

  • 작성자
    → 80601088
    2021.05.17

    2쓰려햇는데 너무길어져서ㅠ포기햇어..

  • 2021.05.17

    미안? 한데 여자들한테 인기없고 남자한테 귀엽다 소리 듣는건 뚱끼밖에 없어..;

  • 작성자
    → 79069006
    2021.05.17

    나170에54얌

  • → 37183026
    2021.05.17

    안물어봤어..; 난 180 70이야

  • 작성자
    → 79069006
    2021.05.17

    헤으응

  • → 37183026
    2021.05.17

    😪

  • 작성자
    → 79069006
    2021.05.17

    🤗

  • → 37183026
    2021.05.17

    나랑 4👂 📏!!

  • 작성자
    → 79069006
    2021.05.17

    헤응😳

  • → 37183026
    2021.05.17

    주겨주께!😠🔪

  • → 79069006
    2021.05.18

    꼴려 헤으응

  • 2021.05.17

    이정도면 지금이라도 연락해봐도 괜찮을 거 같아

  • 작성자
    → 54268697
    2021.05.17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놓는게 더 아름답대

  • 2021.05.17

    바이일듯

  • 작성자
    → 73999831
    2021.05.17

    그럴까???

  • → 37183026
    2021.05.17

    게이면 보통 저렇게 티 안내

  • 작성자
    → 73999831
    2021.05.17

    😳😳😳

  • 2021.05.18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89160564
    2021.05.18

    슬픈건가???

  • 2021.05.18

    ㄹㅇ 남고다닌 애들은 뭔 느낌인지 알듯ㅋㅋㅋ 풋풋해서 좋다

  • 작성자
    → 89117834
    2021.05.18

    ㄹㄹ 청춘드라마 한편찍음

  • 2021.05.18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작성자
    → 01209582
    2021.05.18

    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괜찮아...

  • 2021.05.18

    ㅈㄴ풋풋해ㅜㅜ😍😍

    진짜 궁금하긴하다 바이일까?

  • 작성자
    → 38739307
    2021.05.18

    나도궁금,,,,,,...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썰,소설을 작성해주세요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