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짝남이랑은 죽이 잘맞아서 거의 하루종일 같이 붙어있을 정도로 베프급이였어 사실 고등학교 올라오기 전에 독서실에서 얘 보고 완식 찾았다 생각해서 염탐 오지게 하긴 했었는데 무튼 그 얘기는 접어두구

얘랑 나 둘 다 생리질 심한 성격이여서 냉전이 자주 있었는데 매번 단기전으로 마무리지어졌단 말이야 내가 좀 화난 티 내면 얘가 장난치면서 화풀어주는 식으로 ㅇㅇ... 근데 이번엔 너무 장기전이라서 고민이야

얘 말투가 좀 필터링 안거치는 타입이여서 내가 상처도 많이 받고 그러지 말라고도 자주 했었는데 일주일 전인가 또 그러길래 내가 좀 성질을 냈단 말야... 근데 그 뒤로 학원에서 나 없는 사람 취급을 해 ㅠ

맨날 내 옆에 앉던 애가 일주일동안 한번도 옆에 안앉고 말도 일체 안걸고 그 와중에 짝남 옆에 앉은 년은 짝남 ㅈㄴ 더듬거리고 기대고 부비적대고 용심나 죽겠어 ㅠㅠㅠㅠㅠ

근데 또 집갈 때 같이 차타고 가서 이때는 그래도 말을 좀 하거든? 그래서 말 좀 하다 보면 다시 괜찮아졌나 싶어서 기분좋게 집가는데 다음날 보먄 또 쌩까서 뭐하자는 건가 싶어...

그래서 집갈 때 얘기를 꺼내볼려고 시뮬레이션을 한 100번은 돌려봤는데 막상 그때 되면 입이 안열려... 걔 반응이 부정적일까봐 말을 못하겠는 것도 있어 ㅠㅠ 그렇다고 페메로 하면 너무 진정성 없어보일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솔직히 걔는 신경 안쓰는 것 같은데 그냥 내 존심 버리고 아뮤렇지 않은 척 장난쳐보는 게 최선인걸까?? 뭔가 얘기 꺼내면 나만 되게 진지충될 것 같고 그래서... 걔가 그러는 이유가 궁금하긴 하지만 그냥 아무 일 없었던 척 전날 집갈 때 장난치고 그랬던 분위기 이어서 학원에서도 내가 분위기 이끌어보는 게 낫겠지...? 러비들 의견은 어때... 아효 ㅅㅂ 짝남한테 바라는 게 많으면 안되는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