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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팅 고민

서론 없이 본론으로 바로 갈게요.

06 고딩인데 1학년 학기 초에 학교 끝나고 친구랑 놀다가  폰 패턴 몰래 훔쳐보고 뺏어갔어요.

 

그러고선 걔가 제 폰 들고 화장실 똥칸에 들어가서 갤러리랑 인터넷 방문기록 보는데

당연히 게동나오고 트위터할 때 썼던 사진도 나오고 지랄맞은거 다 나왔겠죠...

 

저는 걔 찾아다니면서 1층부터 5층까지 계속 뛰어다녔는데, 한 15분 뛰었나?

결국 못찾겠어서 반으로 왔어요.

 

걔가 와있더라고요. 근데 다른 애들이랑 얘기하고 있길래 제가 가서 뭐하는거냐고 소리 질렀어요.

 

본거 있냐고 물어봤는데 말을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눈을 피하더라고요.. 너무 짜증나고 수치스러워서

그땐 진짜 죽고 싶었어요.

 

이땐 학기 완전 초라서 친구도 얘 밖에 없었어요...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엔 항상 같이 하교하고 집도

거리가 비슷해서 거의 같이 다녔어요. 쉬는 시간도 같이 놀고 상당히 친했거든요.

 

근데 분위기를 대충 보니까 반 애들한텐 폰 내용은 안말하고 간?만봤나봐요. 내용을 얘기한 것 같진 않았어요.

 

걔랑 얘기하던 애들은 다 가고 반에 걔하고 저만 남아서 같이 하교하는데, 왜 그런걸 봤냐고 계속 물어보더라고요.

 

진짜 손절하고 싶었는데, 친구가 걔밖에 없어서 손절도 못했어요. 체육에서 혼자 있는 거만큼 힘든게 없거든요?

 

하여튼 그런걸 보던말던 신경 쓰지 말라고 했는데, 걔 입장에선 제가 신기했나봐요. 

 

계속 옆에서 본인은 게이를 처음본다면서 스트레스 받게 했거든요.

 

저는 멘탈이 털려서 말하는 것도 잘 못 듣고 대꾸도 안했어요.

 

그랬더니 절대 얘기 안한다고 믿어달라고 해서 그래도 완전 나쁜 상황은 아니겠지하고 넘겼어요.

 

이후에도 아파트 단지에 놀러가서 산책하고 수다떨고 나름 재미있게 잘 지냈거든요.

 

근데 걔하고 갈등이 좀 많았어요. 맨날 쓸데 없는걸로 시비걸고, 다른 애랑 얘기하면 계속 눈치없이 끼어들어서

방해했거든요. 뭐 학업 얘기하고 있으면 갑자기 와서 얘 공부 못 한다고 깐다던지;;

 

그 샠은 업보가 ㅈㄴ 많았는데 언제 한번은 제 버즈를 청소 도구함 구석지에 박아 놓거나

그거 때문에 본인 차단 맥였다고 버즈 다시 뺏어가서 모래 운동장에 굴리고 그랬어요.

 

수업 발표시간에 발표하면 내용 관련 질문도 아닌데 계속 질문하기도 하고

그러다 몸 싸움나서 샤프에 손등 긁혀 상처나기도 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언제는 그런게 쌓여서 담임쌤한테 꼰질렀어요. 쟤랑 못 해먹겠다고..

 

저도 잘못한게 있긴 했어요. 걔한테 특별히 더 관심을 안주고 카톡으로 사적인 질문하면

욕 박았거든요. 패드립까진 아닌데 그냥 자존심 건드리는 욕들이었어요. 저만 당하면 억울 하잖아요.

 

근데 그게 문제가 되더라고요. 학폭 때릴려고 봤더니 저도 잘못한게 있어서 쌍방이라 안된데요.

솔직히 억울 했어요. 제가 먼저 선톡해서 욕하고 때리고 한 것도 아니고 작용이 있으니까 반작용도 있는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여튼 학폭으로 못가고 그냥 서로 사과하는걸로 끝냈어요. 저는 학폭 가길 빌었는데 결국 안돼서 엄청 빡쳤거든요?

 

그래서 그냥 걔가 무슨 말을 하던지 다 씹었어요. 눈도 안 마주치고 소위 투명인간 취급했어요.

 

저랑 다시 친해지고 싶다고 했는데 굳건히 무시했어요. 여름방학 될 때까지 계속 제 앞에서 구시렁거리거나 그랬어요.

근데 뭐 어쩌겠어요? 지 업보인데ㅋ

 

문제는 그랬더니 그걸 반 애들한테 퍼트려 버렸어요;; ㅅㅂ련이

 

학교 소문도 엄청 빨라서 다른 반 애들도 다 알게 됐어요.

 

그 후로 여자 애들은 말을 많이 걸어주고 남자 애들은 저한테 접근하는 애가 한명도 없어졌어요.

거의 모든 남사친을 잃었죠..

 

그리고 지금까지 여사친들한테 많이 의지를 하는 편이에요. 같이 밥먹고 놀고

가족이랑 쌤들빼곤 남자랑 얘기하는 거 자체의 빈도 수가 엄청 많이 줄었어요.

 

그래도 뭐 지낼만하니까 문제될 것까진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2학년 올라와서 1.5진 애들이랑 같은 반이 됐어요.

 

아시죠? 일진들보다 더 시끄럽고 강약약강 심한 애들이 그런 새끼들이에요;;

 

여사친들이 누구누구 조심하라고 다 알려줬어요. 실제로 그 남자애들도 직접적으로 피해주는건 아직까지 없어요.

 

근데 가끔 시간을 불문하고 제가 있을 때 어디서 게이냄새 난다고 하거나 제 책상에 붙어있는 메이플스토리 띠부씰보고

게이바에서 술 따라줄 것 같이 생겼다고 하거나 간접적으로 꼽을 많이 줘요.

 

그래서 남사친을 사귀고 싶은데 접근하는게 쉽지가 않아요.

중딩 때보다 누구한테 말 거는 것도 엄청 힘들어졌구요.. 특히 동성한테요.

 

솔직히 전학이라도 당장 가고 싶은데 쉽지가 않잖아요?

자퇴는 잠깐 생각해보긴 했는데 역시 무리고요...

 

여기까지 두서없이 작성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이대로 사는 것 밖엔 없겠져? ㅠ

 

 

댓글
16
  • BEST
    2023.03.11

    요약하면

    친구ㄴ이 폰 뺐어서 뒤져보다 이반인걸 알게됨

    ->비밀 지켜주겠다 한 후

    ->자꾸 ㅈ같이 굴면서 계속 트러블 발생

    ->결국엔 아웃팅시킴

    ->여사친은 늘어났지만 남사친은 전멸

     

    일단 먼저 저 개ㅅ끼한테 욕 먼저 박을게요

    뭔 저런 개ㅆㅂ ㅈ같은 새ㄲ가 다있어

    니 친구 약점을 그렇게 떠벌리고 다니니까 좋냐 개ㅂㅅ같은 ㄴ아 사람들 사이에서 평생 은따당하면서 살아라 ㅈ같은 ㄴ아 진심으로 엘베 문사이에 대ㄱ리 껴넣고서 터ㄸ려버리고 싶네

     

    후... 그럼 이제 몇가지 솔루션을 제시해드릴게요

    1번째 방법 성적을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애매한 상위권 말고 최상위권이 되려고 해야해요.

    학교 내에서 권력은 보통 2가지로 나뉘어요.

    공부 아니면 힘. 이 두가지가 권력이 되죠.

    내가 공부를 잘한다? 내가 아무리 흠이 있을지라도 공부라는 권력이 있으면 학생들은 저절로 다가오기 마련이죠. 그리고 선생님들의 관심또한 가질 수 있게 되니 일진 애들이 함부로 못건들죠. 전교 최상위권이 울면서 교무실 가서 담임쌤한테 '애들이 저 은근히 괴롭혀요.' 하면 가만히 있을 선생님? 일단 이 대한민국에는 절대 없습니다...

     

    아무래도 첫번째 방법은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죠. 하지만 그만큼 확실하기도 하죠. 1.5진들을 참교육해줄 수 있기도 하고 ㅎㅎ

    2번째 방법 싫어하는 대상이 같은 친구 찾아보기

    인간은 싫어하는 대상이 같으면 금방 친해져요. 그 대상을 씹으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친목 또한 자연스레 쌓게 되죠. 정치인이 됐든 저 18ㄴ이 됐든 싫어하는 대상이 같은 사람을 찾아보세요. 찾는 데에 오래 걸리 수 있지만 친해지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거예요.

     

    3번째 방법 사회복지계열 학과로 진학하려는 친구 찾아보기

    일단 기본적으로 복지계열로 가려는 친구라면 소수자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아요.(한가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게 '확률'이 높은 거예요. 절대적으로 그런게 아니에요.) 그리고 사회복지계열 지망 + 여러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친구라면 거리낌이 적을 확률이 훨씬 더 높겠죠.

     

    4번째 방법 정치색깔 보기(...)(완전 비추...)

    이거는 진짜진짜 비추하는 방법인데 위에 3가지 다하고서도 친해질 친구를 못찾겠다... 하시면 정치성향 보는 방법이 있긴해요... 그런데 문제는 정치성향이 progressive 또는 자유지상주의인 사람이더라도 호모포비아가 꽤나 많다는 거예요... 이 방법은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 싶을 때 쓰시길 바랄게요... 도박수가 심각하게 커요...

     

    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고3 러비가-

  • 2023.03.11

    슬퍼요 ㅠㅠㅠㅠ

  • 작성자
    → 09340
    2023.03.11

    ㄹㅇ요..ㅠ

  • → 47532
    2023.03.11

    정안되겠으면 전학이라두 가 ㅜㅠ

  • 2023.03.11

    요약하면

    친구ㄴ이 폰 뺐어서 뒤져보다 이반인걸 알게됨

    ->비밀 지켜주겠다 한 후

    ->자꾸 ㅈ같이 굴면서 계속 트러블 발생

    ->결국엔 아웃팅시킴

    ->여사친은 늘어났지만 남사친은 전멸

     

    일단 먼저 저 개ㅅ끼한테 욕 먼저 박을게요

    뭔 저런 개ㅆㅂ ㅈ같은 새ㄲ가 다있어

    니 친구 약점을 그렇게 떠벌리고 다니니까 좋냐 개ㅂㅅ같은 ㄴ아 사람들 사이에서 평생 은따당하면서 살아라 ㅈ같은 ㄴ아 진심으로 엘베 문사이에 대ㄱ리 껴넣고서 터ㄸ려버리고 싶네

     

    후... 그럼 이제 몇가지 솔루션을 제시해드릴게요

    1번째 방법 성적을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애매한 상위권 말고 최상위권이 되려고 해야해요.

    학교 내에서 권력은 보통 2가지로 나뉘어요.

    공부 아니면 힘. 이 두가지가 권력이 되죠.

    내가 공부를 잘한다? 내가 아무리 흠이 있을지라도 공부라는 권력이 있으면 학생들은 저절로 다가오기 마련이죠. 그리고 선생님들의 관심또한 가질 수 있게 되니 일진 애들이 함부로 못건들죠. 전교 최상위권이 울면서 교무실 가서 담임쌤한테 '애들이 저 은근히 괴롭혀요.' 하면 가만히 있을 선생님? 일단 이 대한민국에는 절대 없습니다...

     

    아무래도 첫번째 방법은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죠. 하지만 그만큼 확실하기도 하죠. 1.5진들을 참교육해줄 수 있기도 하고 ㅎㅎ

    2번째 방법 싫어하는 대상이 같은 친구 찾아보기

    인간은 싫어하는 대상이 같으면 금방 친해져요. 그 대상을 씹으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친목 또한 자연스레 쌓게 되죠. 정치인이 됐든 저 18ㄴ이 됐든 싫어하는 대상이 같은 사람을 찾아보세요. 찾는 데에 오래 걸리 수 있지만 친해지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거예요.

     

    3번째 방법 사회복지계열 학과로 진학하려는 친구 찾아보기

    일단 기본적으로 복지계열로 가려는 친구라면 소수자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아요.(한가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게 '확률'이 높은 거예요. 절대적으로 그런게 아니에요.) 그리고 사회복지계열 지망 + 여러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친구라면 거리낌이 적을 확률이 훨씬 더 높겠죠.

     

    4번째 방법 정치색깔 보기(...)(완전 비추...)

    이거는 진짜진짜 비추하는 방법인데 위에 3가지 다하고서도 친해질 친구를 못찾겠다... 하시면 정치성향 보는 방법이 있긴해요... 그런데 문제는 정치성향이 progressive 또는 자유지상주의인 사람이더라도 호모포비아가 꽤나 많다는 거예요... 이 방법은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 싶을 때 쓰시길 바랄게요... 도박수가 심각하게 커요...

     

    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고3 러비가-

  • → 49053
    2023.03.11
    본인이 삭제한 댓글이에요
  • → 66776
    2023.03.11
  • 작성자
    → 49053
    2023.03.11

    헐ㅠ 장문으로 ㄷㄷ

    하나하나 다 해볼게요!

    고마워요! 💟

  • 2023.03.11

    나도중2때 애들이 수학여행때 내폰갖고 놀다가(그때 스마드폰 보급안됐음)

    갤러리에 야동있는걸 잊었어 내가..

    그거 걸려서 왕따 됐거든?

    힘든거..그냥 ㅜㅜ 당당해지던가

    애들은 애들이니까....그땐 다 어렸어서..

    라는 생각으로 살고있어

    지금은 자존감높아져서 내가 커밍도하고 친구도많아졌어

    아무쪼록 힘든일 잘버텨냈으면 좋겠네

    정 힘들면 전학가는거 어때

    참고로난 이십대중반이야

  • 작성자
    → 46621
    2023.03.11

    ㅠㅠ 전학가고 싶어요 ㄹㅇㄹㅇ

    근데 어쩌겠어요.. 여물고 다니라는게 학교의 입장이네요.

  • 2023.03.11

    진지하게 전학 고민했으면 해 학교에서 공부에 집중 하고 나름 추억도 쌓아야지 단순히 버티려고만 하면 힘들거같아

  • → 04290
    2023.03.11

    자퇴는 절대 안되고!! 정 전학이 힘들면 다른 사람이 다가와주길 조금만 기다려봐 먼저 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한테 엄청 잘 대해주면 돼

  • 작성자
    → 04290
    2023.03.11

    조언 고마워요 😄

    기다려 봐야겠네요

  • 2023.03.11

    지금은 학교가 인생의 전부 같지만 졸업하고 대학 생활 하다보면 그땐 그랬지 힘들었는데~ 하고서 말아요 오히려 당당하게 어깨 쭉피고 난 남사친보다 여사친이 좋고 편한데? 라며 자기 합리화 해도 좋은 방법이에요

  • 작성자
    → 76151
    2023.03.11

    ㅋㅋㅋ 그쵸? 이젠 예전 남사친보단 지금 여사친들이 더 좋아요

  • → 47532
    2023.03.11

    그래요 어찌보면 다 알고 있으니 맘편히 속마음도 할수 있고 좋겠네요

  • 2023.03.13

    공부존나열심히하라는거 좋은아이디어같다 그래야 애들이 얕보지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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