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애들한테 좋아한다고 말도 못하고
어느순간 갑자기 여자친구생기고,
여자애들이랑 경험해보고 이런말듣고
혹시나해서 몇명 사겨봐도 현탐만 오고 구역질 나고
그래도 친구가 많으니까, 같이 잘 만나고 놀며 지내니까
사람들 만나며 살면 외롭지 않겠지, 좋아하던 친구들
옆에서 지켜보며 같이 어울리고 만나면
혼자살아도, 외롭지 않겠지 하며 지냈는데
30대 들어서니 친구들 다 가정꾸리고 해서
남는게 하나도 없네
일에 미치면 어떨까 해서 이른나이에 사업도 하고
돈을 많이 벌어도, 갖고싶었던거 해보고싶었던거
다 해보고 해도 다 부질없고, 내가 사는 생활은 이미
내 친구들과는 동떨어진 삶이라 공감대형성도 안되니
동호회 회장까지도 해보고
같은 취미, 같은 사업 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며
얘기하고 해도 10대 20대때같은 그런 만남은 없고,
형식적인 대화들과 그 순간에서 잠깐 오는 만남뿐
그렇게 다시 외로워 하다가도
좋아하던 친구가 만나자 하면
만사 재쳐두고 나가서 잠깐 얼굴보고 짧게 술한잔하고
터벅터벅 집에오고.
31살에 벌써부터 이렇게 현탐오고 자괴감드는데,
앞으로 남은 몇십년을 살 자신이 없다
그렇다고 내 성적취향 다 감추고 나 좋다는 여자 만나서
가정을 꾸리고 사람대 사람으로서 지내자니
한쪽만 하는 사랑이 얼마나
괴로운건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런 고통을 나 말고 나를 좋아하는 죄없는 사람에게 안겨주기도 싫다
안걸리면 되는거 아니냐 할 수 있지만 내게 오는 죄책감이 너무 크다..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다
너처럼 늙을까 무서워
222 나도 대학 졸업하고 점점 나이 차니까 남들이 가는 일반적인 루트에서 벗어난다는게 너무 두려워
소리 질러버ㅏ 랄랄ㄹ라
ㄹㄹ 친구들 결혼 얘기 할때마다 정신 우주밖으로 잠깐 나갔다와
이쪽애들 만나면 되잖나 왜 헤남 못잃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