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고등학교때 씨씨였던 남자애가 있거든 나랑 ㅋㅋ 걔랑은 친구무리도 겹치고 동아리도 겹쳤었고 우리학교가 동문회가 되게 끈끈한 학교라 졸업 후에도 마주칠 일이 많았단말이야.
여튼 대학 1학년 겨울에 헤어졌고 지금 남친이랑은 군대 다녀오고 대졸하고 나서 사귀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나랑 여러모로 진로도 배경도 성격도 판이해서 확 끌렸었거든 요즘 근데 좀 위기였어 아직 좋은 감정은 그대론데 저 다름이 갈수록 마찰이랑 갈등으로 이어지고 그리고 또 서로 좋아하다보니 기대하는게 더 커서 그런걸 수도 있겠다만 여튼 서로 자주 싸우게 되더라고 싸운다기보단 일방적으로 무신경한 나한테 화내는거지만 ㅜㅜ
근데 몇달전에 코로나 좀 풀렸을때 고등학교 축구팀 회식이 있어서 다들 얼굴 볼 일이 있었거든 그날도 전남친이랑은 적당히 데면데면하면서 어색하지 않게 대화중이었는데 갑자기 얘가 지 헤여졌다면서 전남친이 이런게 잘 안맞았고 너랑은 그런건 진짜 좋았고 이런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하는거임 그러다가 그날 뒷풀이 자리에서 나한테 기대서 질질 짰어
내가 제일 약한게 딱 두개 있는데 눈물이랑 하소연임. 근데 그날 이후로 나도 딱 그 생각이 드는거야. 아 성격은 참 첫남친이랑 잘맞았는데 나랑 진로도 비슷하고... 그리고 걔는 그날 나한테 울면서 하소연했던게 좋았는지 연락 빈도가 확 늘었음
일시적인 감정일까
세줄요약
1. 지금 남친이랑 성격 인생 등등 다 정반대 하지만 아직 좋아하는 마음은 큼
2. 첫사랑 (이루어진 케이스) 랑은 모든 면에서 잘 맞음
3. 몇달전에 또 만났는데 애가 나한테 들이댐. 흔들림
현남친 버리고 만나셈
다들 그렇게 얘기하네
지금 너랑걔가 본격적으로 취준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은데 사화적계층만큼 바꾸기 쉽지 않은게없음
ㅋㅋ 취준기는 아님 난 이미 직딩이고 지금 남친은 피아노 하는 아직 학부생 ㅋㅋ 근데 맞아 좀 많이 다름 단순 계층 문제를 넘어서 직업 성격이 너무 다르다보니 본체 성격도 정반대고 ㅜ 처음엔 그게 좋기만했음
그거에 휘둘리는 걸 현남친이 알면 어떨 거 같아? 좆같겠지?
그치
누구랑 더 행복했던 거 같아? 가장 행복했을 때 말고, 그냥 사귀는 동안 만족감이나 행복감을 평균적으로 더 크게 느꼈던 상대를 물어보는 거임
이게 애매한게 첫 남친이랑은 매일 소소하게 좋았고 지금 남친이랑은 불 탔다 꺼졌다 반복함
사랑은 핫팩이 아니야. 모닥불이지
물론 네 성향이 핫팩을 추구하는 거라면 상관 없는데, 나 같으면 소확행을 잡을 듯. 현남친이랑 안 맞는 부분까지 있으니까 현남친이랑 사귀어도 스트레스 받을 거 같다
지금 남친됴 스트레스 받긴 할거야 알게 모르게 ㅋㅋ... 나 둔하고 건조해서 ㅋㅋㅋ 으어렵구만
알걸? 말한드ㅛ
근데 다시 사귀자 이런 느낌인진 나도 모르겠음
주위 애들 보는 앞에서 저런거 아니지? 둘이 있을때 저런거지?
아 우리 진짜 친한 친구들한텐 컾밍아웃 했음
와 애들 보는앞에서 저런 얘기 할 수 있다니.. 좋은 친구들인가보네
걍 교풍이 그래 ㅋㅋㅋ
흔들려... 흔들려어어... Windy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