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1학기 종강 전 기말고사가 다가왔고 이번 학기 마지막 시험기간을 보내고 있었어. 나는 마지막 시험이 둘째주 금요일이었고재현이는 셋째주 월요일이었어. 공식적인 종강이 내 마지막 시험날인 둘째주 금요일이었는데 재현이 마지막 시험 과목이 휴강이 한 번 나서 보강때문에 종강 넘어서 시험 일정이 잡혀가지고 재현이가 나한테 개빡친다고 하소연했었어 ㅋㅋㅋㅋㅋ

원래 난 시험 끝나면 바로 본가 가려고 했는데 재현이가 외롭다고 자기 시험 끝나는 날 가라고 했어. 나 없으면 한적하게 공부 열심히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물으니까 한 과목이라고 그렇게 빡세게 할 필요없다길래 알겠다고 하고 나도 월요일에 가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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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난 금요일에 시험 끝나서 자유의 몸이 됐고 재현이가 도서관 갔을 땐 좀 자유롭게 놀다가 긱사에서 공부할 땐 외운 거 체크해주고 그러면서공부 도와주기도 했어.  

재현이는 시험기간 때마다 늘 하는 게 있는데 바로 금딸이었어. 중간고사 때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할 때 나한테 "오늘부터 금딸한다!" 이러길래 그때는 좀 서먹서먹할 때여서 그냥 "화이팅 ㅎㅎ" 하고 말았었어. 근데 지금은 좀 편해져서 장난을 좀 쳤지 ㅎ

토요일 1시쯤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같이 밥 시켜먹고 난 침대에 누워서 폰 보고 재현이는 책상에서 공부하고 있었어. 문득 시험기간에 금딸 한다는게 생각나서 "너 지금 금딸 중이야?" 물어보니까 맞대. 거기다가 지금 시험 하나 남았는데 시간이 너무 넘쳐서 위기라고 덧붙이길래 그냥 치라고 했어. 그랬더니 지금까지 한 게 아까워서 안된대 ㅋㅋㅋㅋㅋㅋ 중간고사 때였으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이번엔 뭔가 떠올라서 실행에 옮겼어.

트위터 들어가서 일반 야동 아무거나 찾아서 좀 절정 부분으로 넘긴 다음에 에어팟 연결 해제하고 틀었어. 당연히 여자 신음 소리가 적나라하게 방안에 퍼졌고 재현이가 의자 돌려서 황당한 표정으로 뭐하냐고 물어봤어 ㅋㅋㅋㅋㅋㅋ 난 덤덤하게 "야동 보려고 ㅎㅎ" 이러니까 미친놈 아냐?? 이러고 다시 의자를 돌리더라고.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어ㅎ

예전에 서로 야동 취향 얘기할 때 재현이가 자기는 일본꺼 자주 본다고 한 거 기억해서 일본 야동을 찾아서 틀었어. 전에 튼 거는 서양쪽이었고 일본꺼 트니까 신음 소리가 더 자극적이었어 ㅋㅋㅋㅋㅋㅋ 일본 특유의 그 알지..? 묘사는 안 할게 ^^; 쨌든 듣고 다시 의자 돌려서 날 보더니 "아아아 뭐하냐고오 ㅡㅡ" 하고 칭얼댔어 ㅋㅋㅋㅋ 아까에 비해 반응이 쎄졌길래 더 재밌어지기도 하고 잘하면 금딸 못하게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싶어서 계속능청스럽게 굴었어.

“야동 본다니까? ㅎ”

“진짜 뒤진다..”

“이런 거에 흔들리면 시험은 어떻게 보려고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놈 아냐? 누가 시험 볼 때 야동을 틀어 ㅡㅡ”

“난 너 강하게 키운다.”

“하..”

고개 젖혀서 한숨 한 번 쉬더니 다시 의자 돌려서 공부하는 거 같길래 포기해야 되나.. 하고 있었는데

“아 흐름 다 깨졌어 너 때문에 ㅡㅡ”

하고 책상에 고개를 살짝 박는 듯한 소리가 나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 넘어왔구나 싶었지!

“딸 한 번 치고 해 ㅎ”

“폰 줘봐..”

모든 걸 포기한 듯한 목소리로 ㅋㅋㅋㅋㅋㅋㅋ 폰 달라길래 냉큼 재현이 책상 위에 있던 폰 거치대에 폰 올려놓음. 난 트위터로는 일반 야동만 보고게동은 폰헙으로만 봐서 (막히기 전이야..ㅜ) 문제없이 바로 줄 수 있었어 ㅎ 암튼 내 폰으로 맘에 드는 야동을 이것저것 찾아보는 거 같더라고? 그러다 씅에 안 찬다고 걍 다시 폰 나한테 주고 자기 아이패드를 주섬주섬 꺼내더라구 ㅋㅋㅋㅋㅋㅋ 내 작전이 성공했던 거야 ^^V

아효 오랜만에 쓰려니까 힘드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